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9일 화요일(癸卯년 辛酉월 庚辰일)
坤
□庚辛癸
□辰酉卯
己戊丁丙乙甲癸壬
巳辰卯寅丑子亥戌
드라마 “우아한 가(家)”를 보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이동 등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본다. 물론 지나간 드라마이다. 어떤 사람들은 한번 보기 시작하면 밤새며 끝까지 본다고 하는데 나는 그러질 못한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많으면 20분 정도 보고 휴식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도 어쩌면 팔자 탓일지 모르겠다. 드라마 “우아한 가(家)”는 그릇이 큰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다. 재벌가의 일상이 나온다. 부모와 자식 그리고 재벌 기획실 등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영화나 드라마처럼 재벌과 결탁하는 권력의 모습도 보인다. 부귀가 큰 사람들은 행복한가? 라는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다.
해바라기와 채송화의 모습이나 성향은 태어날 때 정해져서 변하지 않는다. 부귀의 크기도 태어날 때 정해져서 변하지 않는다. 모든 동식물의 모습과 성향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모습과 성향도 태어날 때 정해져서 그대로 간다. 해바라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채송화가 될 수 없다. 채송화도 아무리 노력해도 해바라기가 될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사람은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되려고 한 번뿐인 삶을 낭비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사실만 알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헛된 노력이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까?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로 살 때 가장 행복하고 채송화는 채송화로 살 때 가장 행복하다.
坤
□庚辛癸
□辰酉卯
己戊丁丙乙甲癸壬
巳辰卯寅丑子亥戌
합은 충을 풀고, 합은 합을 푼다. 辰酉합이 卯酉충을 풀어내니 卯酉충은 없는 것과 같고... 이런 말을 써본 지 참으로 오래된 것 같다. 감회(感懷)가 새삼스럽다. 이러한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는 지엽적인 내용으로 많은 세월을 낭비했었다. 천간합이 되거나 지지충이 합을 만난다고 없는 글자가 어디 가겠는가? 卯년은 卯년이고, 酉월은 酉월이고 辰일은 辰일일 뿐이다. 태어날 때 정해진 사주팔자는 죽을 때까지 그대로이다.
지지는 시간과 공간을 나타낸다. 충이나 원진의 글자 위치를 보면 반대편에 있어서 거리가 멀다. 살면서 상대적으로 충이나 원진이 없는 팔자에 비하여 어린 시절 청년 시절에 먼 거리를 왕복해야 하는 팔자이다. 먼 거리를 왕복하면 힘들다. 그러나 경쟁력이 생겨서 프로의 글자들이다. 어릴 때 고생은 사서도 하고, 어릴 때 여행은 힘들지만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연간 癸水 상관은 월지와 연지에서 사(死) 중 목욕이다. 월간 辛金 겁재는 월지 酉에서 태(胎)다. 일간 庚金은 월지와 일지에서 제왕 중 양(養)이다. 이것이 하늘이 준 그릇의 종류와 크기이다. 이는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한번 해바라기로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해바라기이다. 많은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한다. 기도나 명상을 하면 바꿀 수 있다고도 하고, 어느 좋은 학원에 다니거나 누구에게 배우면 바꿀 수 있다고도 한다. 한번 정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절대 바꿀 수 없다. 단지 그릇의 종류와 크기 내에서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녹이 슨 그릇을 닦으면 깨끗해질 수 있다. 그런다고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한번 소주잔으로 태어나면 영원히 소주잔이다. 소주잔이 노력한다고 양주잔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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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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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월 辛金
□辛□□
□□申□
七月 辛金 值庚司令 不旺自旺 且壬水居申 四柱不見戊土 胎元戊藏申內 為壬堤岸 人命得此 為官清正 但不富耳。
申월 辛金은 직접 庚金이 사령(司令)하여 불왕(不旺)한 것 같으나 자왕(自旺)하다. 또한 壬水가 申에 거(居)하니 사주에 戊土를 보지 않아도 태원(胎元)의 戊土가 申에 암장되니 壬水가 제방을 이룬 해안의 상(象)이다. 인명이 이와 같으면 관(官)은 청정(淸正)하지만 다만 부(富)는 없다.
해설) 난강망도 한 사람이 쓴 글 같지는 않다. 후대로 넘어오면서 다른 사람의 글이 첨삭되었든가 아니면 공저(共著)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현재 저자(著者)도 불확실한 난강망이다.
申월에 辛金이 왕(旺)하다는 것은 잘못이다. 명리 고전들은 음간과 양간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행을 기준으로 한다. 庚金과 辛金이 모두 가을 申酉戌에 왕(旺)하다고 해버린다. 한마디로 음양의 차이를 모른다. 음양을 모르고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장간이나 태원이나 그 밖의 요상한 용어를 동원하여 핵심을 피해 간다.
申월에는 壬水가 장생인데 申에는 戊土도 있다. 여기서는 戊土가 壬水의 제방을 쌓아 해안의 상(象)을 이루니 관(官)이 청정하다고 설명한다. 현실을 보고 팔자에 맞추다 보니 희한한 말을 만들어 낸다.
或有土無甲 為有病無葯 常人。有甲者 衣衿可望。或四柱金多 宜水洩之。
혹 申월 辛金에 土가 있을 때 甲木이 없으면 병(病)은 있는데 약(藥)이 없으니 평상인이다. 土가 있을 때 甲木이 있으면 의금(衣衿)은 있다. 혹 申월 辛金의 사주에 金이 많으면 水로 설기(洩氣)시키면 좋다.
해설) 앞에서 한 말을 계속하고 있다. 辛金은 壬水가 좋은데 土가 있으면 土가 壬水를 토극수하니 좋지 않다고 한다. 이때 甲木이 戊土를 목극토 하면 좋은데 甲木도 없으면 평상인이라고 한다. 土가 있을 때 甲木이 있으면 의금(衣衿)은 있다고 한다. 사주에 金이 많을 때는 水로 설기(洩氣)해야 한다고 한다.
若一派金水 得一戊土 反為辛用 又宜甲制 自然富貴。
만약 한 무리의 金水가 하나의 戊土를 얻어야 한다. 戊土는 辛金의 용(用)이 되니 만일 甲木이 있다면 의당 甲木을 제(制)해야 자연 부귀하다.
해설) 申월 辛金 사주에 많은 金水가 있을 때는 戊土가 있어야 한다. 이때 甲木이 있으면 甲木이 戊土를 목극토 하니 甲木을 제해야 부귀하다고 한다. 앞에서 한 말을 반복하고 있다. 오행의 상생상극을 돌리고 돌리며 설명하고 있다.
或干支水多 重見戊土 逢生得位 福壽之造。
혹 간지(干支)에 水가 많으면 戊土의 중(重)함을 보아 봉생득위(逢生得位)한 것으로 복수(福壽)가 있는 명조(命造)다.
해설) 혹 간지(干支)에 水가 많으면 戊土로 토극수 하고 약해진 일간 辛金을 戊土가 토생금하면 봉생득위(逢生得位)하여 수복(壽福)이 있는 명조(命造)라고 한다. 역시 오행의 상생상극을 동원하고 있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七月辛金 壬不在多 故書云: 水淺金多 號曰體全之象 壬水為尊 甲戊酌用可也 癸水不可為用。
申월 辛金은 壬水가 많지 않아야 한다. 고서(古書)에 이르길, “水가 얕고 金이 많아 수천금다(水淺金多)하면 체전지상(體全之象)이 되니 壬水를 중히 여기고 甲木과 戊土를 참작하여 쓰는 것이 옳다. 癸水를 쓰면 안 된다.”고 하였다.
해설) 자신이 없을 때 외부의 말을 끌어온다. 수천금다(水淺金多)라는 표현은 오행 기준이다. “水가 적고 金이 많다”라는 뜻이다. 壬水인지 癸水인지 庚金인지 辛金인지 구분이 없다. 申월에 壬水는 장생이고 癸水는 병(病)이다. 申월에 庚金은 건록이고 辛金은 절(絶)이다.
나이스사주명리 | (명리고전 다시쓰기) 자평진전 재해석 3권으로 나옵니다^^ - Daum 카페
첫댓글 본문 앞 부분 : 참으로 오"래" 것 같다》"랜"으로 고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뜬구름에 헛발질하고
무지개 찾다 자빠지고
한 굽이 돌아 이제서야 天地구분의 오묘한 진리를 알아
바닥에 다리를 굳게
붙이고 마음이라도 가을 곳간처럼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 녹이 슨 그릇을 닦으면 깨끗해질 수 있다
그런다고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