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걷기클럽에서 새해 첫 나들이를 바우길 5구간 바다 호숫길로 나섰다.
강원도에 가면 모두 얼어 죽는 줄로만 알았던지 한파 소식에 10명의 회원들이 출발도 못하고 꼬리를 내렸다.
바람도 없고 낮에는 제법 날씨가 풀려 "아니 강릉이 이렇게 더워도 되는 겁니까?"
하고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1월에는 동한 난류와 푄 현상 때문에 강릉의 기온은 부산 날씨와 비슷하다.
한수 더 떠서 "엊저녁에 너무 더워서 선풍기 틀어 놓고 잤어요" 하는 소리가 목구멍을 넘어 오는걸 억지로 참았다.
(그렇다고 전국의 노숙자들 여러분! 강릉으로 무작정 몰려 와서는 안됩니다)
경포 바닷가에 한차 가득 아줌마들을 풀어 놓으니 야 호~ 소리치고 난리다.
이 아줌마들 경고 멘트 하나 안 날리면 겁도없이 오징어 잡으러 당장 바다로 들어갈 것은 안봐도 비디오.
( 여러분, 파도를 조심하세요! 작년 1월에 서울 태벗이 영하 13도에 동해해수탕에 들어가 샤워를 했어요.
동태가 되면 바로 대관령 황태덕장으로 실려 갑니다...)
이제 결성된지 3개월 밖에 안되는 초보 걷기클럽 회원들이라 다들 말을 잘 듣는다.
백사장 모래위로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유치원생이다.




초당순두부 전골, 맛도 맛이지만 꼭두새벽에 출발해서 그 추운데 벌벌떨고 걷고 들어와 앉아 먹으면
뭘 먹어도 꿀맛이지...

이 놈들 엄동설한에 가진건 깡다구 밖에 없다고 아무리 젊어도 그렇지...
하긴 그 나이에 얼음깨고 냉수 마찰 한번 안해본 놈 있나~



도치라는 고기다.
강릉말로 심탱이라고요, 이거 김치에다가 두루치기 해 놓으면 서로 많이 먹으려고 치고 박고 싸움을 해야 한다.
살짝 데쳐가지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옆사람 멱살도 잡는다.

새댁들, 이 늙은이거 좀 팔아줘...
아직 마수도 못 했사~

명란이 단연 인기, 명태 곤지도 알고 이 아줌마들 모르는기 없어요...

이까가 개락이다...

명란과 곤지...
명태는 잡으면 버리는게 없다

말짱 도루묵...

중앙시장 어시장.
전통시장을 살려야 하는데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빨리 경기가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
가급적 대형마트 보다는 재래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사 주는것도 바람직하다.
우리 바우길 회원님들은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주차가 좀 번거럽더라도 중앙시장을 이용하면 좋을텐데...

첫댓글 강릉중앙시장이 바우길꾼들의 마지막 순례지로 자리를 잡아가는군요. 왕초소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주문진 어시장 모두 바우꾼들이 선호하는 명소입니다...
주문진 시장의 싱싱한 해물들을 사오지도 못하고 지나쳐온것이 못네 아쉽네요
12월엔 싱싱한 문어를 삶아서 가져가 너무 맛나게 먹었는데
다음달엔 강원도 맛집 점심과. 중앙시장의 살아 윙크하는 해물도 사와야지......(어째 ~~old caw 님 글 체 닮아 가는거 같지요....? ㅋㅋㅋㅋ)
사천 삼영한과 과즐 사가지고 갔잖아요.
다음달에는 강릉 중앙시장 먹거리 장터로 나들이를 합시다요, 쌍포크 호떡집, 소머리국밥집, 감자 옹심이집...
문어도 사가지고 가고요, 비상금을 털던지 적금을 깨 가지고 오세요~
부럽습니다





별거 아닙니다, 바우길 오시면 여기는 산책 코스 입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고,날씨에 감탄하고,어시장 풍경에 놀라고,맛난 음식에 감격하고~~님들 수고 많이 하셨어요~~ㅎ
한번 바람쐬러 오시지요...
조만간 참석 하려구요~~ㅎ
아직도 아쉬운것은 강릉시장에서 삶은 문어로 소주한잔 했어야 하는데...
멋진 해설로 우리 뚜벅이들을 리딩하여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쉬움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오셔서 그 아쉬움을 달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