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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100명이 음식점 낼때, 142명이 망한다
[‘실버 창업 붐’의 그늘] [下] 손쉬운 창업, 폐업이 더 많아
김성모 기자
황지윤 기자
강우량 기자
입력 2023.05.11. 03:00
업데이트 2023.05.11. 09:41
“치킨 장사가 안 돼 버리는 생닭에 고정비까지 매달 300(만원)씩 까먹었고, 1년 치킨집 하니까 빚만 3600만원이야. 모아뒀던 돈 다 까먹고 도저히 못 버텨서 부동산에 가게 내놨지.”
경남 통영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접었다는 윤모(65)씨의 목소리에 한숨이 묻어났다. 윤씨는 작년 4월 가게를 넘기고, 올 1월부터 경비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우리 또래들 장사에 대해 뭘 알겠어. 나는 돈이 아까운 것보다, 치킨집 하겠다고 뛰어다닌 그 시간과 열정이 너무 아까워.”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생계비를 벌 요량으로 우후죽순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지만, 고령층일수록 망한 사람이 새로 창업한 사람보다 많을 정도로 ‘실패 확률’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본지가 국세청 국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신규 창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은 60대 이상에서 103%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에서 가게 낸 사람이 100명이라면 문 닫은 사람이 103명이란 뜻이다.
◇손쉬운 실버 창업, 잦은 폐업 불러
본지가 실버 창업 현황을 해부해보니, 최근 은퇴자들 창업이 몰리는 분야일수록 문 닫을 확률도 비례해서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실버 창업은 소매업과 음식점 등에 쏠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60세 이상 창업 기업 현황을 업종별로 뜯어본 결과, 60세 이상 도소매업 창업 기업은 지난해 3만9878개로, 2016년(2만759개)보다 92.1% 늘었다. 6년 만에 거의 2배 수준이 된 것이다. 도소매업엔 각종 행상부터 점포, 노점, 편의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최근 한 자영업자 카페에 “종일 공원에서 서성이느니 편의점 인수해 용돈 벌이나 하면 어떻냐”는 한 은퇴자 글이 올라오자, “편의점 상권 싸움도 모르고 오픈했다가 (손님이 없어) 불 켜진 데서 주무시고 우울증 걸린 점주 여럿 봤다”는 답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국세청의 ‘100대 생활 업종’ 자료를 보면 지난해 60세 이상 사업자가 많은 업종은 한식 전문점(12만568명), 부동산 중개업(4만5224명), 통신 판매업(3만3403명), 옷 가게(2만5511명), 식료품 가게(2만1205명) 등 순이었다.
고령층은 비교적 손쉬운 창업이 가능한 음식점과 소매업 중심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60세 이상 창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2021년 기준)은 음식업의 경우 142.3%, 소매업은 98.2%에 이르렀다.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음식점 100개 차릴 때 142개 정도는 망해서 문 닫았다는 뜻이다.
◇고령층 일자리는 MZ세대 기피 자리
폐업으로 금세 내몰리는 고령 창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괜찮은’ 고령층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니 생계를 위해 등 떠밀려서 너나없이 자영업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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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령층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MZ세대가 가기 꺼리는 지방이거나 청소·경비 등 단순 노무직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예컨대 경남의 농어촌 지역에 있는 한 병원에선 젊은 의료 인력이 대형 병원이나 큰 도시로만 가려고 해서 인력난이 연중 이어지자, 60세가 넘어도 근무할 수 있도록 취업규칙을 바꾸는 궁여지책을 냈다. 이렇게 이 병원에선 전체 근로자 120여 명 가운데 30명 정도를 60세 이상으로 채웠다.
고령층의 질 낮은 일자리 문제도 여전하다. 통계청 일자리 통계에서 은퇴가 본격화한 65세 이상 일자리(222만5000개)를 보면 부동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 등),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건물 청소·경비 등)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한국복지패널 17차 분석(2021년 조사)을 봐도 60세 이상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종사자는 34.1%, 농림어업 분야가 13.4%에 이르러 단순 일자리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베이비부머 노동력을 더 고부가가치 위주, 경력을 살리는 질 높은 분야에서 활용하는 게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은퇴 고령층에 맞는 취업과 창업 아이템이 많이 개발되면 단순히 고령층 고민을 덜어주는 걸 넘어 새로운 방식의 경제 성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편집국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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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직시하고, 진실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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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2023.05.11 06:17:30
세상에 제일 멍청한 자들이 60 넘어 온 재산에 빚까지 얻어가며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자들이다. 60 넘어 망하면 재기불능에 건강도 망가지고 집안도 망가진다. 멀리 산골로 들어가 먹거리 자급자족하며 자연인으로 살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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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3.05.11 11:20:40
백작님, 시골 생활은 과연 편할까요?
오병이어
2023.05.11 06:36:42
남의 입에 먹을 것을 만들어 주는 일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고민해 보라. 식당에 가면 내 집 반찬보다 못한 음식을 내 놓고 영업하는 음식점레에 가면, 한숨이 나온다. 점포를 차려서 돈을 벌겠다는 계획 이전에, 만약 망한다면! 생각하라. 원금에, 대출에... 빚덩이로 노년은 더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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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푸른솔
2023.05.11 06:24:58
내 주위엔 60넘어 창업해서 아주아주 잘되는 분들도 많이봤다. 맨날 치킨점 커피점 빵집 이런 남들이 하는것만 하니까 체인사업꾼들에 속아 놀아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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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사기 더런민주
2023.05.11 07:18:19
60넘으면 그동안 일하느라 돈버느라 매여있고 묶여있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살아보아야 한다. 일에 길들여져있던 몸과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적응을 못하고 서둘러 새로운 일을 벌리다보면 망해먹기 딱 좋은 상황임을 알 지 못한 채 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미 후회가 앞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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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노을
2023.05.11 08:22:36
우리나라 도로변은 전부 점포다 그많은 자영업자들이 살아나기란 엄청 힘든거는 당연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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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을잡자
2023.05.11 07:18:08
노령층이 전문분야에서 일할 수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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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역정
2023.05.11 08:16:07
음식점을 기업 발생 력이 있는 사람들한테 경고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왜 음식에 대해서 얼마나 진심이 있는가를. 어깨넘어 배운 실력이라고 음식점 차리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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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1
2023.05.11 07:45:03
그래도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 아무것도 안하면 죽은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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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나그네
2023.05.11 06:50:19
기술은 정년이 없다 자전거수리기술을 배워라 일반자전거수리도 하고 전기자전거수리도 하면 전기자전거는 수리비가 보통 100,000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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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산
2023.05.11 08:39:23
자영업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그 계통에서 활동한 사람도 어려운데 생소한 업종에는 더하지요...너무 쉽게 생각하는 국민성이 문제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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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안
2023.05.11 08:44:01
치킨집도 나름의 전문 영역이다. 치킨집 차리고 싶으면 잘되는 치킨집에서 최소 5년은 일해보고 결정해라.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것에서도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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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안
2023.05.11 08:39:04
대한민국이 모든 것을 잃어 가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국은 내수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수출동력으로 지금 까지 성장 할수 있었다. 그러나 과다한 복지와 임금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 이라고 봐야 한다.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일자리는 줄어만 간다. 더우기 90% 를 넘는 대학 진학율로 노동 시장은 비워 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앞날은 더욱 잿빛이 되어 가고 있다. 솔직하고 냉정한 개혁이 필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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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ang
2023.05.11 08:10:49
사,행시나 의,약사를 해야지 정상배,재인,명처럼 호의,호식하고 개.돼지한테 사기치면서 저승갈때까지 편하게? 사는 삶이다. 후생에는 10번이라도 고시공부하기 바랍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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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말만하는王꼰대
2023.05.11 09:36:49
나이 쳐먹고 하는 이 꼬라지.뻘짓을 잘 보아두라. 바보.멍충이들. 편의점.닭튀김집.붕어빵가게를 하면 모든 돈.비용.세금.인력수배.매입처관리.매출처관리.품질.자금 등등을 모두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의무감은 조금도 없이 그냥 솔깃해서 창업을 한다. 바보.멍충이들은 [뭐라도 해야 되지 않겠어?]라는 말에 혹해서 자기돈 1억원.2억원을 투자해서 멋들어지게 창업을 하지만 비용청구서.전기값.월세요청서만 돌아온다. 어디 비슷한 편의점.닭튀김집.붕어빵가게에서 단 하루도 종업원으로 근무하지도 않은 주제에 돌아가는 겉모습만 보고 뻘짓을 한다. 여기에서 돈을 따먹는 인간들은 본사.내부장식공사업체.재료납입처.건물주이다. 그들의 배때기만 너네들 퇴직금.예금으로 잘 살찌게 하고 있는 것이지. 잔말 말고 창업하기 전에 대충 2년 동안 편의점.닭튀김집.붕어빵가게에서 점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해라. 社長.店長이 [2호점을 생각중인데 같이 동업하자]라고 하면 최소자격은 주어진다. 아니면 말라 바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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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2023.05.11 09:03:27
건강이 돈버는 거다. 촌에서 농사일 해 보니 돈은 벌지 못해도 시간은 잘 지나가더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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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랑이
2023.05.11 09:01:26
연금제도와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한국사회에서 조기퇴직한 중장년층은 어쩔수 없이 차린 치킨집에 편의점에 등뼈휘게 고생만 하다가 빈털털이가 되고만다. 이런 현실때문에 노후대비를 위해 부동산에 올인하는 것 또한 한국사회의 병폐이기도 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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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에서
2023.05.11 08:59:05
60넘어 은퇴했으면 슬슬 노가다나 다니면서 용돈이나 벌어쓰고 말아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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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아빠
2023.05.11 09:03:51
편의점 창업에 대해 뭔가 분명한 게 있어야 된다. 지금 정부에서도 사실상 수수방관이다. 거리제한이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상황이다. 개인창업에 대해 뭔가 국가적인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저냥 마구 창업하지 못하게 최소한의 안전망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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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살았나
2023.05.11 09:38:50
편의점 개업은 쉬운가 아니다 본부에서 개업하기까지는 옛날 가정교사 가 개인지도 하듯 친절하게 그후는 각자도생 이라 경험부족한 사람이 뭘 어떻게 알아 망한다음에 알아 알면뭘해 이미 차라리 잊을래도 잊기도
너무 오래 살았나
2023.05.11 09:32:32
입법 준법 있으나 마나한법을 왜 만들어 큰돈들여가며 그것도 국가에서 그것도 나눠먹인가 편의점 거리두기도 본부 상호만 다르면 이아니고 업종 자체를 통제해야 기존이라도 살지 너죽고 나살고가 아니고 다죽는다 이게 정의 의리 인가 청부기관에서 감시 통제해야 그나마
민주봉투당
2023.05.11 10:54:07
월세 내고 월급 주고 내 인건비 받기 어렵다니까... 거기에 대출 이자까지 내는 사람들은 가망 없어... 자기 점포로 사람 고용 안하고 재미 삼아 한다면 모를까... 현재 있는 아파트 상가동 절반 없애고 거기에 차라리 아파트 지어라... 우리나라는 상가를 절반 정도 과감하게 대폭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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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ho
2023.05.11 11:01:33
주변에 창업창업차업 하며 뛰어 다니는 이들이 종종 보이는데...한번 물어 본다...뭘 잘하는가 ?,...돌아 온 답 "나는 이런 이런 것을 잘하니까"라는 답이 거의 대부분이다...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창업을 한다는 것이다.....물었다 "고객도 좋아 할까", 돌아 온 답 "주변에 물어 보니 틀림없이 좋아할거다"라고 했단다....나의 의견 " 우선 순위가 틀렸다.,,소비 주체인 고객이 좋아하도록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최 우선기준 이 아니고,...공급주체인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객이 좋아하도록 할거라는 것은 실패를 장애물로 앞에 두고 가는 격이다....몇개월 안에 장애물에 걸펴 "폐...업"의 행열에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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