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비인격적 인간관이다. 인격과 이성을 역사적으로 서로 관련시켜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성의 개념이 인격과는 조화될 수 없다. 구체적 인간은 육체를 소유한 모순과 약점을 지닌 존재임에도 선을 합리적인 것이라 보기 때문에 개인의 인격적인 자유로움을 중시하지 않는다.
둘째, 정복 지향적 인간관이다. 이성은 비인격적인 법칙으로부터 나왔고, 그 법칙이 질서를 유지해 주는 것으로 믿어졌기 때문에, 그 법칙을 알아 내는 능력으로서의 이성은 생존을 위한 도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이성은 사회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셋째, 개인주의적, 평등주의적 인간관이다. 개인은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적이다. 하나의 개체는 소우주이며, 다른 사람에 의하여 무시되거나 경시될 수 없다.
넷째, 비판적 인간관이다. 이성적 인간은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번 물어 보고, 따져 보고, 의심하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