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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깨달음터 - 앱솔의 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앱솔
가다니 브른 도긔 / 설진 강수를 비조라 | 가다보니 배부른 술독이 / 맛 좋은 술을 빚노라 |
조롱곳 누로기 와 / 잡와니 내 엇디 리잇고 | 조롱달린 누룩이 매어 / 잡으니 내 어찌 하리오 |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 알이알이 알리요 알으리 알리라 |
< 8연 > '술'은 시간을 농축한 상태의 것을 마시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우리에게는 삶의 장면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오직 현재만인 한 장면으로 인식되어진다고 할 수 있으나, 그 한 장면에는 수 많은 사건사고의 장면이 겹겹이 쌓여 있기도 하다. 술은 오랜시간이 농축되어져 있는 음식으로서 마시면 오랜 시간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정신이 몽롱해지는 이유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풀리지 않아 굳혀진 사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바로 몽롱하게 술에 취해 있는 시간으로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에서 '술'을 빗댄 것이 아닌가 싶다. * 매와: 꼭 붙잡는다는 의미 |
< 해금 > < 삼족오의 상징 솟대(짐대) >
* 참고) 후렴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라는 부분에 대하여는 카페에 올려진 '아리랑'의 내용을 참조바랍니다.
- 한배달 민족의 혼(魂) '알이랑'은 영혼의 노래이며,
천지인(天地人)의 깨달음을 갈망하는 애조(哀調)의 노래 http://cafe.daum.net/absoul/HSfa/19
~ㅅ
앱솔 13.05.02. 23:03
청산별곡 풀이 중에 제일 애매했던 부분이 '사사미'이라는 단어인데, 처음에는 솟대의 구조에 따른 부분별 공시된 명칭을 모르는 관계로 그냥 삼족오(三足烏)의 상징으로서 '솟대 위의 새'라고 표기 하였다가, 다른 풀이를 보니 '사슴'이라고 하였던데 문맥상 맞지 않은듯 하여, 원문을 살려줄 필요가 있어서 원문의 표기대로 '사타구니의' '사'로 하여 '사삼이'라고 하려다가 논외의 이미지인 숫자 4.3.2가 연상이 되어서, '천지인의 세 다리를 가진 새(사이)'라는 본디 뜻에 충실하고자 옛 사람들이 머리 위에 썻던 '삿갓'의 '삿'을 따서 솟대 위에 올리는 나무로 만든 새로서 '삿삼이'라고 수정하여 표기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