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1
시편 139장 14 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신묘막측”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엄위하고 기이하며 비상하여 감히 헤아릴수 없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놀랍고 신비로운 솜씨를 강조한 표현이다.
우리의 인체를 살펴보면 볼수록 정말 신묘막측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인체의 가장 작은 부분인 세포로 부터 인간의 몸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뼈, 그리고 그 뼈들을 덮고 있는 근육들과 그들의 동작들을 보면, 또한 인간의 몸을 감싸는 피부와 몸 안에 있는 많은 장기들의 활동들을 보면,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와 손길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몸은 무려370조개의 세포로 조직 되어 있으며, 뇌 세포만도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활동하고 있다. 우리 몸에는 206 개의 뼈가 있으며 650 개의 근육들이 있다.
이번 부터 몇 번에 걸쳐 “척추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는 주제로 건강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독자들 중 허리나 등, 그리고 목을 삐거나 다쳐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허리나 목이나 등은 다쳐본 사람만이 그 고통과 괴로움을 이해 할수 있다.
아무리 체격이 크고 단련이 되어 있는 사람일지라도 목이나 허리를 다치면 꼼짝못하고, 걷기는 커녕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해 쩔쩔매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허리나 목을 다친 이유들을 보면 별 것 아닌 이유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큰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혹은 높은데서 떨어졌거나 또 겨울에 얼음판이나 눈길에서 심하게 엉덩방아를 찌어 허리나 목을 다치는 경우도 있겠지만, 80~90% 의 환자들은 대부분 일상 늘 하던 일을 하다가 갑자기 목이나 허리를 삐거나 삐끗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다.
예를 들면, 아기 침대에 누어 있는 아기를 들어올리다가, 허리를 굽혀서 양말을 신다가, 바지를 입다가,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줍다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허리를 움직이다가, 재채기를 하다가, 심지어는 하품을 하다가 허리나 목에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일수 없는 형편에 처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척추
먼저 척추에 관해 알아보자.
인체의 대들보이면서 중심기둥이 되는 척추는, 인체의 두개골을 바치고 있는7개의 경추(목뼈)로부터 시작해서12개의 흉추(등뼈), 그리고 5개의 요추(허리뼈), 그리고 5개의 천추(엉치뼈), 마지막으로 4개의 미추(꼬리뼈) 등 모두 3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천추 5개와 미추 4개가 각각 하나로 합쳐져 천골과 미골을 형성하기 때문에 총 26개로 구성이 된다.
척추 주위에는 150개 이상의 근육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매 척추뼈마다 인대( ligament), 힘줄(tendon)들이 26개의 척추뼈들을 붙잡아 주고 있다. 인체를 건물에 비교 한다면 척추뼈는 철근에 비교할수 있고 근육들과 인대 그리고 힘줄은 철근위에 부어지는 시멘트라 표현할수 있다.
인간의 경추가 7개의 목뼈로 구성되어 있다면 동물중 가장 목이 긴 기린의 목뼈는 몇개나 될까?
사람의 목의 길이가 3.9~4.7 인치(10~12 센티) 인데 비해 기린의 목의 길이는 6 피트 (1.8 미터) 인데 기린의 목뼈는 과연 몇개나 될까?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대부분 30개 내지는 40개 정도 될 것이라는 답을 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린의 목뼈도 인간과 같은 7개의 목뼈로 구성되어 있다.
말이나 개 심지어 고래같은 척추 동물의 대부분은 인간과 같은 7개의 목뼈를 가지고 있음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창조의 놀라운 역사를 깨닫게 된다.
척추의 기능
척추의 기능을 한번 살펴보자. 인체의 두개골이 뇌를 간직하며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보호해주듯이, 척추는 위쪽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쪽은 골반과 연결되어 체중을 하지로 전달하고 신체를 지지하며 평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척추관내의 감각, 운동 신경을 포함한 중추 신경을 외상으로 부터 보호해 준다.
뇌로 부터 시작된 척추 신경은 척수 앞뿔쪽의 운동신경과 뒷뿔쪽의 감각신경, 자율신경의 일부가 합쳐진 신경으로, 각 척추뼈 사이에서 갈라져 나오며 총 31쌍이 존재한다.
더 쉽게 설명하면, 운동신경은 인체의 모든 장기들과 근육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해주는 신경이고, 또 감각신경은 인체 외부의 감각자극을 중추신경계를 통해 전달 해주는 신경인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척추의 각도
척추를 앞에서 혹은 뒤에서 볼때는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게 정상이지만, 옆에서 볼때는 목뼈와 허리뼈는 전만각도, 등뼈과 엉치뼈는 후만각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목뼈와 허리뼈는 몸이 왼쪽으로 향했을 때, 앞쪽으로C 자형 커브 (Lordosis)로 되어 있고, 등뼈와 엉치뼈는 뒤쪽으로reversed C 자형 커브(Kyphosis)로 되어 있다.
정상적인 목뼈와 허리뼈의 각도는 30도에서 40도, 그리고 등뼈와 엉치뼈의 각도도 20도에서 40도 정로로 본다.
또 한 가지 알면 좋은 사실은, 매 척추 뼈 사이에는 추간판이 있는데, 추간판이란 척추뼈 사이의 원반으로 (intervertevral disc)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shock absorbers)역할을 해 준다. 추간판은 척추의 정상적인 각도가 성립되어 있을 때 척추뼈 사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완충 역할을 해 줄수 있다. 그런데 척추의 각도가 정상적인 각도인 30도에서 40도를 넘어서 50도 이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척추 전방 전위증”(spondylolisthesis) 을 유발 시킬수 있고, 또 정상적인 각도가 줄어서 20도 이하가 되면 “추간판탈출증”(herniated disc), 흔히 말하는 디스크를 유발 시킬수 있다.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척추가 바르지 못할 때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 즉 다리를 꼬고 앉는다든가, 한쪽으로 무거운 가방을 매고 다니는 습관 등은 척추를 휘게 만드는데, 정면에서 볼때 일직선으로 되어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 측만증을 유발하는 등, 척추의 위치 변화나 각도 변화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들이 야기되는 것을 주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