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찍은 사진에서 골라 만든 월례사진영상입니다.
235매의 사진으로 시간을 내어 Healing을 해 보세요.^^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고 제목을 붙여 보았는데요, 而化의 이야기가 아니고 Frederick Sommer라는 사람이 한 말이죠. 유명한 사진교과서 [사진강의 노트]의 저자 필립 퍼키스가 이를 인용하여 강의에 사용한 말인데 이 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디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무얼 찍으러 어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건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찍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8월에는 세어 보니 13일 찍었습디다. 그러니까 평균 거의 2일에 한 번은 찍은 셈이죠. 모두 而化가 살고 있는 퇴촌지역을 맴돌며 찍은 것인데 8월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90%는 같은 쳇바퀴를 돌고 있었던 것이죠. 10%는 사진크럽을 따라 외부로 나간 것이고 개인적으로 사진여행이라고 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죠. 결국 90%는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찍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결국 알게 모르게 필립 퍼키스의 이론을 실천한 셈이 되었는데, 그동안 무슨 이득이나 발전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집근처니까 자주 갈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것이죠.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사진찍기는 오래전에 그만두지 않았을까요? 이로서 취미와 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죠. 또한 자주 가게 되니 많은 사진을 찍었죠. 그 동안 찍은 사진 중 而化가 선택한 사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데 실로 많은 수량이죠. 또 한 가지는 좁은 지역에서 찍다보니 색다른 찍을 꺼리를 발견하기 위해 관찰을 할 수 밖에 없죠. 그렇게 되니 관찰력이 늘어서 다른 지역에 가면 찍을 꺼리가 많이 보여 정신없이 찍게 되더라구요.
그럼 사진의 품질은 어떨까요? 다른 지역에 가서 찍어 오면 而化가 집근처에서 찍은 사진보다 더 좋은 사진이 있을까요? 而化는 무슨 절이나 궁궐, 성곽, 빌딩 같은 인공적인 대상물 사진은 그러한 냄새만 나도 버려지게 되니까 선택된 사진은 결국 집근처에서 찍은 사진과 분위기가 같은 사진이죠. 풍경은 다를지라도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거짓말 처럼 그게 그거죠. 오히려 집근처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고른다면 BEST 사진은 역시 집근처 사진에서 나오더라구요. 집근처가 되다 보니 마음이 안정되어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 차이도 엄청 크죠. 이를테면 위 영상의 사진과 같은 그러한 사진을 어디 여행 가서 찍어 오기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거든요. 또한 여행을 갔으면 당연히 여행(기념)사진을 찍어와야 하는 것이죠. 거기서 예술사진 찍고 있으면 안어울리죠.^^
9월인데도 연일 폭염특보까지 발령되고 있네요. 믿어지지 않는 날씨죠. 사진의 계절 가을은 왔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군요.
而化가 사진 찍기를 하고 있을 때니까 불과 몇 년전이죠.
그 때만 해도 겨울에 땅바닥에는 초록빛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보이더니 요즈음은 봄이 오더라도 봄에 나던 풀이 겨울을 난 풀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죠. 사진 찍을 때 봄을 기다리며 초록빛이 그리워지기 때문에 유심히 보게 되거든요. 이러한 현상은 아열대기후 때문인 것으로 생각을 해 왔었는데 불과 몇 년사이인데 아열대기후가 그토록 빠르게 다가오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이 또한 기후 이변현상이 아닐런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연구를 시작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