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목요일, 날씨는 매우 맑으나 화창하지는 못함
제목 : 2박 3일 간의 덕암과 경북여행9
창녕 남지 축제장에 도착한 우리는 깜짝 놀랐다. 오늘이 목요일이어서 축제는 지난 일요일에 끝났을 것인데 아직도 차량이나 사람들이 매우 많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한 유채밭 규모에도 정말 놀랐다. 이렇게 넓을 수가 있다니. 옆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넓은 고수부지가 있다니. 또한 그 부지를 활용하여 관광자원을 개발한 창녕군 관계자들의 창의적인 생각에 감히 고개가 수그러진다. 그런데 유채밭이 이렇게 넓으니 절반은 유채꽃, 절반은 보리밭으로 만들어 봄에는 유채꽃 축제, 5월에는 청보리 축제장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아니면 수선화나 튤립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수선화나 튤립은 그냥 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유채나 보리는 열매를 이용할 수 있으니 그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내년에는 그렇게 시도해봤으면 어떨까 싶다. 우리는 유채밭에서 어린이마냥 사진을 촬영하고, 주변의 경치를 구경했다. 그런데 강 건너편에 왠 절이 있었다. 그 절 옆에는 절벽이 있어 더욱 경치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낙동강을 건너려면 창녕 남지 철교를 건너야만 했다. 알고보니 우리가 건너는 곳은 함안땅이었다. 함안땅에 있는 절의 이름은 능가사란다. 남지철교는 창녕과 함안 사이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근대식 트러스 구조의 철교이며 193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33년에 개통하였으며 1994년까지 60여 년간 이용되었다고 안내판에 기록되어있었다. 길이는 391.4m, 너비는 6m, 높이는 6m의 철근 콘크리트 T자형 다리임을 설명한다. 지금은 이용하지 않아 창녕과 함안을 잇는 인도로 이용하는 모양이다. 그런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교각에 많은 그림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여기에서도 축제를 통해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 행사를 한 모양이다. 각 그림에는 입상자 이름과 상이 적혀 있었다. 최고상을 그린 그림을 보니 최고상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능가사를 훑어보고 다시 창녕으로 건너와 우포늪으로 향했다. 창녕의 대표적 관광 자원이 우포늪이다. 요즘 우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복원하여 방사해 놓아 그곳에 가면 따오기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따오기는 동요에 나오는 그런 따오기이기에 우리 어렸을 때는 흔한 새였으나 환경 변화로 인하여 사라진 따오기라는 것이다. 그런 따오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우포늪은 요즘 비가 많이 내려 물이 가득찼다. 더구나 봄이어서인지 철새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 다행히 우리는 수달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우포늪을 끝으로 2박 3일의 일정이 끝났다. 덕암 가족을 남원역에 내려 드린 뒤 우리는 여수에 도착했다. 약 10시 경이었다. 너무 피고한 하루였으나 그래도 여행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