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 <등굣길 이색 풍경>
“이게 어디서 나는 리코더 소리지? 듣기 좋다.”
10월 19일 오전 8시 30분, 전주아중중학교 중앙현관 인근에서 10여명 학생의 청량한 리코더 소리가 교내에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둥글게 서서 ‘환희의 송가’와 ‘학교가는 길’ 외 4곡을 연주하며 실력을 뽐내었다. 부끄러워하는 연주 학생들을 박수치며 격려해주는 학생들도 보였다. 연주학생 남아령(아중중/1)은 “아침잠을 이겨 내기 힘들었지만, 지나가는 친구, 선생님들이 박수를 쳐주며 응원해주어서 보람차고,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여러 학교에서 이색적인 등교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 중 아중중학교 등굣길 연주회도 하나의 예이다.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이 프로그램은 아중중학교 이선희 음악교사가 기획하여 매년 진행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반별로 날짜를 정하고 곡을 선정하여 연습하여 부르는 방식으로 연주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익산에 위치한 지원중학교에서는 지난 6월 1일, 등교시간에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손수 직접 만든 주먹밥과 음료수를 건네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 이벤트는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부모회가 기획 및 준비하였다. 교문에서 따스한 포옹과 더불어 격려의 말도 해주었다. 학생들은 주먹밥을 받고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든든하고 따스한 아침을 맞이하였다.
더불어 해성중학교에서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특별한 등굣길 이벤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날 해성중은 교문 앞에서 가래떡 나눔 행사가 진행되었다. 가래떡을 교장선생님과, 교과 선생님들이 나누어주면서 학생들을 포옹해주시며 격려해주셨다. 조명원(해성중/1)은 “처음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주어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농업인의 날이었다는 것을 알고 농업인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들을 자주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