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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네 가지 감응이 염불로 인도하다
(1) 선행으로 수명이 늘어남이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다
유승엽(劉承葉) 노인은 내 매제의 할아버지인데, 나도 그분을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젊어서는 군인이었으며, 스무 살 무렵부터 관세음보살을 믿어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늘 보살님의 보호를 받았다. 한번은 몸에 총알을 맞았는데, 마침 가슴 주머니에 있던 은전 두 닢에 튕겨 나가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다. 또 한 번은 상부의 명령으로 한 다리를 지키게 되었다. (그때 할아버지는 소대장이었다.) 누구도 지나가지 못하게 막고, 부대가 통과한 뒤에는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이었다. 바로 그때 피난을 가려는 한 마을의 백성들이 다리를 건너게 해달라고 모두 무릎을 꿇고 호소하였다. 할아버지는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을 건너게 하면… 나는 명령을 어기는 것이고, 그 결과는 죽음이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수많은 백성들을 보니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내 한 사람의 목숨으로 이렇게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는 있다.”
그는 백성들에게 말했다.
“어서 일어나시오. 내 지시에 따라 줄을 잘 맞추시오. 아이들은 꼭 안고, 가축의 눈은 가리시오.”
철교(鐵索橋)였기 때문에 가축들이 아래 흐르는 물을 보고 놀라면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인도한 끝에 백성들은 모두 무사히 피난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매우 지쳐 근처 풀단 옆에 잠시 몸을 기대고 쉬려 하였다. 비몽사몽간에 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손에는 긴 총체(拂塵)를 들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물었다.
“어르신은 누구를 찾으십니까?”
노인이 말했다.
“바로 그대요! 그대는 방금 매우 큰일을 했소. 그렇게 많은 목숨을 살렸으니 내가 이미 천상에 올라가 그 사실을 보고하였소. 당신의 원래 수명은 서른 살까지였지만, 이제 수명이 연장되었소.”
이 말을 남기고는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지금 할아버지는 아흔세 살이 되었다.
(2) 원친채주가 목숨을 앗아가려 했으나, 명호가 구제하다
올해 음력 5월 5일 단오절 아침, 할아버지의 사위가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어젯밤 아버님이 정신이 좀 혼미해지셔서 밤새 ‘아미타불’을 부르며 난리를 치셨어. 집안도 다 어질러졌고… 며칠만 집으로 모셔가 좀 쉬게 하면 좋겠어.”
그렇게 하여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왔다. 할아버지는 바로 그날 새벽에 겪은 기이한 일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새벽 한 시쯤 되었는데, 아직 잠들지 않고 책을 보고 있었지. 그때 한 노인이 방으로 들어오더군. 내가 ‘앉으시지요’ 하고 권했는데도 앉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이 방안을 둘러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한 지팡이를 보더니 ‘이걸로 하자’라고 말하며 그 지팡이를 내게 건네주더군. 내가 말했지. ‘이 밤중에 밖에 나갈 일도 없으니, 이걸 쓸 일이 없을 텐데.’ 그러자 그 노인이 ‘들고 있으시오. 이따가 필요할 것이오.’ 하고 말했네. 그래서 내가 그 지팡이를 받았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내가 이 지팡이 위에 있겠소.’라고 말하더니, 지팡이 끝에 있는 장수성(長壽星) 수성노(壽星老) 형상 위로 스르르 내려앉는 것이었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우리 집 창문이랑 문 쪽으로 사람들이 잔뜩 몰려왔지. 한 무리, 또 한 무리… 모두 네 무리였고, 그 밖에도 아이들이 많이 따라왔어. 옷은 다 헤져서 솜이 삐져나온 채였지. 그 꼴이 너무 딱해서, ‘내일 명전((冥錢, 저승에서 쓰는 종이돈))이나 좀 태워서 새 옷을 사 입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가죽 장화를 신고, 큰 털모자를 쓰고 있었지. 그 사람들도, 아이들도 모두 손으로 나를 붙잡고, 내 침대에 그물을 치고는 나를 데려가려고 했어. 나는 마음이 급해져서 그 지팡이로 그놈들(저승 사람들)을 때렸지. 몰려온 것이 족히 천 명은 되었어.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지장보살님 형상을 꺼내 들었지. 그랬더니 몇몇은 얼굴을 가리며 벽 모퉁이로 숨어 도망가더군. 그래도 여전히 많은 자들이 나를 잡아가려 했어. 나는 지팡이를 가로로 잡고 마구 휘두르며, 입으로 큰 소리로 ‘아미타불! 아미타불!...’하고 열 번도 더 외쳤지. 그런데 내가 빨리 외치다 보니, 앞니가 몇 개 없어서 발음이 잘 안 됐나 봐. 그 무리의 우두머리 하나가 나를 바짝 따라오더니, 귀를 가까이 대고 내가 뭐라고 하는지 잘 들어보더군. 내가 분명히 ‘아미타불’을 부르는 걸 알아듣자마자, 즉시 다른 자들에게 ‘그만 잡아라! 당장 멈춰!’ 하고 소리쳤어. 그 우두머리가 다시 지팡이 위에 있는 그 노인을 보더니, 고개를 깊이 숙여 절하며 말하더군. ‘어르신, 어떻게 이곳에 오셨습니까?’ 그러자 지팡이 위의 노인이 ‘그럼 너는 왜 왔느냐?’ 하고 물었지. 그 우두머리가 대답하더군. ‘윗분들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그는 이미 책(冊)에 올라 있는 자입니다.’ 지팡이 위의 노인도 말하더군. ‘나도 윗분들의 지시를 받고, 이 사람을 보호하러 왔다.’ 그리고 손을 저으며 ‘물러가라’고 하니, 그 무리들은 모조리 사라져 버렸지. 그 모든 과정이 밤 한 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다섯 시가 되어야 끝났어.”
할아버지는 계속 말씀을 이어갔다.
“아미타불을 부르니 정말 효과가 있더구나. 그놈들이 감히 나를 잡아가지 못했어. 그때 그 무리 가운데 내가 아는 사람이 둘 있었지. 여자 하나는 성이 응(應)씨였고, 여든에 죽었어. 또 하나는 성이 장(張)씨였고. 내가 둘에게 ‘나 좀 살려달라고, 말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통하지 않더군.”
말을 하다가 할아버지는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그 둘이 내 머리 위에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느냐?”
그들이 말하길, 할아버지를 ‘교대로 지키러 온 것’이라 했다.
이때가 아침 아홉 시가 넘은 때였다. 여동생이 할아버지께 식사를 가져왔는데, 할아버지는 그 둘에게도 먹으라고 권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여동생에게 말했다.
“염불기를 켜고, 육자명호를 벽에 걸어둬. 그리고 우리가 할아버지께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법을 가르치자.”
얼마간 염불을 하자, 할아버지는 머리 위에 있는 그 두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고 했다.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부르고 있느냐? ‘로로로…’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구나.”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이들은 내 가족들이고, 함께 불법을 배우는 도반들이다.”
우리는 그 두 사람이 하는 말은 들을 수 없었고, 그들과 직접 소통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이렇게 전해달라고 했다.
“그분들께 어서 말씀드리세요. 우리가 지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있다고, 그분들도 이 명호를 함께 부르면, 장차 우리와 함께 서방 극락세계에 갈 수 있고 지옥에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요.”
할아버지는 우리가 일러드린 대로 그 두 사람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3) 지옥에서의 견문을 통해 사후세계가 있음을 알다
그날 밤, 할아버지는 열이 조금 있어서 링거를 맞으며 염불기를 틀어두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손녀는 불교를 믿지 않아서, 할아버지가 잠을 자도록 하겠다며 염불기를 꺼버렸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눈을 크게 뜬 채, 링거를 맞으면서 갑자기 우리에게 말했다.
“큰일 났다, 큰일 났어. 나를 어떻게 이런 곳까지 데려왔느냐? 이건 저승의 공장 같구나. 나보다 훨씬 더 나이 많은 노인이, 아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물속을 오가며 일하고 있네.”
할아버지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무거운 일을 하십니까? 이제는 쉬셔야 할 텐데… 이런 일을 어떻게 견디십니까?”
그러자 그 노인이 말했다.
“여기에도 네 자리가 있다. 네 자리는 저쪽이다.”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나는 여기 올 사람이 아니오. 나는 아미타불께 가야 할 사람이오!”
할아버지는 또 말했다.
“저기에는 외국인들도 있었어. 그들을 관리하며 일을 시키는 자도 있었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더군. 그리고 오늘 새벽 우리 집에 왔던 그 아이들도 보였어.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푸른색이었지. 또 내가 아는 그 두 사람도 나에게 말하더군. ‘당신이 우리를 위해 사정을 해주었기에, 우리 둘도 이제 자유로워졌소.’ 하고 말이야.”
물론 할아버지가 본 것과 들은 것들은 우리는 전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그저 할아버지의 말씀만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들이 풀려난 것은 ‘잘 말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아미타불의 명호를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또 새벽에 왔던 그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아직 명전(冥錢)을 태워 보내지도 않았는데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은 것도, 역시 아미타불 명호의 작용일 것이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는 이렇게 말한다.
“삼악도에서 가장 고통받는 중생이 아미타불 명호의 광명을 입으면 모두 해탈을 얻어 다시는 고뇌가 없다.” 정말 그대로구나!
다음 날,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이구, 사람은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줄 알았더니… 죽고 나서도 저승에 가서 고된 일을 해야 하더구나!”
사실 할아버지는 그동안 사람이 죽으면 육도윤회가 이어진다는 것도, 죽은 뒤에는 지옥이라는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 아미타불께서 너무나 자비로우시기에, 할아버지에게 지옥이 어떤 곳인지 잠시 보여주신 것이었다. 죽은 뒤의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할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 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4) 보살의 일깨움으로 아미타불께 귀명하다
저승에서 고된 일을 해야 하는 자리까지 자신에게 배정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뒤로, 할아버지는 내내 걱정을 놓지 못하고 계셨다. 나는 할아버지께 “아미타불께 귀명하고, 일심으로 명호만 부르면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합니다. 더는 저승에 내려가 고통을 받지 않습니다.”하고 거듭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며칠 동안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정말로 자신이 다시 그곳에 끌려가 고된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 점이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어젯밤 새벽 두 시 반쯤 되었을 때, 노파 모습의 한 사람이 앞에 오더니 손을 한번 흔들며 내가 잠들지 않은 것을 보고는 내 어깨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하더구나. ‘너는 그곳(지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 너는 아미타불을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하였다. 아미타불께서는 그것을 모두 알고 계신다.
지금도 너는 아미타불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말을 하고는 곧 떠나갔다.”
나는 여동생과 함께 “그분은 관세음보살께서 오셔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다. 우리 마음도 매우 기뻤다. 보살께서 일깨워 주셨으니, 이제 할아버지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할아버지는 정신과 안색이 매우 좋아지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꿈속에서도 염불을 하지. 아침, 점심, 저녁에도 늘 마음속으로 염불하고 있네. 나는 이미 일심으로 아미타불께 귀명했네. 내가 서방에 가서 성불한 뒤에는, 내가 너희 모두를 접인하겠다고 아미타불께 꼭 말씀드릴게.”
나는 며칠 동안 할아버지께서 직접 겪으신 이 일들을 도반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은 모두 깊이 감동하여 이렇게 말했다.
“이 일은 반드시 글로 남겨 스승님께 우편으로 보내 책에 실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이들이 염불의 불가사의함과 아미타불의 자비로운 구제를 알 수 있고, 또한 아미타불의 명호만 부르면 어떤 사람이든지 평등하게 구제받는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할아버지만 보아도 분명하다.
평소에는 그리 자주 염불하시던 분이 아니었는데도, 그 순간 몇 소리 “아미타불”을 부르시자마자 바로 구제를 받으셨다. 원친채주가 목숨을 앗아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옥에 있던 그 많은 존재들 또한 이 명호를 듣고 구제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아미타불의 대원력에 의지하면 누구나 현세에서 안온과 이익을 얻고, 임종할 때에는 평등하게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사례는, 이 천고에 변치 않는 진리를 온전히 증명해 준 것이다.
정종(淨宗) 스승님께.
이상 제가 적은 네 가지 실화는, 『염불감응록』 서문에서 혜정(慧淨) 법사께서 당부하신
“있는 것은 있다 하고, 없는 것은 없다 하며, 과장하지도 말고 덧붙이지도 말아, 허망한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에 따라 모두 할아버지께서 직접 하신 말씀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저는 학식이 얕고 글 솜씨도 부족하여 곳곳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부디 자비로이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1년 7월 26일, 심양(瀋陽) 최묘음(崔妙音) 거사 기록)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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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친채주가 목숨을 앗아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옥에 있던 그 많은 존재들 또한 이 명호를 듣고 구제될 수 있었다.
한편의 드라마 같고 전설의 고향 같은 사례 번역해 주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오욕 때문에 분주히 괴로움 속에서 몇십 년을 살아가며,
하루아침 호흡이 끊어지면, 무엇을 붙잡고 머물 수 있겠는가!
홀로 지옥에 떨어지니, 그 혹독한 고통은 비유하기 어렵다.
선지식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찌 윤회를 면할 수 있겠는가.
* 정토종 선도대사전승 가져온 그림 한문 해석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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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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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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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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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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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면서 임종을 맞이하게 해주소서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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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전칭(一向專稱)일향전념(一向專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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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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