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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764[5 ~ 063]
< 전 체 번 역 >
노숙은 영을 받고 물러났다. 다음 날 역관에 가서 공명을 보고 또 부탁을 했다. : “지금 우리 주군을 뵙거든 절대로 조조에게 많은 군사가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공명이 웃으며 말했다. : “내가 돌아가는 사항을 보고 적절히 대처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소.” 그리하여 노숙은 공명을 데리고 갔다. 벌써 그곳엔 장소, 고옹등 일반 문무관원 이십여 인이 아관박대를 하고 단정히 앉아있었다. 공명은 하나하나 그들을 만나보며 인사를 하고 이름을 물어보았다. 예가 끝나자 손님 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다. 장소들이 공명을 보니 나부끼는 멋있는 풍채에 기우가 헌앙하다. 추측컨대 이 사람은 틀림없이 유세를 하러 온 것 같았다.
장소가 먼저 말로 그를 공격해 왔다. : “이 장소[張昭]는 강동의 미관말직에 있는 사람입 니다. 선생께서는 융중에 베개를 높이하고 누워
계시면서 자신을 관중, 악의에 비유하고 있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과연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공명 : “이점에 대해선 제가 평소에 그분들을 저의 귀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소 : “근자에 들으니 유 예주께서 삼고초려하여 다행히 선생을 얻게 되어 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고 여기며 형,양을 석권하고자
했는데 오늘 날 하루아침에 조조에게 뺏 기고 말았는데 이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겠는데 어떤 주견을 갖고 계십니까?[어찌 생각하십니 까?]”.
공명은 스스로 생각했다. 장소는 손권 수하의 제일가는 모사인데 만약 먼저 이 사람을 꺾어놓지 못하고서 어찌 손권을 설득하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답했다. : “제가 볼 때 한상[한수 상류의 땅, 즉 형양]을 얻기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주군
유예주께서는 몸소 인의의 도리를 행하시 어 차마 같은 종친의 기업을 뺏을 수 없어 극력 사양했던 것인데 유종이란 어린놈이
아첨하는 말을 곧이듣고 몰래 항복하여 조조로 하여금 창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주공께서는 강하에 둔병하고 있으면서 별도로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점은 일반인이 짐작하여 알 수 없습니다."
장소 : “만약 그렇다면 이는 선생의 언행이 서로 다릅니다. 선생께서는 스스로를 관중, 악의에 비유했는데 관중은 환공을 보좌하여 여러
제후들을 재패하여 천하를 바로잡았고 악의는 미약한 연나라를 붙들어 세우고 제나라의 칠십여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세상을 구제한 인재들이라 할 수 있소. 선생은 초려에 있으면서 다만 세상을 비웃고 업신여기며 풍월이나 즐기면서 무릎을 끌어 앉고 단정하게 앉아 있었소. 지금은 유예주를 섬기고 있으니 마땅히 백성들을 위하여 이로운 것을 일으키고 해로운 것을
제거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적도들을 섬멸해야 할 것이요. 또 유예주께서 선생을 얻지 못했을 때도, 오히려 천하를 종횡하며 성지를
점거 했는데 지금은 선생을 얻어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비록 삼척동자라도 범이 날개를 달았기에 장차 한실은 부흥하고 조씨는
망하고 말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조정의 옛 신하들과 산림에 은거하고 있는 인사들이 눈을 비비고 기다리면서, 높은 하늘을 가리고 있는 구름을 걷어내어 일월의 밝은 빛을 우러러볼 수 있을 것이고 백성들을 물불 속에서 건져주고 [도탄 속에서 구제해주고], 천하를 편안한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 때는 바로 지금이라 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선생께서 유예주께 돌아간 후에는 조조의 군사가
한번 나타나기만 하면 갑옷을 버리고 창을 내던지고 소문만 듣고도 도망을 쳐서 위로는 유표의 은혜에 보답하여 백성을 편안케 하지
못했고 아래로는 그의 고자 유종을 보필치 못하여 강토를 보전치 못하게 했으며 신야를 버리고 번성으로 달아났으며 당양에서 패하여
하구로 달려가 몸 붙일 땅도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 이것이 예주께서 선생을 얻은 후에 오히려 그 처음만 못하게 되었는데 관중과 악의가 과연 이러했습니까? 우직한 저의 말을 너무 탓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原 文 >
肅領命而去;次日至館驛中見孔明,又囑曰:「今見我主,切不可言曹操兵多。」孔明笑曰:「亮自見機而變,決不有誤。」肅乃引孔明至幕下。早見張昭、顧雍等一班文武,二十餘人,峨冠博帶,整衣端坐。孔明逐一相見,各問姓名。施禮已畢,坐於客位。張昭等見孔明丰神飄洒,器宇軒昂,料道此人必來游說。張昭先以言挑之曰:「昭乃江東微末之士,久聞先生高臥隆中,自比管、樂。此語果有之乎?」孔明曰:「此亮平生小可之比也。」昭曰:「近聞劉豫州三顧先生於草廬之中,幸得先生,以爲如魚得水,思欲席捲荊、襄。今一旦以屬曹操,未審是何主見?」
孔明自思張昭乃孫權手下第一個謀士,若不先難倒他,如何說得孫權;遂答曰:「吾觀取漢上之地,易如反掌。我主劉豫州躬行仁義,不忍奪同宗之基業,故力辭之。劉琮孺子,聽信佞言,暗自投降,致使曹操得以猖獗。今我主屯兵江夏,別有良圖,非等閒可知也。」
昭曰:「若此,是先生言行相違也。先生自比管、樂。管仲相桓公,霸諸侯,一匡天下;樂毅扶持微弱之燕,下齊七十餘城;此二人者,眞濟世之才也。先生在草廬之中,但笑傲風月,抱膝危坐;今既從事劉豫州,當爲生靈興利除害,剿滅亂賊。且劉豫州未得先生之時,尚且縱橫寰宇,割據城池;今得先生,人皆仰望;雖三尺童蒙,亦謂彪虎生翼,將見漢室復興,曹氏即滅矣;朝廷舊臣,山林隱士,無不拭目而待:以爲拂高天之雲翳,仰日月之光輝,拯民於水火之中,措天下於衽席之上,在此時也。何先生自歸豫州,曹兵一出,棄甲拋戈,望風而竄;上不能報劉表以安庶民,下不能輔孤子而據疆土;乃棄新野,走樊城,敗當陽,奔夏口,無容身之地?是豫州既得先生之後,反不如其初也。管仲、樂毅,果如是乎?愚直之言,幸勿見怪!」
< 文 段 解 說 >
(1)肅領命而去;次日至館驛中見孔明,又囑曰:「今見我主,切不可言曹操兵多。」孔明笑曰:「亮自見機而變,決不有誤。」肅乃引孔明至幕下。早見張昭、顧雍等一班文武,二十餘人,峨冠博帶,整衣端坐。孔明逐一相見,各問姓名。施禮已畢,坐於客位。張昭等見孔明丰神飄洒,器宇軒昂,料道此人必來游說。張昭先以言挑之曰:「昭乃江東微末之士,久聞先生高臥隆中,自比管、樂。此語果有之乎?」孔明曰:「此亮平生小可之比也。」昭曰:「近聞劉豫州三顧先生於草廬之中,幸得先生,以爲如魚得水,思欲席捲荊、襄。今一旦以屬曹操,未審是何主見?」
숙영명이거;차일지관역중견공명,우촉왈:「금견아주,절불가언조조병다。」공명소왈:「양자견기이변,결불유오。」숙내인공명지막하。조견장소、고옹등일반문무,이십여인,아관박대,정의단좌。공명축일상견,각문성명。시례이필,좌어객위。장소등견공명봉신표쇄,기우헌앙,요도차인필래유세。장소선이언도지왈:「소내강동미말지사,구문선생고와융중,자비관、악。차어과유지호?」공명왈:「차양평생소가지비야。」소왈:「근문유예주삼고선생어초려지중,행득선생,이위여어득수,사욕석권형、양。금일단이속조조,미심시하주견?」
囑 부탁할 촉. 機 틀 기, 계기, 조짐, 실마리. 幕 막 막, 장군의 군막. 早見 한눈에 빨리 알아봄. 峨 높을 아. 峨冠博帶 높은 관(冠)과 폭이 넓은 띠, 사대부(士大夫)의 복장, 예복(禮服)(을 입다). 整 가지런 할 정. 峨冠博帶,整衣端坐。아관박대를 하고 자리에 단정히 앉아있다. 예복을 입고 단정히 앉아있다. 逐 쫓을 축, 물리치다. 逐一 하나하나. 일일이. 남김없이. 丰 예쁠 봉, 풍채. 丰神 풍채. 飄 회오리 바람 표, 나부끼다. 洒 물을 뿌릴 쇄, 상쾌하다. 丰神飄洒 풍채가 바람에 나부끼다.
器 그릇 기, 재능이나 도량. 宇 집 우, 도량, 규모. 器宇 외관, 생김새. 軒 추녀 헌, 높을 헌, 만족스러워 하는 모양. 昻 오를 앙, 밝다, 높다. 軒昂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하다. 料道 추측하다. 游 헤엄칠 유, 놀 유. 游說 유세하다, =遊說. 挑 휠 도, 돋우다. 후비다, 찌르다. 隆 클 융.
管仲과 樂毅 인명. 관(管)이란 관중(管仲)을 말하는데, 이름은 이오(夷吾)이고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현명한 재상(宰相)이었다. 그는 환공(桓公)을 보좌해 안으로는 정신을 가다듬어 나라를 다스릴 방법을 강구하고, 밖으로는 제후들을 규합해 천하의 패자(覇者)가 되도록 했다. 악(樂)이란 악의(樂毅)를 말하는데, 전국시대 연(燕)나라의 대장이었다. 일찍이 조(趙) · 위(魏) · 진(秦) · 초(楚) · 연(燕) 등 다섯 나라 대군을 이끌고 제(齊)나라를 공격해 70여 개의 성(城)을 함락시켰는데, 그 공으로 창국군(昌國君)에 봉해졌다.(36회)
此語果有之乎 과연 ---있느냐? 平生 평생, 일생, 평소. 小可 불초. 소생. 저.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 사소하다, 보통이다, 보잘 것 없다. 比 견줄 비, 본뜨다, 모방하다, 미치다, 어느 정도에 이름. 捲 말 권, 힘쓰다. 휩쓸다. 審 살필 심, 환히알다. 未審 어떤 일이 확실하지 않아 항상 마음이 놓이지 않음.
< 해 석 >
노숙은 영을 받고 물러났다. 다음 날 역관에 가서 공명을 보고 또 부탁을 했다. : “지금 우리 주군을 뵙거든 절대로 조조에게 많은 군사가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공명이 웃으며 말했다. : “내가 돌아가는 사항을 보고 적절히 대처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소.” 그리하여 노숙은 공명을 데리고 갔다. 벌써 그곳엔 장소, 고옹등 일반 문무관원 이십여 인이 아관박대를 하고 단정히 앉아있었다. 공명은 하나하나 그들을 만나보며 인사를 하고 이름을 물어보았다. 예가 끝나자 손님 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다. 장소들이 공명을 보니 나부끼는 멋있는 풍채에 기우가 헌앙하다. 추측컨대 이 사람은 틀림없이 유세를 하러 온 것 같았다.
장소가 먼저 말로 그를 공격해 왔다. : “이 장소[張昭]는 강동의 미관말직에 있는 사람입 니다. 선생께서는 융중에 베개를 높이하고 누워
계시면서 자신을 관중, 악의에 비유하고 있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과연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공명 : “이점에 대해선 제가 평소에 그분들을 저의 귀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소 : “근자에 들으니 유 예주께서 삼고초려하여 다행히 선생을 얻게 되어 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고 여기며 형,양을 석권하고자
데 오늘 날 하루아침에 조조에게 뺏 기고 말았는데 이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겠는데 어떤 주견을 갖고 계십니까?[어찌 생각하십니까?]”.
(2)孔明自思張昭乃孫權手下第一個謀士,若不先難倒他,如何說得孫權;遂答曰:「吾觀取漢上之地,易如反掌。我主劉豫州躬行仁義,不忍奪同宗之基業,故力辭之。劉琮孺子,聽信佞言,暗自投降,致使曹操得以猖獗。今我主屯兵江夏,別有良圖,非等閒可知也。」
공명자사장소내손권수하제일개모사,약불선난도타,여하설득손권;수답왈:「오관취한상지지,이여반장。아주류예주궁행인의,불인탈동종지기업,고역사 유종유子,청신녕언,암자투항,치사조조득이창궐。금아주둔병강하,별유양도,비등한가지야。」
難倒 괴롭히다. 곤란케 하다. 당황케 하다. 주춤하게 하다. 躬 몸 궁, 몸소, 몸소행하다. 궁행 일을 몸소 행하다. 孺 젖먹이 유. 孺子 어린 아이. 聽信 (남의 말을 쉽게) 믿다, 듣고 신용하다, 곧이듣다. 佞 아첨할 녕[영]. 暗自 몰래,비밀리에,은밀히. 猖 미쳐날뛸 창. 獗 날뛸 궐. 猖獗 옳지 못한 세력이 발생하여 사납고 세차게 퍼져 나감. 等閑=等閑 등한하다, 되는대로 하다, 헛되이, 예사롭다, 등한히 하다.
< 해 석 >
공명은 스스로 생각했다. 장소는 손권 수하의 제일가는 모사인데 만약 먼저 이 사람을 꺾어놓지 못하고서 어찌 손권을 설득하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답했다. : “제가 볼 때 한상[한수 상류의 땅, 즉 형양]을 얻기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주군
유예주께서는 몸소 인의의 도리를 행하시 어 차마 같은 종친의 기업을 뺏을 수 없어 극력 사양했던 것인데 유종이란 어린놈이
아첨하는 말을 곧이듣고 몰래 항복하여 조조로 하여금 창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주공께서는 강하에 둔병하고 있으면서 별도로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점은 아무나 알수 없습니다."
(3)昭曰:「若此,是先生言行相違也。先生自比管、樂。管仲相桓公,霸諸侯,一匡天下;樂毅扶持微弱之燕,下齊七十餘城;此二人者,眞濟世之才也。先生在草廬之中,但笑傲風月,抱膝危坐;今既從事劉豫州,當爲生靈興利除害,剿滅亂賊。
소왈:「약차,시선생언행상위야。선생자비관、악。관중상환공,패제후,일광천하;악의부지미약지연,하제칠십여성;차이인자,진제세지재야。선생재초려지중,단소오풍월,포슬위좌;금기종사유예주,당위생령흥리제해,초멸난적
相 서로 상, 보조하다. 匡 바를 광, 바로잡다, 구제하다. 扶 도울 부, 떠받치다. 持 가질지, 보존하다, 지키다. 下 아래 하, 공략하다. 함락시키다. 傲 거만할 오, 업신여기다. 멸시하다. 抱 안을 포. 膝 무릎 슬. 危坐 정좌하다.단정히 바르게 앉다 剿滅 토벌하여 섬멸하다 철저히 토벌하다.
< 해 석 >
장소 : “만약 그렇다면 이는 선생의 언행이 서로 다릅니다. 선생께서는 스스로를 관중, 악의에 비유했는데 관중은 환공을 보좌하여 여러
제후들을 재패하여 천하를 바로잡았고 악의는 미약한 연나라를 붙들어 세우고 제나라의 칠십여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세상을 구제한 인재들이라 할 수 있소. 선생은 초려에 있으면서 다만 세상을 비웃고 업신여기며 풍월이나
즐기면서 무릎을 끌어 앉고 단정하게 앉아 있었소. 지금은 유예주를 섬기고 있으니 마땅히 백성들을 위하여 이로운 것을 일으키고
해로운 것을 제거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적도들을 섬멸해야 할 것이요.
(4)且劉豫州未得先生之時,尚且縱橫寰宇,割據城池;今得先生,人皆仰望;雖三尺童蒙,亦謂彪虎生翼,將見漢室復興,曹氏即滅矣;朝廷舊臣,山林隱士,無不拭目而待:以爲拂高天之雲翳,仰日月之光輝,拯民於水火之中,措天下於衽席之上,在此時也。何先生自歸豫州,曹兵一出,棄甲拋戈,望風而竄;上不能報劉表以安庶民,下不能輔孤子而據疆土;乃棄新野,走樊城,敗當陽,奔夏口,無容身之地?是豫州既得先生之後,反不如其初也。管仲、樂毅,果如是乎?愚直之言,幸勿見怪!」
차유예주미득선생지시,상차종횡환우,할거성지;금득선생,인개앙망;수삼척동몽,역위표호생익,장견한실부흥,조씨즉멸의;조정구신,산림은사,무불식목이대:이위불고천지운예,앙일월지광휘,증민어수화지중,조천하어임석지상,재차시야。하선생자귀예주,조병일출,기갑포과,망풍이찬;상불능보유표이안서민,하불능보고자이거강토;내기신야,주번성,패당양,분하구,무용신지지?시예주기득선생지후,반불여기초야。관중、악의,과여시호?우직지언,행물견괴!」
寰 기내 환, 봉건시대 천자가 직할하던 영지, 천하. 寰宇 천자가 다스리는 영토라는 뜻으로, ‘천하’ 또는 ‘세계’를 이르는 말. 割據 땅을 나누어 차지하여 세력을 형성함. 彪 무늬 표, 범 표. 拭目 눈을 깨끗이 닦고 자세히 봄, 눈을 비비다. 拂 떨 불, 떨어버리다. 翳 일산 예, 몸 가리개. 雲翳 햇빛을 가린 구름의 그늘, 흐림. 拯 건질 증, 받아드리다. 措 둘 조, 그만두다, 섞이다. 衽 옷깃 임, 여미다, 옷깃을 바로잡다. 衽席 잠자리, 침석, 안락한 자리. 抛 던질 포. 竄 숨을 찬, 달아나다. 望風 (비밀리에) 동정을 살피다, (몰래) 망을 보다, 소문을 듣다, 기세[형세]를 보다, 높은 명망을 듣고 우러러 사모함, 좋은 풍채를 보고 우러러 생각함. 見怪 탓하다. 나무라다. 언짢아하다. 타박하다. 고깝게 여기다.
< 해 석 >
또 유예주께서 선생을 얻지 못했을 때, 오히려 천하를 종횡하며 성지를 점거했는데 지금은 선생을 얻어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비록
삼척동자라도 범이 날개를 달았기에 장차 한실은 부흥하고 조씨는 망하고 말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조정의 옛 신하들과 산림에 은거하고 있는 인사들이 눈을 비비고 기다리면서, 높은 하늘을 가리고 있는 구름을 걷어내어 일월의 밝은 빛을 우러러볼 수 있을 것이고 백성들을 물불 속에서 건져주고[도탄 속에서 구제해주고], 천하를 편안한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 때는 바로지금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선생께서 유예주께 돌아간 후에는 조조의 군사가 한번 나타나기만 하면 갑옷을 버리고 창을 내던지고 소문만 듣고도 도망을
쳐서 위로는 유표의 은혜에 보답하여 백성을 편안케 하지 못했고 아래로는 그의 고자 유종을 보필치 못하여 강토를 보전치 못하게 했으며 신야를 버리고 번성으로 달아났으며 당양에서 패하여 하구로 달려가 몸 붙일 땅도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 이것이 예주께서 선생을 얻은
후에 오히려 그 처음만 못하게 되었는데 관중과 악의가 과연 이러했습니까? 우직한 저의 말을 너무 탓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26년 3월 31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