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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을 여는 여행으로 다녀온 일정인데 후기가 늦었습니다.
이천 산수유축제가 이틀 전 종료되기도 하고 평일여행이라 거의 우리 팀만의 한적한 여행길이였습니다.
날씨도 이상기온으로 후덥지근하고 낙화가 시작되기 전 수분이 말라가고 있어 싱싱하고 탱탱함은 가시고 있었습니다.
영원사로 가는 완만한 임도길도 좋았어요. 곳곳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 산수유꽃의 맥없음을 채워준 듯합니다.
기대했던 이천 특산물 게걸무로 만든 밥상도 주인장의 정성이 담긴 맛난 밥상을 즐겼습니다.
늦은 후기로 진행되었던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올립니다.^^
버스 탑승 집결지 고속터미널역.
오늘은 모처럼 출발 30분 전에 일찍 도착해 주변 아파트 단지에 핀 꽃구경을 합니다.
오래 된 벚나무에 벚꽃이 산뜻하게 피었습니다.
목련도 화사하게 활짝, 이제 막 피어 탱글하넹.
우리 전용버스도 도착~
25석 리무진버스로 새로 단장하고, 도색을 말끔히 마친 버스가 도착했어요. 이제 더 편안한 좌석으로 여행하게 되었네요.^^
▼ 이천 산수유꽃 & 산수유둘레길
산골짜기에 얼음이 풀리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3월 중순경이 되면 새봄을 알리는 황금색 산수유꽃이 보름간 화사하게 피며 봄꽃 향연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이천 원적산 자락에 자리잡은 산수유마을로 꽃나들이 왔습니다^^
산수유마을 입구. 송아지는 어떤 의미가 있어 마을을 대면하는 첫 장소에 자리를 잡았나 모르겠지만, 구름꽃님은 동심으로 여행을 즐기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
올해 봄꽃 축제 나들이는 가까운 경기도 <이천의 산수유둘레길과 맛집 탐방>입니다.
개화기에 마추어 시작되는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행사가 끝난 다음주 일부러 한가한 주중으로 날을 잡았습니다. 예상대로 다른 관광객은 거의 없는 한적한 마을이 되었네요.
마을의 중심이기도 한 산수유가 시작된 '육괴정' 도착.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됩니다^^)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게 되자, 난을 피하여 도립리로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하였다합니다. 이 정자 앞에 여섯 사람이 우의를 기리는 뜻으로 느티나무 여섯 그루를 심어 육괴정이라 여섯 육(六)자, 느티나무 괴(槐)자를 써 육괴정이라 불렀습니다.
현재는 6그루 느티나무 중에 세 그루만 남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느티나무를 보니 나무 둘레가 더 엄청나 보입니다.
돌담 틈에 제비꽃이 무게있는 기품으로 피었습니다.
산수유와 함께 벚꽃, 매화 등 봄꽃으로 단장한 산수유마을.
산수유 군락지는 육괴정에서 조금 더 산자락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산수유마을을 중심으로 산수유둘레길이 조성되어 자유롭게 돌아보기로 합니다.
산수유둘레길은 3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
*연인의길 1km
*산수유둘레길 1코스 6.0km
*산수유둘레길 2코스 8.6km
*걷고싶은 둘레길 10.2km입니다.
쌀과 도자기로 유명한 풍요의 고장 이천에는 봄이면 대규모 산수유꽃 군락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634m) 기슭의 농가는 어린 묘목부터 수령 500년이 되는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 군락지입니다. 초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입니다.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르고 있습니다.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1천5백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바 있어 자생종으로 밝혀졌고, 산수유나무는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성장하고 햇볕을 좋아하나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하며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습니다.
층층나무과의 산수유나무는 약용수로 전국 각지에서 생장하고 있는 낙엽 활엽수목으로 수고는 7m, 직경은 40Cm에 달하며 우산모양의 수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금색의 꽃은 3월경 이른 봄에 개화하고,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퍼지며 피고, 열매는 8월에 빨간 핵과로 익기 시작하여 10월에 긴 주홍색으로 익고, 열매의 지속시간은 60일 정도여서 겨울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이천에 산수유가 자리잡은 유래는 올라오면서 들렸던 엄용순이 건립한 육괴정이라는 정자에 모였던 여섯 명의 선비가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어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159개 농가에서 1년에 약 20,000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합니다.
축제가 열려서인지 그네도 있고~
▼ 이천 산수유둘레길
우리는 마을을 돌아보고, 본인 상황에 맞게 코스를 선택해 하이킹처럼 즐기기로 했습니다.
수유둘레길은 수령 100년을 넘는 산수유 자생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산수유꽃 축제 개최지인 이천 백사면에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구불구불한 마을길과 임도길을 따라 노랗게 핀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걷는 길입니다.
걷기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무난하며 임도는 약간의 오르내리막이 있습니다.
대부분 1코스 6km를 걸으셨네요.
날씨가 후덕지근할 정도로 따뜻한 날입니다. 여기까지는 원만한 오르막이라 등이 촉촉해졌네요.
중간에서 간식도 나누고~~
여기서 낙수재폭포를 들려 영원사로 가는 팀과~
바로 영원사로 가는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저는 영원사 직행팀~~^^
영원사 가는 길은 이런 길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완만한 내리막, 힘들지 않은 산책길 ~
여기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면 영원사입니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쉬기에 적당한 잣나무숲도 조성되어 있네요.
크게 힘들지 않은 길이였는데,,,그래도 수고했어 ^^
개체가 아주 많은건 아니였지만 산자락에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
샛노란 개나리도 봄길을 밝혀주고~
요런 S라인 같은 길도 두어번 등장하네요.
어느 산소 옆에 소담하게 피었던 진달래 두 그루. 시선을 홀딱 빼앗아갑니다~
영원사 도착.
영원사는 선덕여왕 때까지 해법이 창건한 천년 고찰이며, 이천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조용한 한적하며 풍광도 좋더군요.
경내에는 500년(?)된 은행나무와 약사여래좌상이 눈에 띕니다.
창건 당시에 수마노석으로 조성하였다는 이 불상은 전면이 크게 파손되었으나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독특한 법의(法衣) 주름 등이 눈길을 끕니다.
대웅전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앞이 트인 풍광에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네요.
우리 회원님들도 저기서 쉬고 계시구요~
반영이 잘 보이도록 잘 마추어 찍으려 했는데...^^
주변 벚꽃이 피면 더 예쁜 연못이 되겠네요. 산청 수선사가 생각납니다.
벚꽃은 이제사 꽃망울을 부풀렸습니다. 후기가 늦어졌으니 지금쯤은 꽃이 피었다 다 떨어졌을려나요?~~^^;;
어디선가 향긋한 향이 감지~
계단을 한번 더 내려오면 마당 양쪽으로 매화가 활짝 피어 향기를 날리고 있었네요.
여기에도 매화가 활짝~ 화사함이 돋보였어요.
산수유 열매가 그대로 달린 채로 꽃을 피웠습니다.
열매의 지속시간이 60일 정도여서 눈이소복히 얹힌 고혹적인 사진을 자주 접하게 되지요.
임도길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을 걸어 출발지였던 산수유마을로 합니다.
풀섶에도 제비꽃을 비롯 작은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특히 버스 좌석 비는거 안타까워 하신 회원님들이 친구,지인분을 많이 모시고 온 여행이기도 합니다. 마음 써 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음에 다시 감사를 드리며, 그 마음 받들어 앞으로도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5개 마을에 걸쳐 산수유가 자라고 있어 둘레길을 돌아오는 동안 곳곳에서 군락을 만납니다.
길가에 앉아 버스 픽업을 기다리다 본 수집품이 대단했던 어느 집 마당.
▼ 이천 반룡송
산수유마을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81호 '이천 도립리 반룡송' 에 드립니다.
반룡송은 일반 소나무와 달리 바닥을 좋아하는 나무라합니다. 그래서인지 바닥에 낮게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보면 그 위엄이 잘 가늠되지 않습니다.
옆에 제법 수형이 큰 백송도 한 그루 자라고 있네요.
반룡송 설명이 좀 부족하네요. 수령도 알 수 없고...
수령은 약 850년.
"반룡송은 이천 백사면 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도립리 어산마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蟠龍松)이라 부른다. 또는 일만년 이상 살아갈 용송(龍松)이라 하여 만년송(萬年松)이라고도 부른다.
반룡송 수령은 850년, 높이는 4.25m, 가슴높이의 둘레는 1.83m이다. 높이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넓게 퍼져 있으며, 하늘을 향한 가지는 마치 용트림하듯 기묘한 모습으로 비틀리면서 180°휘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신라말 도선스님이 이곳과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서 장차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면서 심어놓은 소나무의 한 그루라고 전해지며, 이 나무의 껍질을 벗긴 사람이 병을 얻어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반룡송은 모양이 아주 특이하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펌)
가까이 다가가 바닥에서 위로 보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흐러나옵니다.
나무 외곽에서 보던 느낌과 달리 크기도 훨씬 커 보이고,
용트림하듯 기묘하게 틀린 가지는 신비감 마저 듭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긴 어렵지만 주변을 지날 때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나른한 봄날, 시골 농로를 따라 사브작사브작 즐기고 있습니다.^^
이천의 아지매 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이렇게 기본찬이 세팅되기 시작합니다. 예약을 하고 도착 바로 전에 재확인도 했는데 미리 세팅하면 맛 없다고 지금부터 상을 놓기 시작합니다. 사장님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대단하시네요.
음식이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테이블 5개를 세팅하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래도 어느분도 재촉하는 분이 없으시더군요~
다 채워진 밥상, 이게 돌솥게걸무시래기비빔밥입니다.
가성비 높은 맛집을 검색하다 TV프로그램 ‘동네한바퀴’에 방영되었던 게걸무시레기로 맛난 밥상을 차려내는 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걸무는 강화도 순무와 비슷하게 생겼고 뿌리가 마치 인삼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도 이천 지역의 토종 무우로, 일반 무우 보다 수분량이 적어 더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게걸스럽게 먹을 만큼 맛이 좋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군요.
이 식당은 게걸무로 시래기 국밥과 비빔밤, 김치,물김치,장아찌,부침개 등 다양하게 활용한 조리를 내고 있으며, 반찬이 많으면서 푸짐한 게걸무 시래기 밥상을 한상 차려내고 있는 곳입니다.
▼ 이천 설봉국제조각공원
설봉국제조각공원에 들렸습니다.
이곳은 1998년 조성된 공원으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을 야외전시하고 있는데, 제1회, 제2회 대상 작품을 비롯한 60여 점의 수준 높은 멋진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조각공원에는 현대 조각작품 외에도 고려시대 제작된 관고리오층석탑도 둘러보고, 설봉호수를 산책해도 좋고, 이천시립박물관, 이천도자쇼핑몰 등 다양한 관람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설봉공원에서 여유있는 산책을 즐기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길가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눈이 호사스럽습니다.
지금은 봄꽃이 어디서나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길에서 또 봬어요 ^^
첫댓글 토로님 후기는 역시 짱입니다~~
산수유 나무가 수형이 잘 갖춰 있는
잘 생긴 나무 군락지였어요
영원사로 가는 산길도 진달래, 개나리,
연두색 어린잎들이 반겨 주는 편안하고 예쁜 길이었고
영원사도 오래된 고목이 멋진 매화와 벚꽃과 느티나무등이 관리가 잘되어 있고
공작단풍, 수선화등 건물과 나무가 조화로운 단아한 절이었어요
토로님의 기획한 길은 언제나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어딜가나 꽃잔치에 눈이 즐겁습니다.
반룡송의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