•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카페 게시글
....................♡ 쵸니기자 스크랩 흙과의 끈질긴 싸움에서 고구마싹이 이겼네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86 14.04.17 00: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화창한 봄날 이렇듯~

힘겹게 무거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무엇일까요?

 

들판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올라올 무렵이면 고구마농가에서는
한해 농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씨고구마 묻는 작업을 하게 되지요.

 

고구마는 대규모 농사가 가능한 품목이라
많으면 한 농가에서 10만평 이상을 심어 수확을 한답니다.
많이 심는 농가의 경우는 30만평 이상도 심는 경우가 있는데

여주지역은 고구마재배지로는 북쪽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추운 관계로 작업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남쪽의 해남이나 영광, 무안 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죠.

 

이렇게 고구마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경우, 고구마순을 직접 키우지 않으면

농사를 짓기가 불가능해서 대부분의 대농가는 직접 고구마순을 키우고 있답니다.
전북 익산이 고구마순을 각 농가별로 전문적으로 대량재배해서 전국에 보급하고 았지만
사실 고구마품종이나 고구마순의 품질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게다가 농가에서 병들거나 썩은 고구마를 씨고구마로 묻는 관행이 있어서 오염이 된
고구마순을 잘 못 구입하면 고구마농사를 망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네요.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고구마가 어떻게 재배되는지 궁금하실텐데

고구마순 키우는 것부터 하나씩 알려드릴께요. 얼마전에 어떤 분이 고구마를 심었다고

자랑하면서 땅에다 직접 묻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거든요.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고구마를 땅에 묻으면 고구마가 안 달린답니다. ㅎㅎ

 

 

비닐하우스안에서 흙을 갈아서 부드럽게 만들어 준 후, 고구마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를 뿌려 줍니다. 양쪽으로 보이는 줄은 고구마를 묻을 때, 통로를 만들어 주기 위해
씨고구마를 묻을 가장자리 선을 표시한 것이랍니다.

 

씨고구마로 사용할 종자를 골라 놓았어요. 요즘은 호박고구마가 인기가 있어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호박고구마를 많이 심는다네요.

고구마가 좋아서 쪄서 먹으면 참 맛있을 것 같지요?

 

 

아직 싱싱해 보이는 고구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렇게 싹이 나와 있네요.
어르신들 말씀이 진달래꽃이 필 때 고구마가 많이 썩기 시작하는데 고구마가 싹이 나면

더 이상 상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러 싹을 조금 틔워서 저장하는 경우도 있어요.

 

씨고구마를 하우스 끝쪽에서부터 고운 흙위에 부어 놓아요.
앞에서 계속 부어 가면서 뒤로 빠져 나오더니 이제 씨고구마를 두 줄로 다 부어 놓았네요.

 

어르신들이 숙련된 솜씨로 선 안에 씨고구마를 꼼꼼하게 늘어놓고 있어요.

 
 

계속 뒤로 물러 나면서 씨고구마를 늘어 놓고 있는데 그 뒷쪽에서는 고구마위에 흙을 덮어 가며 묻고 있네요.

 

200평짜리 하우스바닥을 씨고구마로 채워 놓으려면 거의 한나절이상 시간이 걸리지요.

가지런하게 늘어 놓은 씨고구마가 미술작품 같아요.

 

 

큰고구마는 가운데로 작은 고구마는 가장자리로 늘어 놓아요. 아무래도 큰고구마에서 좋은 싹이

나오니까 수분이 덜 마르고 보온이 잘되는 환경이 좋은 곳에 묻는것이 좋지요

 

늘어 놓은 고구마 위에 흙을 떠서 부어가면서 꼼꼼하게 덮어 줍니다.

흙을 너무 많이 덮으면 고구마 순이 비집고 나오는 속도가 늦어지고 얇게 묻으면 싹이 잘 안나거든요.
흙을 덜 덮어서 고구마가 보이는 곳이 없는 가 꼼꼼하게 살펴가며 흙을 메꾸어 주고 있어요.

 

혹시라도 흙이 덜 덮여졌는 가 다시 확인하고 있어요. 이제 비닐을 씌우면 흙을 떠서 붓기가 힘들거든요.

 

 

고구마를 다 묻고 나면 양 옆으로 준비한 비닐을 길게 늘어 놓고 

비닐을 덮을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활대를 꽂아요.

씨고구마에서 싹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온도를 35도 정도로 높여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활대를 꽂고 비닐을 덮어서  비닐터널을 만들어 준 답니다.

 

 

활대를 다 꽂고 나면 흙이 물을 둠뿍 머금도록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요.
수분이 많아야 씨고구마에서 싹이 빨리 나거든요.
땅속 깊이 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흥건하게 물을 뿌려 주어야 해요.

 

물을 듬뿍 뿌리고 나면 이렇게 비닐을 덮어서 2중으로 보온을 해 줍니다.

 

이 스프링쿨러가 없으면 긴 비닐하우스안에서 일일이 호스를 끌고 다니며 물을 주어야 하는데
고마운 스프링쿨러는 하우스 농가의 시간과 농사일을 엄청나게 단축시켜주는 착한 일꾼이지요.
하지만 이것으로 고구마순 하우스의 일이 끝난 것이 아니랍니다. 또 뭐가 남았냐고요?

 

 

보통 이불을 씌운다고 표현하는데 고구마순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온도를 높이기 위해 비닐터널 위에 솜이불을 한겹 덮어 주거든요.

 

이렇게 이불까지 덮어 보온을 해줘야 만 하우스 일이 미무리가 되거든요.
고구마순이 나올 때까지 흙의 수분 상태를 봐가며 계속 보온을 해주면
2주 후에는 반가운 손님이 고개를 방긋 내민답니다.

 

 

씨고구마를 묻은지 2주가 된 날 비닐을 들춰보니 군데군데 고구마싹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네요.

역시 잡초는 생명력이 강해서 고구마순보다 더 푸르고 왕성하게 자랐군요.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물을 주며 보온을 잘해서 고구마순을 튼튼하게 키워야 한답니다.


고구마를 묻은 지 20일 된 고구마묘상입니다.
비닐을 들춰보니 붉은 빛의 호박고구마싹이 힘차게 땅을 비집고 삐죽삐죽 올라와 있네요.
묘상의 흙이 보송보송하게 말라 있는 것 보이시죠?

 

 고구마순 하우스에서는 매일 아침 이렇게 이불과 비닐을 걷고

묘상에 물을 흠뻑 뿌려 주어야 해요. 하우스 안의 온도가 높아 수분이 빨리 증발을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고구마순에 수분이 부족할 까봐 신경을 많이 쓴답니다.

 

무거운 흙을 뚫고 예쁜 고구마 순이 쏙쏙 나오고 있어요.
열대작물인 고구마는 이렇게 공을 많이 들여야 튼튼한 싹을 틔워 낼 수 있답니다.

 

일단 흙을 비집고 나온 고구마순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크지요.

 

 

똑같은 호박고구마에서 나온 순인데도
이렇게 몇대 조상이었을  밤고구마의 유전자를 기억하고 재생하는 것도 있어요.

 

 

한 쪽에 새로운 품종의 호박고구마를 조금 묻어 놓았더니 잎모양과 색부터 다르네요.

 

일주일이 지나자 고구마순이 이렇게 쑥 커버렸어요.
3주 정도 더 지나면 고구마순의 길이가 30cm이상 자라니 잘라서 본 밭에 심을 수 있겠지요?

 

 

분주했던 오늘 하루도 다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는 오후가 되자 다시 이불을 씌워줍니다.
이불속의 축축하고 따뜻한 비닐터널 안에서는 고구마순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오늘 고구마의 일생 중 첫마디를 보여드렸는데 다음에는 그 두번째 마디를 보여드릴께요~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작지만 강한농업!'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