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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가 창조와 노동부과장 개인비리? |
노동부 개인비리 축소 변명… 포항, 경주지부 강력투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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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봉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이 경북지역 노조파괴를 “<창조컨설팅>과 지청 이모 과장 개인비리”라고 변명해 지역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10월12일 오전 노조 포항, 경주지부 조합원들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실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민주노총 경북본부장, 경주지부장, 포항지부장, 발레오만도 지회장, DKC지회장, 진방스틸지회장 등 노동자 대표단은 유 지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창조컨설팅>의 자료가 노동부에 넘어오고, 그 자료가 작성자만 바뀐 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대해 사실관계를 묻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 10월12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노조파괴 용역폭력사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포항지부> 제공 |
이날 면담에서 유 지청장은 “창조컨설팅과 관련된 책임자는 이용희 개인 밖에 없으며, 이용희는 지금 대구지방청에 있고, 이 사람에 대한 해임권한은 자신에게 없다”고 발뺌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노동부가 당시 담당과장이었던 이용희 개인 비리로 몰아가려는 것이 확인됨 셈이다. 유한봉 지청장은 1982년 공무원 임용 뒤 주로 대구, 포항, 구미지역 노동청에서 근무했다. 특히 2009년 부터 지금까지 포항, 구미지청장을 번갈아 맡아왔다.
이에 대표단은 지청장을 강력히 비판한 뒤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의혹을 사고 있는 진방스틸, DKC, 발레오만도와 관련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책임자와 관련자 전원 해임을 요구했다. 대표단은 10월18일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 10월12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열린 '노조파괴 용역폭력사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규탄 기자회견'에 참여한 경주,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노동부의 비리를 알리는 선전전을 하고 있다. <포항지부> 제공 |
고용노동부와 밀회를 즐긴 의혹을 받고 있는 <창조컨설팅>은 최근 7년간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14개 사업장의 노조파괴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27일 경기 안산 SJM에 용역깡패를 동원, 조합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도록 조언해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이다.
<창조컨설팅>은 노조파괴를 위해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의 사용자와 함께 불법적 직장폐쇄→ 용역깡패 투입→조합원 탈퇴공작→친 노조조합원에 대한 징계→친사용자노조의 설립→민형사상 고소고발, 관계기관 포섭 등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진두지휘해 왔다. <창조컨설팅> 심종두 대표는 <경총> 출신으로 정관계 인사와의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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