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산직지 두각
5년 전 바닥 드러냈지만 작년 12월부터 조황 살아나
충남 부여군 초촌면 산직리에 있는 산직지가 지난 12월부터 3월 초순 현재까지 상류 쪽 포인트에서 월척들이 꾸준히 낚이고 있습니다. 산직지는 1만여 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붕어 낚시터로 알려진 곳이었으나 5년 전 겨울 제방공사를 위해 물을 뺏을 때 그물질로 붕어 자원이 감소한 후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금강과 연결된 석성천에서 붕어들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석성천이 산직지 최상류와 물길이 연결되어 있어 강준치 같은 강고기도 낚입니다. 논산에 거주하는 트라이 캠프 회원 신규씨와 이효민씨가 작년 11월부터 틈틈이 찾아 낚시를 즐겼는데, 그전에 낚였던 6~7치급은 보이지 않고 걸면 29cm부터 35cm까지로 굵은 씨알만 낚였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2월 10일께부터 다시 산직지를 찾아 낚시를 하였는데 출조 때마다 월척급 붕어를 1~3마리 정도 낚았습니다.
주로 동이 튼 직후와 오후 늦은 시각에 입질이 들어왔으며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낚시한 곳은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우안 중류 줄풀 지역으로 수심은 1m 내외입니다. 산직지 수위는 95%입니다. 수온이 어느 정도 오른 4월에는 전역에서 고르게 붕어가 낚이지만 저수온기인 겨울과 초봄에는 우안 중류(수초지대)와 정자가 있는 우안 하류가 좋다고 합니다. 우안 하류는 1.8m 수심대로 맨바닥이지만 옛날부터 붕어가 잘 낚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우측 연안은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으나 논둑으로 형성된 건너편 좌측 연안은 상류 진입로에 농민들이 차단막을 설치해놔 도보로 진입해야 합니다.
부여 반산지는 60% 수위로 빈작
한편 부여권 전역의 저수지들이 60~70% 수위를 보이고 있어 매년 이맘때면 호황을 보이던 평지형 저수지들이 빈작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앞으로 봄비가 얼마만큼 내리느냐에 따라 올 봄 조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여낚시프라자 김군수씨는 말했습니다. 단, 옥산지의 경우만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곳은 매년 3월 하순경이 되어야 붕어가 낚이는 곳입니다. 반산지의 경우에도 겨우내 물낚시가 가능했지만 3월 초 현재 60%의 수위로 상류권은 낚시가 불가능한 상태며 하류의 석우리(상구네논둑, 펜션 앞) 일대에서만 50~70cm 정도의 수심이 나와 1~3마리 정도의 조과를 보이고 있는데, 그것도 4칸 대 이상의 장대에서만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안에서 10m 정도 들어가 수중 좌대를 설치한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3~6마리 꼴로 낚으며 씨알도 29~34cm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중상류 쪽 수목리 곤충 박물관 앞으로 띄워져 있는 10여 개의 수중 좌대에도 낚시인들이 찾고 있으며 2~5마리의 조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는 길-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서논산 IC에서 나와 석성면 방면으로 P턴, 2km 가다 ‘연화, 초평리’ 방면으로 빠진 다음 석성천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합니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한 다음 2.5km 가다 우회전. 1km가량 진행하면 좌측에 산직지 수면이 보입니다. 내비에는 초촌면 산직리 254번지.
☎ 부여낚시프라자 : 010-4747-1513, 반산지 수중좌대 관리소 010-4499-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