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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일요 인등기도법회 지안큰스님 법문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5월이 되었습니다. ‘5월처럼 살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5월이 가장 싱그러운 계절이고 생기가 있어서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합니다. 사람 마음이 싱싱하고 생기있게 푸르름으로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5월처럼 살자’라고 합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도 있어서 녹색을 볼 수 없습니다만 사람 마음에도 녹색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5월이 계절의 여왕답게 참으로 좋은 때인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5월에 부처님 오신 날도 있고 스승의 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행사가 많습니다. 여기 부산 반야포교원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도 만들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신경수좌가 매우 바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오늘 일요 인등기도법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포교원에 한번 다녀가시는 것이 도와주는 인연이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음식을 잘 먹는 것보다 내 마음을 잘 먹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마음 잘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이 – 넓은 범위로는 중생이 어떻게 마음 먹고 살아야 되느냐 라는 마음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법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불교를 접할 때에는 부처님께 기도를 합니다. 종교를 기도하는 모임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 다 아시고 계시는 내용이겠습니다만, 사찰에서 기도할 때에는 의식으로 『千手經(천수경)』을 읽습니다. 淨口業眞言(정구업진언)으로부터 시작하여 신묘장구대다라니도 있는 『千手經(천수경)』 내용을 한 마디로 줄여서 말하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을 네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는, 존경하는 마음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을 현대적으로 바꿔 말하면 尊敬(존경)하고 恭敬(공경)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생활에 부모에게나 스승에게나 恭敬(공경)하고 尊敬(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尊敬(존경)하고 恭敬(공경)이 없으면 참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법우 간이라도 서로 존경하고 공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마음이고, 인간의 기본 윤리라고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宗敎(종교)를 religion이라고 번역하는데 이 말의 어원이 라틴어 religio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 어원의 뜻은 예배(禮拜)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결합(結合)이라 번역합니다. 물론 이는 서양의 신을 믿는 종교에서 먼저 해 온 말이지만 인간이 초월자 혹은 절대자에게 예배를 올린다는 의미와 인간을 절대자와 결합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에 있어서 예배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낸 사람들이 일차적으로 부처님을 예경하는 마음으로 공경의 예를 갖출 때 신심이 우러나고 신앙심이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뜻하는 일이 제대로 안되어 누가 나를 좀 도와줬으면 이 일이 해결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하고 도움을 바라는 내가 결합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宗敎(종교)라는 말의 어원인 라틴어 religio에 들어있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종교적인 마음 – 불교적으로 말하면 佛事(불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불자와 비불자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으로 비불자는 일상생활에 佛事(불사)하는 마음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이 佛事(불사)하는 마음입니다. 불자들은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업 등 일상생활에 있어서 그 속에 부처의 일이 들어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의 첫 번째가 현대적인 말로 바꿔 말하면 恭敬(공경)하고 尊敬(존경)하는 마음입니다.
두 번째, 讚歎(찬탄)하는 마음입니다. 讚歎(찬탄)을 쉬운 말로 바꾸면 칭찬하는 마음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감사하고 고마워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고 고마워 해야 할 일들이 숱하게 많습니다. 가정에서 같이 사는 식구끼리도 자녀는 부모에게 항상 감사해야 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 讚歎(찬탄)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할 줄 알아라.’ ‘고마워할 줄 알아라.’라는 것을 『千手經(천수경)』에서 가르쳐 줍니다. 부모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 등 그 대상은 수없이 많습니다. 또 이 세상을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불법 교리가 인연법이라서, 인연이 되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연은 하나만 가지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몸이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 하고 다른 것들도 먹어야 됩니다. 필요한 공기도 있어야 합니다. 地水火風(지수화풍) 四大(사대) 뿐만 아니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부의 인연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내게도 도움을 줍니다. 어떤 도움을 줄까요?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그 나뭇잎에서 아주 맑은 산소가 나옵니다. 이 산소가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오늘 부산시 해운대구의 장소에까지 미쳐서 내 코를 통해서 숨을 쉴 때 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런 이치로 생각해 보면 이것도 하나의 감사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감사드리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讚歎(찬탄)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懺悔(참회)하는 마음입니다. 懺悔(참회)하는 마음을 바꾸어 말하면 미안해 하는 마음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옛날 사람보다 염치가 없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염치가 없다는 것은 뜻은 조금 다르지만 미안해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잘못을 범해 놓고도 미안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반야암 법당 앞에 조그만 못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 관상용 연꽃을 재배하였습니다. 한 4년 꽃이 아주 잘 피었는데 4년째부터 산돼지가 내려와서 다 먹어 버렸습니다. 플라스틱 통 10 통을 만들어 안에 심어놓으면 꽃이 피었는데 처음에는 고라니가 다 뜯어 먹더니 나중에는 산돼지가 먹어버리고 재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라니나 산돼지가 아직 연꽃을 먹기 전에 30대 중반 쯤 되는 젊은 엄마가 네 살 된 아들 데리고 구경을 왔습니다. 불자는 아닌 듯한데 아이가 연꽃 봉오리 7개를 다 꺾어버렸습니다. 이 젊은 엄마는 아들이 연꽃을 꺾어버리는데에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아이가 연꽃을 꺾으면 말려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아들에게 “야, 놀았으니 가자”하며 가버렸습니다. 이것은 교양의 문제입니다. 懺悔(참회)는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반성인 것입니다. 궂은 일 당하면 꼭 반성하게 됩니다. 내가 옛날에 마산공부방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강의를 마치면 거사님이 자신이 신심을 내어 매주 나를 태워다 주겠노라 자청하여 밤 9시에 반야암에 나를 태워다 주시었습니다. 그 때 그 거사님이 참으로 착하시고 좋은 분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나이가 50이 채 안되었는데 암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산에 병문안을 갔는데 “스님 제가 전생부터 죄를 많이 지어서 오래 못살 것 같습니다. 스님 걱정하지 마세요. 내 운명이 그렇다면 제가 일찍 죽어야지요.”라고 담담하게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이 사람이 그래도 참회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참회기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나도 한 때 懺悔眞言(참회진언)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출가하고 나 때문에 속가 부친께서 일찍 돌아가시었고, 형님도 한 분 있었는데 돌아가시었고, 조카도 일찍 죽었습니다. 나의 출가로 인해 아버지께는 어쨌든 불효막심한 자식이었으니 피해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뉘우치는 마음으로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懺悔眞言(참회진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잘 때 나도 모르게 잠꼬대로 懺悔眞言(참회진언)이 나옵니다. 가까이 지내던 스님 한 분과 여행하면서 한 방을 계속 썼는데 그 스님이 내가 잠꼬대로 懺悔眞言(참회진언)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스님 아니면 몰랐을 겁니다. 내가 뭐 업장이 두텁고 죄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眞言(진언) 중에는 懺悔眞言(참회진언)이 최고입니다. 수계할 때 반드시 외우는 眞言(진언)입니다.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참선할 때 반드시 참회하고 공부해야 된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래서 『圓覺經(원각경)』에는 기간을 정해놓고 80일 동안 하든지, 100일 동안 하든지, 매일 120일 동안 참회하고 나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강원에서 공부할 때는 책 한 권을 4 주 동안 공부하였습니다. 한 과목 배울 때 108 배 절을 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그게 내일부터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게 되니 공부 잘 되게 해주십시오 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참회하는 겁니다.
네 번째는 願(원)을 가져야 합니다. 願(원)을 가진 사람이 마음을 크게 씁니다. 願(원)을 가지면 좋은 집일수록 넓이가 큰 것처럼 마음의 넓이가 넓어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값비싼 집에서 넓게 살아도 마음이 좁은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좁으면 그사람의 집의 공간이 아무리 넓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願(원)을 가진다는 것은 願(원) 속에 희망도 들어있고 자기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하는 온갖 구상이 다 들어 있는 것인데 이것이 마음을 넓히는 일입니다. 큰 마음을 쓰는 거예요. 大乘(대승)은 마하야나(mahayana)를 음사한 말로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에서는 이 마하야나가 바로 중생의 마음이라고 밝힌 말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중생의 본래 마음이 大乘(대승)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걸 다 키워야 되는 겁니다. 땅 - 大地(대지)가 어떤 식물이든 씨앗을 다 받아서 싹을 틔워 자라게 해줍니다. 『華嚴經(화엄경)』에도 이런 내용이 설해져 있습니다. ‘대지가 모든 식물의 씨앗을 땅에 뿌려놓으면 받아들여 싹틔워 진다.’라 하는데 이것을 大乘(대승)이라고 합니다. 마하야나(mahayana)라는 것은 중생지위로 그것이 바로 大乘(대승)이라는 것입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하느냐 하면 쇠조각을 내 念力(염력)으로 녹이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서 나오는 에너지 힘이 있는데, 이것을 念力(염력)이라고 합니다. 바위가 하나 있다고 가정할 때 바위를 내 생각으로 다 녹아 없어지게 하는 마음입니다. 정성이 지극해야 합니다 물방울이 부드럽지만 계속하여 물방울이 떨어져서 돌에 구멍이 생긴다는 말도 있습니다. 중국 고사성어 중에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을 그렇게 비유하여 설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마을이 참 이상하게 생겨서 그 마을 앞에 넓이가 칠백 리, 만 길 높이의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愚公(우공)이라는 아흔 살 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집 앞에는 이 산 때문에 생활하는 데 무척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두 산을 옮겼으면 한다. 그러면 길이 넓어져 다니기에 편리할 것이다.”
당연히 가족들은 반대했지요. 그러나 노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음날부터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愚公(우공)과 아들, 손자는 지게에 흙을 지고 발해 바다에 갔다 버리고 돌아왔는데, 꼬박 1년이 걸렸지요. 이 모습을 본 이웃 사람이 “이제 멀지 않아 죽을 당신인데 어찌 그런 무모한 짓을 합니까?” 하고 비웃자, “내가 죽으면 내 아들, 그가 죽으면 손자가 계속 할 것이오. 그동안 산은 깎여 나가겠지만 더 높아지지는 않을 테니 언젠가는 길이 날 것이오.”라고 하였습니다. 두 산을 지키던 산신이 이 말을 듣고는 큰일 났다고 여겨 즉시 상제에게 달려가 산을 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상제는 두 산을 각각 멀리 삭 땅 동쪽과 옹 땅 남쪽으로 옮기도록 하였답니다. 그래서 愚公(우공) -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인데 기도하는 마음하고 똑같다는 말입니다. 愚公(우공)이 산을 옮기는 마음을 똑같이 닮아서 내가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불교에서는 믿는 마음이 큰 재산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가능하면 반야암에도 오시고 포교원에도 오십시오. 아까 말한 대로 한번 와주시는 것이 복짓는 일입니다.
첫댓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원만 주욱 나열했지, 참회를 제대로 하지 못 했어요. 참회할일이 수미산처럼 많은데요.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푸른달 오월에도 이렇게 감로의 물을 흠뻑 마실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늘 힘을 주시는 보살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_()_
몸도 아프면 안되듯이 마음도 아프면 안될 것이다.
마음편히 탁 터 놓고 느긋하게 살자
나이가 들수록 자연히 마음이 좁아지고 고집이 세진다는 말도 있다. 마음을 넓히자!
오늘은 병원가는 날
우리 모두는 평소 몸을 잘 관리하여 몸이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몸에 좋은 것을 될 수 있으면 먹고 몸 장기가 싫어하는 것을 가급적 하지 않고 먹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몸의 장기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대장이든 위든 팔다리든 머리든 허리 이빨이든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
이처럼 마음도 마찬가지.
자기마음을 편하고 좋도록 잘 관리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자 의무
특히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무심이 최고
자기 몸과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혹사해서도 내팽계쳐서도 안되고, 불안하며 상처받고 힘들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몸튼튼 & 마음튼튼
좋은 마음을 먹자
실천이 중요하다
누구나 인연따라 만나고 살며
자신이 행한 업따라 지낸다
할 수 없는 영역도 있지만 먼저 참회를 많이 해야 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먹고 좋은 일을.
안좋은 일을 전적으로 내때문이라 자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어떤 성공을 내덕이라 자만하는 것도 NO
고맙습니다 _()_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_()_
복습 끝 ~ ㅋ
하하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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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_((()))_ _((()))_ _((()))_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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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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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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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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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