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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이 있었다. 지금 나는 오늘에게 인사할 수 있다. - 랭보
1. 지옥에서 보낸 한철
가입인사 겸... 두번째 글입니다.
제목을 보고 혹 토탈 이클립스를 생각한 분도 있겠지만 전 그 영화 못 봤습니다. 저 천재시인의 저 작품도 언제 한 번 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는군요.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그냥 이름이 좋아서 붙여 봤습니다.
혹시 벌써부터 "아이고 두야 좀 이상한 놈인가베" 싶으시면 그냥 클릭해서 돌아가시길. 쪼까 머리 아픈 증상이 동반될지 모른당께요.
아직 개념탑재요망 레퍼토리는 시작도 안 했다고.
잠깐 제 소개를 하자면.
작년부터 언론계의 변방을 전전하는 기자 1년차 돌연변이올시다.
왜 돌연변이냐. 그건 다음에 기회 있으면 알려드리죠.
여하튼 경력 1년의 짠밥 찌그레기로 이 신성한 게시판을 물들이고 있는 사실에 묘한 쾌감이 사지로 퍼지는군요. 아아, 신음하고 싶어라. 달밤에 언덕에 올라 보름달을 향해 섹시하게 우우우~
...그래서 말했잖아요. 자신없으면 지금이라도 패스.
비록 저 역시 햇병아리지만, 그것도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엄마 나 벌써 볏이 났어'하며 폭주족 마냥 삐약대고 돌아다닐 법한 돌연변이지만 그래도.
분명 언론계에 입문코자 열심히 꿈을 키워가는 예비 기자분들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한글을 나열해 봅니다. 그래도 저는 일단 그 알껍질 속에서 튀어나왔으니 조금은 선배겠죠.
...불량품이지만.
제 첫직장은 어느 전문지였습니다. 스펙이라고는 별 볼것 없는 저를 어여삐 여겨 채용해 주신 분들이라 지금도 감사하고 있죠.
참고로 제 간략한 스펙은.
모 결혼정보업체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정말이지 초라한 성적표가 나올 듯. 여기서는 듀오 포인트라고 부르겠습니다.
1. 이름없는 지방대 신문방송학과 전공. - 마이너스
그래도 어째 전공은 매치가 되고 있습니다. 실은 입학때 분명 매스컴 학과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왔는데 말이죠, 병영체험 780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문방송학과로 간판이 교체됐더군요.
관계자 - 복학생인가? 있잖아 학과명이 바뀌었어. 신문방송학과! 더 있어 보이고 좋지?
부산댁 - ...매스컴 학과가 더 첨단틱해서 좋았는디요.
2. 토익점수 그게 뭔데? - 마이너스
병영체험 전에 아무 준비도 없이 모의고사 한 번 봤더니 200점대...
충격먹고 지금까지 담쌓고 지내다가 요즘 동건이 형이 권하는 영어 삼매경을 통해 화려한 재기를 준비중입니다.
3. 안경은 미착용. - 현상유지 (착용시 감점 5점이라나 뭐라나)
...이건 상관없지 참.
4. 직종은 기자 - 초마이너스
배우자 직업 선호도에서 기자 지망생이 어부 바로 밑. 정기자가 어부 바로 위라던가.
아이쿠, 어부 여러분 괜히 끌고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사실 어부도 참 매력있는 직업인데 말이죠.
5. 기타 - 첫째에, 몸꽝에, 술담배 전혀 못함으로 전부 마이너스
상관없지 참. 어쨌든 고맙다 듀오 포인트. 덕분에 독신 선언을 결심했어.
여하튼 간에.
전 전문지 기자로 언론에 데뷔했습니다. 메이저 리그를 바라보는 여러분들 입장에선 무시해 버릴법한 마이너 리거지만 어쨌든 언론계의 변방에 저는 우뚝 섰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기자에 대해 여러모로 궁금한 예비 기자님들의 질문 받겠습니다.
- 취재 생활은 어때요?
굿. 아주 재밌습니다.
난생처음 어느 기업의 홍보실에 전화해 사진 자료를 요청할때 아리따운 목소리가 "네 기자님.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을 때는 정말이지 기뻤답니다. 마치 지상 최강의 누나 이효리 누나에게 윙크를 받으면 이렇지 않을까 할 만큼 가슴이 뛰었다니까요.
3일간지의 특성상 돌아서면 마감에, 밤 9시가 넘도록 야근하는 일이 잦았지만 그래도 일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밤에 지쳐 터덕거리며 퇴근하다가도 취재에 응했던 신사에게서 "기사 너무 잘 실어 줘 고맙다"고 감사 전화가 오면 박카스 한병을 마신것 마냥 피로가 씻겨 나갔습니다. 때론 "무슨 저의로 이딴 비난 기사를 실었냐"고 협박 전화가 오지만 그 땐 "아이구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쁜 마음부터 들죠. 제 기사를 읽어줬다는 얘기니까요.
때론 난생처음 들어선 마을에서 미아가 되어 헤매기도 합니다. 때론 주소지 하나만으로 찾아가기가 뭐하답니다.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추억이죠.
월급봉투는 받아들때마다 감격입니다. 그 무게가 가볍든 무겁든 내가 일해 번 돈, 그것도 이렇게 보람있게 받아든 돈이니까요.
-근데 왜 제목이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죠?
. . .
천국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그 재밌는 추억의 장소가 천국이 될 수는 없더군요. 그래요. 아쉽지만 그 시절은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었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글의 주 내용입니다.
영세한 전문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다 아실거예요. 기자가 영업사원을 겸하는 곳이 상당수라는 사실을.
면접 때에 분명 이 이야기는 전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잖아요? 첫 직장에 간택되길 바라는 젊은이에게 어지간한 이야기는 다 수용된다는 것을. 그 땐 그것이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몰랐답니다.
앞서 말했듯 취재기자로서의 본업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달콤한 맛을 선사해 준 첫직장에게 '지옥'이니 '한철'이니 하는 말을 붙이는게 미안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광고 영업은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기분 좋게 취재원과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도 마음 한편에선 '어느 타이밍에 광고 요청을 슬쩍 해야 하나'하고 불편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제 마음이었습니다. 과연 기자가 광고영업을 겸하는 것이 용납될 일인가.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자기 소신대로 기사를 써야 하건만 어느새인가 광고의 유무에 따라 글이 달라져야 한다니.
그렇습니다. 어느 기업에 대해 비판이 들어간 기사를 써야 하는데 '몇 달후면 광고가 나올 곳'이란 상부의 이야기 때문에 펜을 들 수가 없습니다. 광고가 게재되는 업체의 기사는 좀 더 우선시될 수 밖에 없고 작성해 올린 취재일지에 대해서는 "어떤 기사 때문에 다녀왔느냐"가 아니라 "광고 나올 곳이 있더냐"란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사실 회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메이저 일간지조차 경영난에 허덕이는 난국이니까요. 수습딱지가 붙은 기자에게 "광고 나올 곳 좀 없을까"라며 기대할 만큼 전문지의 상황이 어려웠던 거죠.
어떤 십수년차 선배는 동료들과의 트러블을 감수하면서도 광고수익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집에 봉양할 노인이 둘이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인센티브에 의존할 법도 하구나 이해되더군요.
필요할땐 윈윈 전략을 꺼내며 전문지 기자를 찾다가, 숨통이 트이면 외면해 버리고 일간지만 상대하는 기업들의 배신을 경험했던 데스크 쪽 역시 오늘의 소득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분명 신문사도 언론사 이전에 경영 기업이니만큼 충분히 그런 상황을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팠습니다. 광고 때문에 기자의 본질마저 상해버리는 것은.
일에 치이던 선배 하나는 "경쟁사끼리 이간질시키는 기사를 써라"며 요구했지만 광고 때문에 싸움을 붙이다니.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사를 꿈꾸던 저로서는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회의.
편집회의의 주된 내용은 기사가 아니라 광고영업이었습니다. 기사에 대한 야단이나 지적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받아들였겠죠. 내가 배우고자 했던 것들을 몸소 배우는 교육이니까. 하지만 기자가 영업때문에 무능함을 질책받는건 상황이 달랐습니다.
월급을 수령하던 어느 날, 윗선에 불려간 편집국장되는 분이 동네가 떠날 듯한 고함소리로 질책당하는 걸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발언이 나오더군요.
"월급 벌레냐? 여긴 자선사업하는 데가 아니야!"
한 달간 광고수익이 제로였던 선배가 있었나 봅니다. 낙종이라던가 기사오보때문이 아니라 광고 때문에 기자가 '월급 벌레'로 전락하는 순간이었죠. 험한 세상을 경험하는 선배분들이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사회초년병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 벌며 산다는게 이렇게 녹록치 않다는 걸 배웠으니 도리어 감사해야 겠군요.
이런 시스템에서는 '편집국장'이란 위치가 병영체험에서의 '상병'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고참에겐 후임 문제로 갈굼당하고, 후임에겐 쓴소리 해대다가 어느 새인가 '주적'이 되어 버리는 불쌍한 신세. 그래도 당사자에겐 별 말 없이 그냥 넘어가던 편집국장님이 참 감사하더군요.
같은 날 입사했던 일간지 연예부 출신의 차장 대우 선배기자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옛날엔 기자 경력으로 인정받으려면 최하 1년이었어. 그 전엔 기자도 아니라. 헌데 요즘은 6개월로 줄었지. 우리도 수습이 6개월이잖아."
결국 입사 6개월째, 수습딱지가 떨어지는 날 동년배의 입사동기는 정기자로 발령이 났고 저는 사직서를 밀어넣었습니다. 그렇게 선배가 말했던 기자 인정 최하 경력의 수료장을 받아들고서 첫직장을 나왔습니다. 부끄럽게도 '철새'의 전설이 시작되고 만거죠.
그러고 보니 그 선배기자는 이렇게도 말했죠.
"너네들 때는 광고영업 겸해보는 것도 괜찮아. 젊을적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강해지는 것도 하나의 수련이라."
하지만 그러던 선배도 두 달만에 그만 두고 나갔잖아요.
그래도 그만 둔다 하니 예의상 붙잡아 주시더군요. 역시 제게는 과분하고 고마운 첫직장이었네요.
"이유가 뭐냐."
"광고 영업이 힘들어서요. 도망가는 거죠. 변명드리진 않겠습니다."
"......"
면접날 어이없는 발언을 해대는 놈이 당돌해 보여 합격시켜줬던 편집국장은 떠날 때에도 악수를 청해주었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전 분명 무능한 사람입니다. 광고 일이 어려운 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터. 말이야 "기자의 정도를 걷고싶어서..."라고 그럴듯하게 했지만 결국 저는 그게 싫어 나가버렸으니까요. 월급봉투를 쥐고 보람에 앞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정말 못 견딜 노릇입니다.
다만 기사가 아니라 광고 때문에 무능력자가 된 건 마음 아프군요. 여하튼 이런 놈에게 마지막까지 환대를 해 준 저 분이 감사할 뿐입니다.
지옥으로 보낸 한철이었습니다.
때아닌 비를 맞으며 온몸이 촉촉한 초코칩이 되어 취재처에 들어간 일이 있었죠.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기사 시안을 내보이며 "이렇게 실어드릴테니 200에 광고도 함께 들어가는게 어떨까요"하고 부탁도 해봤습니다. 취재처가 거래처가 되는 순간이었죠. 홍보기사를 납품하고 광고를 수령해 오는.
광고 이야기가 나올까 우물쭈물하는 분에게 "안심하세요, 좋은 기사 소스만 주셔도 감사합니다"라고 씁쓸히 웃어보이기도 했죠. "기자가 광고하면 안 되잖아요?"하고 묻는 사람에겐 "죄송합니다"라며 인정해 버리기도 했고. 매몰차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사람에겐 더 이상 요청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 취재 저 너머엔 광고 의도가 숨어있었으니.
여기 계신 예비 언론인들 중 대다수는 처음부터 메이저 신문사를 목표하는 인재일 겁니다. 저같은 잡초와는 운명이 다른 유능자. 어줍잖은 저처럼 광고 문제로 골머리 썩을 것 없이 처음부터 순수 언론인으로서만 고뇌할 엘리트겠죠. 해서 이런 이야기는 아무런 가치도 없을지도.
하지만 몇 사람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채보단 경력으로"를 외치며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면서 밝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이 분명 몇 사람은 있을 겁니다. 작은 곳부터 한걸음씩 딛고 나가려는 근성파 여러분, 환영합니다. 실제로 제 첫직장에서 이런 난관을 거치며 메이저리거가 된 선배들도 있었습니다. 아니, 직접 보진 못했고 있었답니다. 이거 갑자기 카더라 통신이 되 버렸네...
만약 언론인의 정도를 걷고 싶은 분이라면 저와 같은 코스,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규모가 크던 작던 금전적인 문제와 무관하게 올곧은 정신과 능력만으로도 얼마든지 환영해주는 곳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광고 영업을 겸한다라. 이것도 나쁘진 않겠네'하고 일단 해보시겠다고 결정하셨다면, 마음의 준비부터 하세요.
가끔 채비가 안 된 분들이 입사 첫 날부터 증발해 버리는 코메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지금 보니까 영 힘들고 아니겠는데?"하고 계산을 빨리 마쳤던 걸까요. 그건 그 나름의 현명한 처사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죄인처럼 연락도 끊어버리고 증발하기엔 우리의 청춘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어디에 몸을 담고 있어도 기자는 떳떳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하나만은 주제넘게 주장하고 싶어요.
비록 정도가 아니라 '사파의 기술'(?)을 겸해야 하는 자리지만, 만약 그걸 수용하고 인내한다면 그 나름대로의 얻고 가는 것이 있을겁니다.
첫댓글 제가 젤 첨으로 읽었네요...일간지이긴 하지만 2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 1년을 갓 넘긴 저에게 그 어느 글보다도 구구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저도 이달말에 사표 낼 생각이니까요. 힘내세요!!
광고영업... 전문지, 마이너, 메이져 구분 없이 압박 들어옵니다... 사회부야 특성상 없겠지만 특히 업계 쪽 맡고 있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장난 아닙니다. 부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메이저 경제지인 M사는 말단 기자들까지 한달에 광고 하나는 끌어와야 한다고.... 그 밖에도 경제지의 경우 편집국장이 직접 나서서 짜잘한 광고까지 끄러오기도 하구요....부수 판매로 영업이 안 되니 광고에 매달리게 되고, 광고에 매달린 기사로 인해 독자들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인 듯 합니다. 물론 매체환경 변화도 상당하지만.....
메이저, 1류, 1등에 집착하고 그것이 아니면 변방으로 밀려나는 무한 경쟁 사회의 속성이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ㅠㅠ 참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요즘엔 메이저리그 회사 경력기자 모집도 마이너->메이저로의 '승급'이 아닌 메이저->메이저로의 '이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조중동->방송3사 이런 식으로...) 언론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한번 마이너가 되면 영원한 마이너로 낙인찍히는 곳이 되는 것 같아서 괜히 슬퍼지네요...
언론계 전체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기사가 아니라 광고 때문에 무능력자가 된 기분, 너무나 와 닿는 말입니다. '이런 이런 매체가 아니면 저희는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어느 기업 홍보 과장의 말이 아직 마음을 후비는군요.
저는 좀 상황이 다른데.. 혹시 대리 기사 써주는 .. 광고 영업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혹시 영업기자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첫 직장이라서 언론사처럼 거짓쟁이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여기가 정말 심한 거 였더라고요. 위에 간부는 이름이 두 개예요. 그리고 입사 조건도 면접볼 때랑 달라요, 월급이
영업파트면 영업파트지 영업기자는 뭔가요? 정말 한심한 곳이죠. 제가 그게 아니라 다행이지만, 남의 기사 비즈기사 써주는 데 그 혼란을 어쩌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