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누구인가? 씨앗에서 열매까지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마가복음 4:26~29.
여기서 “추수 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낫을 대는” 농부는 그리스도 자신을 말한다. 마지막 큰 날에 땅의 곡식을 거두실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나 그 이전에 씨를 뿌리는 자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일하는 그리스도인이다.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고 한 말을 볼 때, 우리는 씨를 뿌리는 자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는 일을 맡기셨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데, 씨 자체에는 발아시키는 요소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씨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싹이 나지 않는다. 씨를 잘 발아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이 최선의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즉, 먼저 사람이 땅을 갈고 거기에 비료를 준 후에 씨를 뿌여야 한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기이하신 능력과 지혜를 통하여 수확할 수 있도록 역사해 달라고 의뢰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씨에는 생명이 있지만,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이 밤낮으로 역사되지 않으면 아무런 수확도 얻지 못한다. 마른 땅에 비를 내려서 수분을 공급해야 하며, 태양이 온기를 주어야 하고, 천둥과 번개가 땅에 묻힌 씨에 전기를 통해 주어야 한다. 창조주께서 넣어주신 생명은 오직 창조주만이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진리를 전하는 사람이 그 말씀을 듣는 자들의 마음밭을 잘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씨 안에 숨겨진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인간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를 넘어선 영역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비록 우리가 말씀을 전하기는 하지만, 그 영혼을 소생시키고 죄인의 입으로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활기를 주는 것은 오직 성령께서만이 할 수 있는 역사이다. 씨의 발아와 성장에 관한 신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다만 하나님께서 그 곡식을 성장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때로는 수많은 씨를 뿌리기만 하고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씨들을 성장시키고 수확하시는 분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종들은 눈물과 희생으로 씨앗을 계속적으로 뿌려야 하며, 추수 때가 되면 그리스도께서 수백배의 수확을 밭에서 거두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 오리라.” 시편 126:6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복음 사업에 헌신하여 씨를 뿌릴 때, 그는 어떤 것이 잘 되고 어떤 것이 잘 안될지를 판단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다한 후에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좋은 씨가 뿌려졌을지라도, 한동안은 세속적이고 냉담하며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전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얼마 후에 하나님의 영이 그 영혼의 마음에 들어가시면, 드디어 씨는 싹을 내고 성장하여 결국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열매를 맺는다.
열매를 맺는 과정과 그 비결
씨가 눈을 트는 것은 영적 생애의 시작을 표상하고, 곡식의 성장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의미한다. 천연계와 마찬가지로 영적 은혜의 세계에 있어서도 성장이 없는 생명이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곡식은 성장하든지 아니면 성장을 멈추고 말라서 죽든지 둘 중에 한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 곡식이 아무런 소리 없이 눈에 잘 뜨이지도 않게 끊임없이 자라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발전도 그러한 식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지루함을 달래고 어떤 특별한 이적과 흥분된 감정을 찾기 위해서 참된 복음의 길에서 떠나간다. 참된 복음의 단순성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마다 거짓 복음을 찾아나서게 된다.
곡식은 그 성장의 매 단계마다 완전하다. 씨에서 금방 나온 이삭은 그 나름대로 완전한 성장을 한 것이고, 싹이 나고 잎이 나오면 그것 역시 그 단계에서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도 매 단계마다 완전한 성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발전에 있어서도, 싹이 나와야 할 때는 싹이 나와야 하며, 이삭이 자라야 할 때에는 이삭이 자라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리의 빛에 따라서 순종하며 전진하는 생애야말로 매 단계마다 완전한 성장을 거듭하는 생애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빛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그에 따르는 우리의 거룩한 생애도 평생을 통해서 향상을 거듭해야 한다. 우리에게 많은 빛이 주어지면 질수록, 우리는 거룩한 생애에 대한 보다 밝은 이해를 가질 수 있으며, 보다 깊은 영적 경험을 가지게 된다. 또한 진리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이 증가됨에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는 일에 있어서 더욱 강력한 믿음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곡식은 하나님께서 그것의 성장을 위하여 준비하신 것들을 섭취함으로써 자라난다. 곡식은 그 뿌리를 땅속에 뻗고, 햇빛과 이슬을 흡수하며, 공기를 호흡함으로써 성장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의 능력과 협력함으로써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속절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신의 무능력함을 깊이 통감하는 그리스도인만이 그리스도의 능력을 사모하게 된다. 곡식이 뿌리를 땅 속에 박는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곡식이 햇빛과 이슬과 비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우리도 성령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마음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 는 것이다(스가랴 4:6).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 온전히 마음을 바치면, 그분께서는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 실 것이다(호세아 6:3).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치료하는 광선으로 임하실 것이며, 우리는 신선한 백합화처럼 피어날 것이다.
곡식이 자라나는 성장 과정은 “처음에는 싹이 나며 다음에는 이삭이 되고 그 후에는 이삭이 완전한 곡식을 이루게 된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이삭을 가꾸는 유일한 목적은 곡식을 얻기 위함이다. 농부는 추수를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씨를 뿌리고 이삭을 가꾸어 나간다.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시는 농부께서도 당신의 수고와 희생에 대한 댓가로서 수확물을 요구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마음에 당신의 성품을 재현시키기 위해서 일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생애의 유일한 목적 또한 열매 맺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이 먼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이웃과 다른 사람들의 열매 맺는 일을 도와 주어야 한다.
씨가 싹을 내어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함이 아니요,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주기 위함이다(이사야 55:10).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않된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대표자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생애에는 자라남이 없고, 따라서 열매를 맺는 일도 있을 수 없다. 만일 그대가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다면, 그대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와 희생을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잊어버려야 한다. 어두움과 부정적인 것들을 말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 대하여 생각하라. 자기 앞에 주어진 모든 의무들에 힘쓰면서,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혜롭게 그 사업을 수행하라. 만일 그대가 그리스도의 정신 즉,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기심 없는 사랑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정신을 받아들인다면, 그대는 자라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성령의 열매가 그대의 품성 가운데 맺힐 것이다. 그대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며, 신념은 더욱 확고하여 질 것이고, 그대의 사랑은 더욱 온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성품을 더욱 더 많이 반사하게 될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이다(갈라디아 5:22).
이 열매를 맺는 자는 결코 멸망할 수 없으며, 그 종류대로 풍성한 수확을 내어 영생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품성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 풍성한 열매를 보면서 하나님의 기이하신 역사를 감탄하게 될 것이다. 열매 맺은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때가 이르렀음이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당신의 품성이 재현되기를 기다리신다. 그분께서는 재림의 때에 열매를 풍성하게 맺은 그리스도인들을 거두어 가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오직 풍성한 열매를 맺는 생애를 살았던 자들만이 추수되어 하늘 곡간에 들여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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