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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행초는 해변의 모래땅에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온몸에 작은 점이 빽빽하게 나 있는 줄기는 땅에 엎드렸다가 점차 일어서며 5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나 약간의 가지를 친다.
두껍게 살이 찐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으며 계란 꼴에 가까운 마름모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게 되어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2송이가 꽃대도 없이 달라붙어서 핀다. 꽃잎은 없고 다섯 갈래로 갈래진 종 모양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노란색으로 피는 꽃의 지름은 6mm 안팎이다.
번행초는 바닷가에서 자라며 재배도 한다.
높이 40∼60cm이다. 털은 없으나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으며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비스듬히 서거나 옆으로 뻗는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삼각형이며 길이 4∼6cm, 나비 3∼4.5cm이다. 끝이 둔하고 두꺼우며 잎자루 길이 약 2cm이다.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린다. 꽃받침통은 길이 4∼7mm로 자라고 4∼5개의 가시 같은 돌기가 있으며 열매가 성숙할 때도 남아 있다.
화피는 겉은 녹색, 안은 노란색이며 넓은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9∼16개, 암술대는 4∼6개이고 노란색 꽃밥이 있다.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달걀 모양이며 겉에 돌기가 있다.
번행초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기 전체를 위장약으로 쓴다. 한국·중국·일본·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제주도와 다도해의 여러 섬에 분포하며 해변의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난다.
잎과 줄기를 약재로 쓴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는데 생풀을 쓰는 경우도 있다. 말린 것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번행초는 해열, 해독, 소종의 효능이 있다.
위장염과 위궤양, 위암, 자궁암, 피부의 땀구멍이나 기름구멍으로 화농균이 침입하여 생기는 부스럼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또한 차로 끓여 장기 복용하면 만성위장병과 장질환을 고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번행초 말린 약재를 1회에 10~20g씩 적당한 양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부스럼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는 방법을 쓴다.
1년 내내 어린순을 뜯어다가 나물이나 국거리로 한다. 국거리는 생것을 그대로 써도 좋고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가볍게 데쳐 나물로 하거나 국에 넣어 항상 먹으면 변비를 막아주고 강장효과도 있다.
한 때 위암의 특효약으로 세계가 떠들썩 했을 만큼 민간에서는 위암 치료약으로 쓰기도 하는 번행초는 위장병, 속병, 가슴앓이, 장염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입맛을 돋우는 데에도 좋고, 고혈압, 빈혈, 허약체질에도 효과가 좋다.
병을 앓고 나서 기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여성이 산후에 미역국처럼 국을 끓여 먹으면 빨리 몸이 회복된다.
■ 번행초 복용방법
여름철에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잘게 썰어 그늘에서 잘 말린 번행초 20g쯤에 물 2홉(0.4리터)쯤을 붓고 반쯤 되도록 줄여서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차로 오래 마시면 소화불량,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위염 등이 예방 또는 치료된다.
번행초 전초에는 풍부한 철, 칼슘, 비타민A 및 여러 가지 비타민B가 들어 있다. 해열, 해독하고 풍을 제거하며 부종을 내리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암질환, 장염, 패혈증, 정창홍종, 풍열목적을 치료할 수 있다. 60~12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할 때에는 짓찧어 바른다.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에는 번행초 120g, 마름줄기 또는 마름열매 150g, 율무쌀 40g, 결명자 15g을 달여서 복용한다'고 썼다.
국에 넣어서 꾸준히 먹으면 변비도 해소되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강장(滋養强壯)의 효과가 있다.
번행초만 달이면 체질에 따라 먹기가 역겨워하는 분들도 있다. 이때는 감초 절편된 것 2~3개 정도와 대추 4~5개 정도 썰어서 넣으면 목에 쏴하면서 톡쏘는 맛이 중화되어 먹기가 한결 부드럽다.
#출처:오리지날산약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