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되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1달러 이하로 30일 영업일 연속 지속되면 나스닥에게 경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조가 계속되면 결국 상장폐지가 시작됩니다.
피스커는 올해 들어 주가가 계속해서 1달러 이하로 지속되었고, 거래가 중단되기 전 주가는 고작 9센트였습니다.
이처럼 나스닥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피스커는 상장폐지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피스커의 상폐는 오래전부터 예고되었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앞서 피스커는 전기 SUV '오션'을 출시하며 고객에게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품질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행 중 갑작스럽게 시동이 꺼지는 '전원상실' 문제와 더불어 제동력 상실, 차량 잠김 장치의 오작동 등 발생하면 안되는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전기차의 '기술적인 부분'과 '기본적인 품질', '고객 서비스' 모두 엉망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억7300만 달러지만, 부채는 10억달러에 이르는 심각한 자본잠식 상황이었습니다.
재무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팔아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거래 조건 중 하나였던 대형 자동차 기업과의 투자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무산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기차 업계에선 치열한 기술,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피스커는 설 자리를 잃어버렸습니다.
또 당장 재무적 위기로 6주 동안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전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10조 7000억원에 달했던 피스커는 상장폐지전 기업가치가 고작 6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전기차 기업인 니콜라도 오랫동안 주가가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는데, 피스커가 상폐 절차를 밟으면서 니콜라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