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8
한국투자증권 / 최고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10,000
유가와 정제마진이 연이어 상승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며 연고점를 경신했고, 정제마진 역시 직전 고점인 2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름철 이동수요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며 원유와 정유제품 재고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공급부족 기조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직 수요가 추세적으로 개선된다고 보기는 이른 만큼 유가에 미치는 감산 효과는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의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은 그동안 과소 평가해오던 공급 제약요인에 대해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정유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금의 석유시장은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요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경기 사이클을 따라 언제든 다시 올라오겠지만 화석연료 산업은 유가가 이렇게 오르더라도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
9월초 미국의 석유 시추건수는 연초 대비 100개 이상 감소했다. 과거와 다르게 OPEC+ 역시 감산기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실제 생산량은 감산을 반영한 쿼터도 계속해서 미달하고 있다. 정유업계도 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어 정제능력은 정체될 전망이다.
타이트한 수급을 감안하면 이제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정제마진의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
순수 정유업체인 SOil에 대해 매수 의견을 추천한다.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0% 상회할 전망이다.
전쟁 이후 지정학적 요인들로 인해 시황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수급 펀더멘털에 더 주목할 시점이다.
실시간 추천종목 받기(1개월 무료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