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의 경제고문으로 추임한 탁씬 전 수상은 10일 전용 제트기로 프놈펜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는 12일에 시내 캄보디아의 고관들에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것에 대해 태국 정부는 지난해 탁씬 전 수상이 부정부패로 징역 2년 실형판결을 받고 외국에 도망 중인 탁씬 전 수상을 캄보이아 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할 것이며, 캄보디아는「탁씬 氏는 정치적 희생자」라고 하는 입장에서 태국 정부의 신변인도에 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반 탁씬 파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태국 정부는 탁씬 氏가 캄보디아 정부의 고문으로 취임한 것에 항의하여 5일에 주 캄보디아 대사를 소환했고, 10일 국무회의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쌍방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복해역의 공동개발을 합의한 각서의 파기도 결정했다. 중복해역은 2만6000평방 킬로의 크기로 천연가스 등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가맹한 동남아시아 연합(ASEAN)은 11월 중순에 싱가폴에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의회(APAC) 수뇌회의, 미국과 ASEAN 수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 탁씬 氏와 캄보디아의 훈센 수상은 세계의 주목이 모이는 시기를 노려 태국의 반 탁씬 정권을 흔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
탁씬 氏와 훈센 수상은 탁씬 氏가 실업가일 때부터 알고지낸 사이로 가끔 골프를 같이 즐기는 사이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계 때문인지 2007년에 발족한 탁씬 파의 싸막 정권은 캄보디아에 융화 적이었으며,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근처에 있는 크메르 유적인 쁘레아비바아 사원을 캄보디아에 의한 세계유산 단독 신청을 지지했다. 그러나 쁘레아비비아 사원 주변 영토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 탁씬 파인 보수 세력의 맹반발을 받아 태국 헌법재판소에서 캄보디아와의 합의를 위헌이라고 하여 철회했으며, 캄보디아는 태국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로 쁘레아비비아 사원을 세계 유산에 신청하여 지난해 7월에 등록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 쁘래아빕아 주변에서 양쪽 군인 교천하는 사건이 벌어져 쌍방의 병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탁씬 정권은 지난해 12월 보수파의 데모대에게 방콕 2개 공항을 점거 당하는 사건이 벌여져 헌법재판소에서 여당이 해산 선고를 받아 붕괴되게 되었다. 그 후에 성립한 반 탁씬 파인 아피씯 정권은 훈센 수상을「야쿠자」라고 불렀던 카씯 주 미국대사를 외무부장관으로 기용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훈센 수상은 탁씬 氏에게 정치적인 빚이 있고, 입헌군주국 아래에서 정권운영을 한다고 하는 공동 경험도 있다. 태국을 분열시켜 국경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싶다는 의혹도 있어 탁씬 氏 지원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탁씬 氏가 캄보디아와 연결해서 태국 국내를 흔들어보려고 하는 위험한 전법이 나온 것은 태국 국내에 있는 760억 바트(약 2조8500억원 정도)가 넘는 자신 일가족의 재산이 부정부패 용의로 동결되어 재판으로 몰수당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탁씬氏 자신이 영국 타임즈 신문 인터뷰에서 인정한 것처럼 민주당 정권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 탁씬 파가 선거에 승리해서 정권에 복귀한다고 해도 가두데모와 쿠데타, 사법판단 등으로 다시 정권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탁씬 氏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은「국왕, 또는 차기국왕인 황태자 뿐」이라고 생각하고 외국이 나라들에게 태국의 실태를 알려 반 탁씬 파에게 압력을 걸어 뭔가 양보를 끌어내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사립 아쌈프션 대학이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피씯 수상이 60%로 전번 보다 3배나 상승하고 탁씬 전 수상은 21%로 큰 차를 보였다. 그리고 영국 타임즈 인터뷰에서「태국인에게 신과 같다.」라며 푸미폰 국왕과 왕실에 대해 언급한 사건으로 인해 탁씬 氏의 지지율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