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입성한지 6년 차
주로 쉬는 토요일에만 가다보니 한달에 두번정도?
어쩌다 평일에 시간이 나서
낮에 가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볼일(?)만 잠깐 보고 오기 때문에
평일에 가라오케를 가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밤
처음으로 들어가 본 평일밤의 가라오케
평소 듣기론
평일엔 사람이 없어 허전하고
노래도 맘껏 부를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장사 안되는 업소의 이야기 일 뿐인듯
우리 일행이 들렸던 두곳은
주말 만큼은 아니지만 손님이 꽤나 많더군
노래도 20곡 이상 밀려 있고..
지난 수요일.
율 지기님이 서울을 입성하신다 하여
처음으로 만나러 가는 날
이쁘게 보이고픈 마음에 꽃단장하고 나선 길.
10여년 만의 만남..알아볼 수 있을까?
스타벅스 2층을 막 올라서자 마자
광채가 빛나는 아우라에 살짝 기가 죽었지만
내가 누구던가 나 탄천이야
저 나이에 피부가 왜 이렇게 좋은거야?
나 보다 이뻐 보이려고 보톡스라도 맞고 온거야?
말은 또 어찌 저리 구구절절이니
기차로 올라오는 동안 교양서적 이라도 읽은거야?
'어머 언니 오늘 화장 잘 먹었네?
10년전의 그 언니 맞아? 오늘 보니 식 되네'
몇마디 대화에 이 말이 나올 뻔..
잘 참았지
만약 이 말을 했더라면 날 얼마나 천하게 봤겠어
나름 우아탄천,도도탄천 이라 자칭 하는데..
그렇게 수다가 이어지고
카페회원 두분이 더 모이고..
해물찜으로 배를 채우고 가라오케로 고고..
그래 맞아
장사가 잘 되서 평일에 손님이 많은게 아니라
내가 가서 그런걸꺼야
언젠가 점쟁이가 그랬다
당신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상이라
가게나 식당을 하면 잘 될 상 이라고..
그래서 그런건지
아무도 없는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다보면
금세 손님들로 꽉찬다.
그날도 우리가 돈키호테를 들어간게 7시
딱 한분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이 들어가고 얼마 안돼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남자들이 우르르르~~
노래는 벌써 20곡이 넘어가고 있었고..
이 참에 술집하나 차려 봐?
내 미모에 손님들로 넘쳐 나겠지?
다른 업주들이 시샘을 하겠지?
어디서 굴러먹다 와서
미모 하나로 손님 다 끌고가네..재섭게..
늦었지만 잘들 들어 가셨지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멋진 형님들 👍
사랑합니다 💜
첫댓글 오모나 어쩐지,
그날 쌍라이트가 훤해서 종로가 그렇게 눈이 부셨다고 ㅎㅎㅎ
그날 거리 가로등을 다 끄더라구요
굳이 필요 없다고..
좋은 만남 행복한 만남이란걸 탄천님의 글에서 읽을수 있어요..
글솜씨는 한강작가님 못지않는 최고급입니다..
오모나..이런 소릴 들어도 되나 모르겠네
씨ㅂ 까지 잘한다면 꼴깞떤다 하시겠지?
나도 은근히 탄천님을 만나는 날인데..
집에서 화장 하면서 얼굴에 떡지거나 화장이 안먹으면 어덯게 고민하다가...
갓는데....역시나...
이반은 벌써 피부부터 보니... 다음에는 화장이 뜨지 않게 미리 미리 발라나야지...
참고로 본인은 얼굴에 개기름이 절절 흘러나서 화장 그런거 안하고 산다는, 자연 人기름으로 유지...
이느므 피부에 그래서 젊어보인다고 안팔리는....
늙어보이고 싶어 일부러 세수도 안하는데...ㅎㅎ
탄천님이 가는 곳 마다 줄줄이 손님이 몰려오고 ..
2차로 가는 곳에 또 따라서들 우르르....
역시 탄천님 꼬리는 길어.. 언제나 뒷손님 몰고 다니는...
모든 분들 만나서 엄청 좋았음..
어쩜 하나같이 유모나 서로를 이해하는...
퇴근하자 마자 밥도 안 먹고 오신 커플님들 너무 환타스틱한 매너... 아주 좋았음...
또다른남 님이 완전 매력적으로 변해서 좋았고...
풍경을 울린 내 친구도 역시 센스있게 중간 중간에 멋진 유모도 굿,,,,
간만에 술집까지 있어주고...
ㅎㅎ 나의 최대 라이벌이자 절친
나보다 붙임성이 더 좋아서
어딜가도 관심받는 꼴이 얇밉지만
서로 상부상조 하는 사이..가끔은 남자도 ㅎ
식이 서로 반대라 체팅하고 서로에게 패쓰..
@탄천^ 어디가든 성격좋고 분위기 뛰어주는 사람이 이반 세계에서는 최고...
식은 각자 알어서 라이벌 따지지 말고 찾는...
누구던지 상대가 선택에 간택도 되는거지 억지로 만나봐야 일회용..ㅎㅎ
처음으로 댓글을 올립니다
왜냐면
탄천님의 맛깔스런 글 때문아립니다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하루가 경쾌해지는 기분아릴까
고맙습니다
왜냐면...
너무 하시다..
다른 사람 글도 댓글 달아주세요...
그런데 반전은..
글 때문아립니다..
아니라는 뜻인가? ㅎㅎㅎ
지켜보겠습니다.. 다른 분 댓글 다는지 ..ㅎㅎ
예전에 디지털님이 글 올리면 꼭 거기만 댓글 다는 분들이 있었는데....ㅎㅎㅎ
감사합니다
11월 내내 발기찬 날들 되세요
꾸벅~~
@ 율 진짜 왜 이래
맘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시네..
치..
@탄천^ 알었떠..
탄천님 찐펜이 한분 생겼으니....
@ 율 요즘
카페에 디지털님이 안 보이시네요.
지산님도 안 보이시고..
@나,범이 카페를 오래 하다보면 종종 한번 안들어오면 소홀해지는....
나도 좀 쉬고 싶다....ㅎㅎㅎ
전원님이 안보이니 더 보고싶다....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지기님을 포함하여 탄천님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ㅎㅎ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주말이었으면 저도 갔을텐데요~
아쉽다웅
글 쓰시는 솜씨는 작가님이네유~~~
두 분이
10년전 인연이 잇엇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