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런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버지니아 주도 리치몬드...
저는 왠지 리치몬드가 참 맘에 듭니다.
옛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를 여행할 때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리치몬드가 바로 그런 도시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리치몬드 거리 풍경...
조용하기만 합니다.
아침을 먹고...오늘은 일찍 떠나기로 했습니다.
버지니아 남쪽까지 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거든요.
버지니아 북쪽에서 남쪽으로 달려온 우리가 간 곳은...
버지니아 가장 남쪽에 있는 'Chesapeake Bay Bridge-Tunnel'와 'Virginia Beach'
체사피크 만에 있는 다리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도 나온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이제 슬슬 자동차가 바닷길로 들어갑니다.
바닷속으로 뚫어놓은 터널을 지나
첫 번째 섬에 도착했네요.
어느 구간은 다리, 어느 구간은 바닷속 터널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휴게소에 도착하여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린 듯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좋은 날, 아니 바람 불어 좋은 날!
새콤이와 달콤이 두 자매의 모습이 참 예쁘죠?
터널을 뚫은 방식을 보여줍니다.
휴게소가 있는 이곳엔 이렇게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고기 등을 손질하나 봅니다.
비늘, 게껍질 등이 질펀하게 쌓여 있더군요.
오늘은 낚시하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서너 사람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저기 멀리 왼쪽 위에 보이는 작은 섬과
사진 오른쪽 돌섬(우리가 서 있는 곳) 사이 바다에 터널이 있어서 그리로 지나가는 것이죠.
참 신기하죠?
왜 굳이 다리로 연결하지 않고 터널을 만들었을까요?(나중에 알아봐야겠어요.)
다리와 터널을 지나 도착한 휴게소에서는
나무 의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칠이 벗겨져 오래된 흔적이 보이지만, 참 넉넉하고 편해 보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이런 독특한 의자가 놓여 있어서 여행객들의 피로를 다소나마 날려주는 듯...
세 개의 긴 다리와 두 개의 바닷속 터널을 달려온 것입니다.
이 다리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인천대교도 상당히 긴데....이 다리는 몇 번째가 될까나...
Visitier Center에 가면 언제나, 늘 이렇게 풍성한 자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광상품이 세분화되어 잘 되어 있어 원하는 것을 쉽게 고를 수 있어요.
이곳은 아마도 휴식을 하러 온 가족 관광객이 많은 듯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나이 든 분들이 많다는 것이에요.
머리가 허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친절하게 관광객을 맞이하고, 열심히 설명해주면서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 분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라고 합니다.
잠시 쉬고난 후....
다시 체사비크 만에 있는 다리와 터널을 지나 버지니아 비치로 왔습니다.
그냥 집에 가자고 했더니, 동생 왈 "이곳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버지니아 비치를 안 보고 가면 안 될 일!"
이 비치는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어서 미국 사람들의 신혼 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이라네요.
해안 길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모래도 아주 깨끗하고 부드럽습니다.
버지니아 비치는 1791년 케이프 헨리 등대(Cape Henry Lighthouse)가 세워지면서 개발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이 등대를 꼭 보고 올 거라고 했으면서 깜박 잊고 그냥 왔네요.
사람들이 복작이는 듯 보이지 않아요.
그 이유는 워낙 해변이 길어서 그런 듯....해변 길이가 약 6마일이랍니다.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까마득히 보이지도 않더군요.
깨끗하고 보드라운 모래...
모래 속에는 이물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와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음식을 먹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네요.
해변을 따라 자전거 길이 있는 게 특징이에요.
귀여운 새들의 모습....
여기까지 왔는데 대서양 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가자...
그런데 파도가 세서 다가설 수가 없네요.
아름다운 자연을 가능한 한 훼손하지 않고 지켜온 모습...
자연과 인간이 만든 아름다운 합작품...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연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인간이 된다는 것도 참으로 중요하겠지요?
아름다운 대서양이여, 안녕!
내 너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첫댓글 바다속을 자동차가 지나가다니 대단한 기술이네요~~노동력은 아무래도...... 아시안인들이었겠죠?
글쎄요...그것까지는...아마도 멕시칸이 아닐까요? 아시안은 보기 힘들거든요.
아웅 바다 가고 싶다!!
올 여름은 장마도 길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휴가도 못가고 오늘이 작은애 마지막 방학날이라네요.
우리나라 고3학부모나 여기 학부모나 다 똑같네요. 동생도 이곳에 산지 4년짼데 아무 데도 못 갔답니다. 아이 공부 뒷바라지 하느라.ㅠㅠ
뒷바라지 때문은 아니고... 제가 아픈 바람에...
?, 차돌아즈메가 아플때도 있어요? 날도 선선해지니 빨리 나으세요.
알고 보니 차돌 모양의 두부였다는...
쓰레기만 쌓이는 우리의 바다와 다른 풍경이 멋지고 부럽네요. 이대로라면 훗날 우린 아이들에게 쓰레기와 파괴된 자연만 물려주겠어요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가 보니 제 상상과 너무 달랐어요. 한적하고 평화로운 바닷가. 그리고 또 어찌나 깨끗한지요. 쓰레기 한 조각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