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실망 사례] 숯불구이? 숯불은 어디에? / 명동 육쌈냉면
083302 음악과 오세연
몇 년 전부터 냉면에 숯불구이 고기와 같이 세트로 판매하는 고기 + 냉면
이른바 ‘육쌈냉면’, ‘고쌈냉면’이 여름철이면 인기다. 흔히 고기 집에 가면 고기를 먹은 후에 냉면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냉면과 고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을까? 이 냉면집들은 이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냉면이 메인메뉴이지만 냉면과 고기를 같이 주는 마케팅을 하였고 이는 크게 대박을 쳤다. 지금도 먹을거리 골목에서 이 간판들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고 여름철에는 대기 줄도 서는 것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냉면을 좋아하기에 이왕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기까지 주니 동네에 있는 이 냉면집들을 자주 찾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 친구와 함께 명동에 위치한 ‘육쌈냉면’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친구와 나는 고기 + 냉면 메뉴를 2개시키고 이후 고기와 냉면이 나왔다. 그런데 우리 둘은 몹시 실망 할 수밖에 없었다. 냉면은 평소와 같던 냉면이지만 고기가 분명 숯불에서 구운 고기라고 들었는데 마치 미리 구워놓고 식은 후에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나온 모양이었다. 고기엔 윤기도 없었고 숯불에 구운 흔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당연히 맛도 식은 구운 고기를 다시 데워서 먹는 그런 맛이었다. 친구랑 나는 식사를 하면서 주방을 보았다.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숯불에 굽는 모습은 결코 볼 수 없고 프라이팬에서 고기를 데우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육쌈냉면’집이 다 이렇지는 않겠지만 나름 유명한 숯불고기를 주는 냉면집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게끔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한자리에 위치한 그 자리가 민망하게끔 준비하는 모습과 그 맛이 형편이 없었다.
이렇게 고기를 바로 구워주는 것이 아니라 한번 익힌 것을 데워주는 조리방법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고 이럴 거면 숯불구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은 치우고 그냥 고기를 주는 냉면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모습으로 이 냉면집 프랜차이즈에는 큰 이미지 타격을 줄 것이고 본사에서는 자기네들 간판에 먹칠 되지 않도록 점검이 필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