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나
아주 가끔씩이라도 여행을 하는게 좋다
이번 단양여행은
가까운 친구와 함께 셋이서 다녀왔다
내가 혼자 갔으면
아마도 리조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시내에 있는 타이 맛사지를 이용하거나
리조트 아래에 있는 고등어구이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크게 맘먹으면 구경시장을 돌아보는 일? ㅎㅎㅎ
이번엔 달랐다
본인이 운전을 안하면 멀미를 한다는 친구가
갑자기 울진에 가자고 한다
가? 말어?
결국 일찍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울진에 가서 푸른바다를 보니 속이 시원하고
공연히 뭉클한 마음도 든다
마땅히 먹을곳이 없네
다시
운전대를 잡고 후포항으로 떠난다
울진항 후포항.. 항구소리에 또 심쿵 ㅎㅎㅎ
울진항보다 좀 크게 느껴지는 후포항에서
어시장을 찾아 식사할 곳을 물색하던 중에
횟집 아낙의 말이
저기 어시장가야 별로 먹을것도 없어요
여기서 회 사서 윗층에 가서 드셔요 쓰끼다시도 잘 나오고
맛있게 잘 해요..
그래 골라야 거기서 거기지
셋이 먹을거면 여러가지 모둠으로 해서 4만원이고
윗층 식당에서 두당 5천원을 내면 된단다 콜~~~ ㅎㅎ
오래 기다리지 않아 여러가지 회가 나오고 매운탕도 나오고
쓰끼다시도 몇가지 나오고 밥먹는데 지장없다
한참을 이야기 하며 식사를 하고 나와서 다시 바다구경하며 사진찍고
울진에 사는 아는동생 생각도 잠시 하고
그리고 다시 단양으로 와서 셋이 맛사지하고... 노래방 들려 소화를 시키고
방으로 들어오니 다들 개운하다고 하는데 아닐껄.. 내일이면 몸살이 날텐데
그렇게 이틀을 같이 보내고
친구들은 점심먹고 영주에 사는 친구 데려다주고 파주로 간다고 한다
난 혼자 하루를 더 머문다
혼자 있는게 너무너무 좋으네
진짜 좋으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쉬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런 행복이 진짜 행복 아닐까
혼자 차 마시고
혼자 삼계탕을 끓여놓고 푸짐하게 먹어보고
다시 배불러 뒹굴다가 티비도 보고
또 차 한잔 마시고...
그리고
다시
내가 사는 집으로 왔다..
다음엔 한 열흘잡고 와?
비 천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