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
제철 음식은 영양분의 함유량이 가장 많을 때여서 맛이 좋으며 수확량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제철 음식, 제대로 알고 섭취한다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이즈음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혀 올라오는 것이 '겨울의 진객' 도루묵으로 고기의 모양세는 몰라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로 더 유명한 고기다.
도루묵의 원래 이름은 돌목으로 '돌목’은 목이라는 물고기 가운데서도 질이 떨어지는 물고기로 결국 힘들게 그물질해 건져 올렸으나 별 이득이 없으니 ‘헛수고’한 고기라는 뜻.
조선시대 피란길의 선조가 '묵'이란 고기를 맛보고 맛에 감탄해 '은어'로 부르도록 했는데, 대궐로 돌아온 뒤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먹어보니, 감탄했던 그 맛이 아니어서 '이름을 도로 묵으로 고치라'해서 도루묵이 됐다는 이야기야 널리 알려진 것.
이 이야기는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1611년에 쓴 조선시대 최초의 음식 품평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나온다.
허균은 이런 연유를 설명한 뒤 '다시 목어라고 고쳤다'는 뜻으로 '환목어(還木魚)'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속어가 바로 '말짱 도루묵'으로 긍정적인 의미로는 잘 안 쓰인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선조는 도루묵이 잡히는 함경도나 강원도로 피란간 적이 없다고 한다.
또 피란길에 허기진 임금님이 흡족한 맛에 반해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하지만 실학자 서유구는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 배가 하얀 것이 운모(雲母)가루와 비슷해 현지 사람들이 은어라고 부른다고 적었다.
즉, 맛과는 관계가 없는, 생김새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도루묵을 ‘하타하타’라고 한다.
천둥 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로 일본 고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본에서 도루묵은 음력 11월에 주로 잡히는데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천둥과 번개가 많이 치는 계절에 도루묵이 몰려왔다.
일본식 한자로는 도루묵을 물고기 어(魚)변에 귀신 신(神)자를 써서 표기하는데, 신과 같은 물고기라는 뜻이 아니라 옛날 일본에서는 천둥을 신이 내는 북소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역시 천둥이 많이 칠 때 몰려오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하타하타’는 또 겨울철 동해의 파도가 거세질 때 잡히기 때문에 파도가 많이 친다는 뜻의 파다파다(波多波多)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고급 생선은 아니지만 예전 서민들은 도루묵을 지금보다 다양하게 조리했다.
구이와 조림, 찌개는 물론이고 회도 치고 식해도 담갔다.
도루묵깍두기는 별미로 토막 친 생선을 무와 버무려 깍두기를 담그고, 김치를 담글 때 대구나 동태 대신 도루묵을 넣어도 훌륭한 맛이 난다고 한다.
연탄불에 구워내는 도루묵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 내장을 손질할 것도 없이 통째로 불에 올려 구우면 살에서는 단맛이 더해지고, 진득한 점액질의 알이 단단해지고 고소해진다.
오래 구워도 알에는 진득한 점액이 묻어나 덜 익었다 생각하기 쉽지만, '겨드랑이에 넣었다가 빼도 먹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있을 만큼 살이 부드러워 불에 올려놓으면 금세 익는다.
도루묵은 뼈가 물러지고, 살에 기름이 돌고, 배에 알이 가득찬, 겨울에 가장 맛이 좋다.
도루묵 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이즈음 잡히는 알배기.
특히 산란철을 맞아 탱글탱글 살이 오른 이맘때 잡히는 도루묵은 알이 가득 차있는데, 알 자체에서는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입안에서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더 좋다.
도루묵은 강원 최북단의 고성부터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일대에서 고루 나는 생선으로 보통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의 한 달 동안이 최고의 성수기로 요즈음 항구주변에서는 낚시로 또는 뜰망으로 건져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수심 200~400m의 모래가 섞인 바닥에 주로 서식하는데, 산란기인 초겨울에는 알을 낳으러 물이 얕고 해초가 무성한 연안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도루묵에는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생선류에 비해 단백질은 적은 편이지만, 지질이 풍부하다.
도루묵에서 가장 이로운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인 EPA로 방어나 참돔, 고등어 등에는 못미치지만, 꽁치, 전어, 다랑어 등에 버금간다.
연어나 삼치, 갈치 임연수어 등에 비해도 월등하다.
EPA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으로 흔히 '오메가3'로 불린다.
EPA는 체내에서 혈관벽을 이완시키는 물질을 만들고, 일부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물질로 바뀌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혈액의 점도가 떨어져 혈전 형성을 막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며,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도루묵의 EPA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회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구울 때는 기름이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찌개로 먹을 때는 EPA가 녹아 나오는 국물을 버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도루묵의 알은 굽거나 찌더라도 점액질이 나오는데, 정작 알보다 이 점액질이 건강에 좋다.
이 점액에는 피부에 탄력을 주고 관절의 연골과 활액의 성분이 되는 콘드로이틴,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도루묵은 또 크기가 작고 뼈가 세지 않아 조림을 하거나 튀겨내면 뼈째 먹을 수 있어 훌륭한 칼슘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뼈째로 오도독거리며 씹어먹으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미리
우리가 양미리라 부르는 생선의 올바른 이름은 까나리다.
서해안에서 젓갈로 담그는 그 까나리다.
서해안에서는 봄에 어린 까나리를 잡아 젓갈을 담그고, 동해안에서는 산란기에 있는 다 큰 까나리를 잡아 굽거나 찌개를 끓이거나 졸여서 먹는다.
양미리라는 생선은 따로 존재하는데, 까나리와 비슷한 모양새다.
본래 이름의 양미리는 까나리보다 크기가 작으며 산란기는 초여름이다.
양미리가 잘못된 이름이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 어쩔 수가 없다.
양미리의 산란기는 겨울에서 초봄 사이다.
냉수성 어종으로 해수 온도가 떨어지면 연안에 바싹 붙어 알을 낳는데 이때를 맞추어 그물로 잡아들이는 것이다
양미리는 ‘양 + 미리’이며, 양은 양(洋), 즉 바다에서 나는 미리라고 하고 미리는 ‘미르’와 어원이 같은 것으로 용처럼 생긴 미꾸라지를 말한다.
동해안 까나리는 20㎝ 이상으로 10~15㎝의 서·남해안 까나리보다 크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칼슘의 공급원인 양미리는 등 푸른 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에게나 좋다
숙취 해소를 돕는 아스파라긴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골다공증 예방, 뼈의 성장촉진을 돕고 뇌의 발달과 활동을 촉진하는 DHA도 풍부하며 노화를 막아주는 핵산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다.
비타민 B1, B2 등의 함량이 많아 노화방지, 피부병, 심장병에 도움을 주며 칼슘과 철분을 다량 함유해 빈혈, 성장기 어린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정소(精巢)에는 세포 재생효과가 좋은 핵산이 많이 들어있다
기름이 많지 않아 담백하다.
주로 말려서 구이로 먹는데 날 것은 찌개에 넣어 먹거나 가자미처럼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사천항은 양미리가 유명한데, 사천항은 신라 경덕왕 16년(서기 757년) 에 명주군 1읍 7면의 하나로 사화산(沙火山)의 이름을 따서 사화산면이라 했고, 조선에 이르러 1885년 고종 3년에 강릉군 사천면으로 개칭되어 지금의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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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가격이 예전과 같아졌더라구요 저렴할때 많이 먹었어야하는데...양미리라도 구워먹어야겠어요.ㅎㅎ
사천항가도 도루묵은 이제 못먹어요..없어서??
도루묵 아직 팔고 있더군요.^^
양미리는 말 잘하면 한 삽에 일만원.
아니면 60~70마리 일만원ㅎ
크기는 아직 작아요.
오늘 중앙시장에서 도루묵 양미리 사서 멀리 회원님한테 택배로 보내드렷습니다.
아직은 저렴해서 드실만 합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공부 즐겁게 하고 갑니다. ^^
따뜻하고 편안한 고운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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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님 날씨가 엄청추워요 따뜻한밤 되세요 !~~
양미리 통째 구워 먹으니 참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잘 안 먹었었는데 맛을 알았어요.~ㅎ
양미리는 야외에서 번개탄불에 구워먹는게 맛있는데 ..ㅎㅎ
은빛님 안녕 하세요 1161년 홍길동전에 도문대작
실학자가쓴 유구낭로어목지
일본에서는신
연골과 활액의성분 콘드로이틴 히알루론산칼슘이 풍부하다니
저같은 9살짜리가 많이섭취해야 되겠습니다 좋은 정보주어 감사 드림니다
양미리는 화로불에 소금구이가 별미입니다...
공부 많이하고 갑니다,,,은밫님 해피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