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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삶과 복된 죽음이란?
(Well Dying 5분 Speeching, 2015.8.28 강 빌립)
예전엔 한자어를 잘 알아야 유식했고, 요즘은 영어를 좀 알아야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 손주들과 대화가 통하려면 공부해야지요! 치매예방도 된다니까요!
우리 삶과 관련해서 Well Being, Well Ageing, Well Dying, Well Living 등등
영어 Well 이란 단어가 참 많이도 쓰여서 나이든 우리를 혼잡스럽게 합니다.
여기 와서 배우며 공부하며 깨달은 것은 이 말들이 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한번뿐인 인생 좀 더 잘 살다 가느냐? 이 한 주제를 다룬다고 여겨집니다.
‘잘 산다’는 것은 뭘까요? 여러 가지 많은 뜻이 있겠지만, 진정 행복한 삶! 복된 삶!을 말하겠지요!
한 마디로 임종 시에 “그래도 내 인생 보람이 있었어!” 하고 스스로 회고할 수 있다면,
그 인생 재법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예로부터 동양에선 5복(五福)을 복된 인생! 행복한 삶의 지표로 여겼습니다.
** 五福(오복)이란 유학(儒學)의 경전인 書經(서경)의 周書(주서) 洪範(홍범)편에 壽(수), 富(부),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 考終命(고종명)으로 5가지를 꼽았습니다.
1. 수(壽) : 오래오래 죽지 않고 살아서 천수(天壽=人命在天)를 누림이 복이다는 겁니다.
옛말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일단은 살아있어야 다른 복도 누릴 수 있지 않은가요?
2. 부(富) :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사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 재물 욕심이 너무 과해서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봅니다.
3. 강녕(康寧) : 강(康)은 육체적 건강을 말하고 령(寧)은 마음(心靈)의 평안을 말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하여 편안하게 사는 것이 복이되지요.
4. 유호덕 (攸好德) : 평소 덕을 좋아하는 태도로서 선행으로 덕을 쌓는다면 복된 삶이리라 여깁니다.
“짐승은 가죽!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사후 그 이름의 뒷자리가 아름답게 기억된다면 참 아름다운 삶을 산 것이지요!
5. 고종명(考終命) : 사람이 정처없이 떠돌다가 객사하거나, 혹 참담하게 비명횡사하거나, 혹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고독사하거나 하지않고, 적당히 오래 살면서 마지막 죽음에 임박해 자손들이 애통해 하는 가운데, 유언도 다 마치고
자녀들을 일일히 축복도 해주고, 별로 큰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최고의 복이겠지요!
세간에 “구구 팔팔 이 삼 사!”란 그호가 유행하더니만, 요즘은 “구구 팔팔 복상사(腹上死)”란 말이 뜬다 하네요!
腹(배복)자를 쓴 걸보면 아마도 '99세 되도록 88하게 살면서 사랑하는 이의 배 위에서 죽는다면 소원이다'는 뜻인가 본데요,
글세요! 그렇게 죽도록 섹스를 즐기다 가는 것이 Well Dying일까요? 비명횡사한 것이지 결코 고종명은 아니잖아요!
** 서양에서의 복은 어떤 것일까요?
** 현대인의 오복(五福) **
1. 건(健) 아무리 재물이 많고 재주가 좋고 권력이 있다 해도 건강치못하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2. 우偶(配偶者, 夫婦) 평생 해로하며 옆에서 서로 돌봐줄 수 있는 배우자가 있으면 행복 하겠지요.
그래 아내를 일컬어 ‘여편네’(옆에 있네!) 하잖아요!
3. 재(財) 적당한 재산이 있어야 나이 들어도 자식에게 손 안 벌리고 스스로 즐기며 누추하지 않게 살 수 있겠지요.
4. 사(事) 일이 있어야 나태하지 않고 생활의 리듬감도 있고, 삶의 보람도 느끼며 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붕(朋)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나를 진실로 알아주고 인정해 믿어주는 참된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 성공한 복된 사람 아닐까요?
** 그렇다면 서양에서의 복은 어떤 것일까요?
복이라는 단어 blessing을 검색해보면 5복이 떠요! 헌데 동양5복을 단지 영단어로 번역한 것일뿐이예요.
the five blessings (longevity, wealth, health, virtue, peaceful death).그럼 서양은 복에 대한 생각이 없는가?
서양종교의 대표는 기독교인데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 8복이 있습니다.헌데 이게 우리식 축복과는 전혀 다릅니다. 일테면) 마음이 가난하면 복 있고, 애통하면 복 있고요, 의에 주리고 목마르면 복 있고,
의를 위해 핍박당하고 욕먹으면 복 잇다는 식이예요!
우리가 알고 바라는 축복과는 전혀 다르잖아요? 달라도 너무 달라 역설적이란 말입니다.
왜 이렇게 성경의 복은 다를까요?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경의 시편 1편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여기 가만 보면 ‘복 있는 사람’과 ‘복 없는 사람’을 서로 대비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 있는 사람’과 ‘악인’을 비교하고 있잖아요?
그래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우리식 관념으로는 부귀공명을 누리거나 자녀들이 번성하여 효도를 받으며 산다면 복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축복들은 내가 뭔가를소유하고 누리는 축복관이에요.
그러나 성경에서의 복은 그 사람 됨됨이가 어쩠냐? 이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근본바탕이 의로우면 복 있는 자이고, 그 바탕이 악하다면 그가 아무리 가진 게 많고
호화 사치를 누린다 한들 복되다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성경이 왜 그런 악인은 복이 없다합니까? 하나님(여호와)의 심판이 있기 때문에 필경 다 망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로운 자의 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니 그 행사가 다 혈통하리라! 곧 하나님이 축복하시리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복은 하나님 소관이라는 겁니다.
내가 복 받아 누리고 싶다고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말에도 ‘하늘이 낸 부자!’란 말이 있듯이, 축복은 확실히 하나님께 달렸습니다!
그러므로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걸 인정하고 그 하나님께 복 받기를 바라서 선하게 사는 자가
그 근본바탕이 복이 있어 그분 하나님께 인정받아 형통케 되리라는 거예요!
앞에서 말씀드린 8복처럼 마음이 가난한 자는 이 땅의 무엇우로도 그 삶에 배부름이 없어 공허해요!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고 땅에서 잠시 잠간 누리는 소유나 명예나 부귀영화 따위가 어쩐지 허무해요!
그 때문에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하려들지 않겠어요?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저희가 천국을 바라고 얻지 않겠느냐? 는 거지요.
또 애통하는 자가 복 있음은 땅에서 슬픔이나 아픔을 당해 애통하는데 어찌 Θ이 모른 척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위로하시며 보상하시며 치유하실 것이니 복이 있지 않습니까?
또 땅위 불의한 인간 세상을 살며 우리가 의에 주려 목말라 가슴 아파하는데,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라면 어찌 구경만 하겠습니까?
까닭 없이 억압하고 핍박하는 불의한 악을 물리쳐 도말하심으로 우린 통쾌해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그 사람 됨됨이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복 받을만한 그릇이 된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바라고 소원하기 때문에 그 근본이 복 있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Θ을 볼 것임이라!’ 했습니다.
자! 이렇게 살펴보니 동양 5복의 덕스러운 삶인 유호덕이나, 서양 축복을 대변하는 성경 8복의 의로운 삶이나,
모두 다 그 사람의 됨됨이가 어떤가를 두고 말하고 있어요!
이처럼 복된 삶이란 그 사람의 본바탕에 방점을 두고, 그가 어떠한 사람이냐?
곧 그의 도덕성에 따라 복스럽다! 아니다!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 인생이 마감되니, 생전에 덕스런 복된 자는 그 죽음도 복 있어 Well Dying 이고,
만약 그 삶이 평소 덕스럽지 못해 복되지 못한 자라면, 그 죽음도 결코 Well Dying 일수 없는 거죠! 그렇잖아요?
자! 이렇게 Well Dying은 절대로 강건한 삶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동의하시는지요?!
일생을 심신이 건강한 삶을 살았다면 그 인생의 종말도 아름다워야 하고,
그 이름의 뒷자리에 적어도 욕은 먹지 말아야 이게 바로 Well Dying 아니겠어요?
예) 어떤 분은 나이 들어 가셨어도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데,
어떤 이는 젊어 죽었는데도 ‘잘 뒈졌다!’고 사람들에게 그리 평가되잖나요?
그러므로 Well Dying은 그가 생전에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Well Being이 필연 전재조건이 됩니다. 맞지요?!
** 결 어 **
“그럼 어쩌란 말이냐? 내가 이제 60이 넘고 70이 지나 삶은 후회뿐인 엎질러진 물인데, 이제야 뭘 어찌 잘 살란 말인가?” 탄식하지 아셔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어 UN이 새롭게 정한 인생절기에 의하면, 인생 100세 시대를 4계절 춘하추동으로 나눠서 봄에 해당하는 17세 이하를 아동기, 여름에 해당하는 18-65세 이하를 청년기, 가장 황금 계절인 가을에 해당하는 65-80세를 장년기, 80새 이상 노년기, 100세 이상이 장수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늦었다 여기는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Well Living하며 Well Dying 준비를 잘 할 수 있다는
소망과 열정을 가지자는 겁니다.
결코 늦은 것이 아니요 탄식만할 때가 아닙니다. 우린 노년기가 아닌 인생 황금기인 풍성한 결실을 거둬야할 가을입니다.
이제라도 일어나 눈을 들어 스스로를 반추하며 남은 100세 시대를 새롭게 설계하며 풍성한 결실을 바라고
새 출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Bucket List 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로,
자살하려는 자가 밧줄을 목에 걸고 마지막으로 꼭 해야 할 일은 디디고 있던 양동이를 걷어차야만 하듯이,
우리 자신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것을 순번을 정해 목록을 만들어두고 하나하나 행하며,
남은 생애를 준비하며 보람 있게 살아보자는 겁니다.
그런 열심하는 자세가 아름다워 주변 사람이나 자손들에게도 덕이 되고 교훈이 되는 값진 여생이 되지 않을까요?!
저와 여러분! 결코 노년이 아니요 풍요한 결실의 계절 인생의 황금기 입니다!
동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시는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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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5세까지 청년기라구요....80세까지가 장년기...건강관리 마음관리 잘~하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