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관광에 관한 재미있는 지도가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편리하고 유익합니다.
제목이 '한국 교통 조감도'인데 인터넷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 같습니다.
접으면 담배갑만한 절첩형 지도인데요.
1963년 개관한 워커힐 호텔이 등장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없고,
그리고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원-여주(수여선, 수려선 1972년 폐선)간 기차노선까지 보이는 걸 보면,
1960년대 중반쯤 제작된 걸로 보입니다.
(*맨 아래에 전체 사진이 있고요.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이런 지도의 제작 방식은 좌측처럼 일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로쓰기와 세로쓰기의 차이 말고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지도 제작업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두편의 광고를 싣고 있습니다.
'꽃의 향기는 백화, 술의 미각은 백화청주'라는 백화 청주와
왜 은단을 정력은단이라 하는지 새삼 궁금하게 되는 '정력 은단'입니다.
참고로 백화(白花)는 무궁화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아도 전형적인 60년대 초 프링팅임을 알 수 있는데,
사진 중 몇몇은 일제 시대때로 보여집니다.
무등산을 전라남도 광산군과 화순군에 있다고 하는군요. 광주시 연혁을 보니, 1935년 광주군은 광산군으로 개칭되었다가, 1949년 광주시로 되었다는 걸 반영못하고 있습니다...~~
워커힐을 동양 굴지의 관광지라 표현하고 있습니다...재미있네요.
금강산 집선봉도 싣고 있다는 건...
뭐랄까 기본 포맷을 일제 때 지도를 그대로 가져다 쓴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국이 대표 관광지로 삼척 죽서루와 경회루 그리고 홍릉과 단양팔경을 넣은 것 역시...
상당히 객관성을 잃은 처사^^가 아닌가 싶네요...~~~
1960년대 이야기입니다...
아래는 조감도 전체입니다.
클릭하면 확대되고요...
예를 들어 서울을 출발점으로 삼아 설악산이나 속리산을 간다고 하면 상당히 현실감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런 식의 지도를 만들면 상당히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