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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출애굽기29장19~28절
제목 : 위임식 숫양
어제 말씀에 이어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숫 송아지는 속죄제로 드려졌고,
두 번째 숫양은 번제로 드려졌습니다.
오늘 말씀은 세 번째 숫양의 모습을 지켜 볼 것입니다.
이 세 번째 숫양의 제사는 제사장 위임식의 핵심입니다.
제사장의 위임식을 지켜보며 이땅에 살아가는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함께 묵상하는 시간되시기를 소망합니다.
1. 숫양의 피와 관유(19~21절)
1) 다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합니다(19절).
“[19] 너는 다른 숫양을 택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
1절 말씀을 보면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을 택하고”라고 하였는데, 이중 수소는 속죄제를 위한 것이며,
숫양 둘은 각각 번제와 화목제를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숫양”은 두 마리의 숫양 중,
화목 제물로 쓰기위한 숫양을 가리킵니다.
희생 제물로 바쳐질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은
➀ 제물을 자신으로 인정, ② 사람과 제물을 동일시하여, ③그 제물에게 사람의 죄를 전가시킨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레1:4;4:4;8:15;민 8:10,12).
*레1: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레4:4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레8:15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아 제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
*민8:10,12 “[10]레위인을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안수하게 한 후에[12]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2) 숫양을 잡고 그 피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신체에 바릅니다(20절)
“[20]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1) 제사장의 전적 순종과 헌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화목 제물로 잡은 수양의 피를 제사장의 이러한 신체 부위에 바르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제사장의 전적 순종(順從)과
헌신(獻身)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여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손과 발의 엄지가락을 잃으면,
그는 힘을 쓸 수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삿 1:6).
*삿1: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따라서 손과 발, 특히그중에서도 오른손과 오른발의 엄지는 힘을 나타내며 여기에 피를 바른 것은 이것으로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귀는 대체적으로 '예속'을 의미하는 신체 부위입니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에서는 어떤 사람의 귀에 구멍을 뚫으면 그는 일평생 상전에게 소속된 사람으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었습니다(21:6).
*출21:6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그러나 여기서 제사장의 귓부리에 화목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서,
그 말씀대로 철저히 순종하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로 이해합니다(Wycliffe).
(2) 몸 전체를 깨끗하게 함을 의미합니다.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는 신체 오른쪽 말단 부분입니다.
신체의 가장 끝부분에 바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끝부분은 쉽게 더렵혀지기 때문입니다.
이 부위들을 피를 발랐을때에 몸 전체를 싯기는 의미를 같게 되는 것입니다.
레위기 14장 나병환자가 치유되면 이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그들의 몸을 상징적으로 싯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체의 가장 끝 부분에 바릅니다.
(3) 귀, 손, 발은 우리들의 행동을 대표합니다.
귀, 손, 발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기위해 귀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앞에서 바른 사역을 하기 위해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앞에서 바른 길을 걷기위해 발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3)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립니다(21절)
“[21]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수양의 피 중 남은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남은 피를 또 다시 거룩한 목적에 쓰이는 관유(7절)와 섞어 제사장의 옷에 뿌렸습니다.
이처럼 피 섞은 기름을 제사장들의 옷에 뿌린 것은
피에 의해 그 옷을 입는 제사장의 죄가 가리워지며,
기름에 의해 거룩히 구별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를 어떻게 하든 거룩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게 되었습니까?
히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예수님의 피가 우리 양심에 뿌려 졌습니다.
마음의 악이 깨끗하게 싯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왕 같은 대제사장의 신분을 갔게 된것입니다.
이제는 그 보혈의 흔적이 있는 참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 갈수 있는 것입니다.
위임식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2. 요제와 화제(22~25절)
1) 위임식의 숫양은 번재로 하나님께 태워 드려 집니다(22절).
“[22] 또 너는 그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것의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가지라 이는 위임식의 숫양이라”
기름진 꼬리 - 비단 양 뿐만 아니라 소나 각종 짐승의 꼬리는 그 짐승의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지닙니다(13절).
위임식의 수양 - 문자적인 뜻은 '채움의 양'(ram of filling)입니다.
이는 속죄용 수송아지(10절)와 번제용 수양(15절)에 이어 마지막 남은 이 화목제용 수양을 화목 제물로 드림으로써, 아론과 그 아들들이 비로소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 데서 비롯된 명칭입니다(Clark).
2) 소제물(23절)
“[23]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개와 기름 바른 과자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가져다가”
2절에서 언급된 소제물들입니다.
이처럼 화목제 수양(위임식의 수양)은 소제와 더불어 드려졌습니다.
3) 요제(24절)
“[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지며”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주고. - '준다'는 뜻의 '숨'은
'두다', '가져오다', '놓다'라는 뜻과 함께 (어떤 지위에) '지명하다', '임명하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가 제물을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에 넘겨주는 것은 곧 자신의
제사장직을 그들에게 이양함과 함께 정식으로 그들을 제사장에 임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들어 - 기본형 '누프'는 '흔들다'는 뜻과 함께 '흔들어 바치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따라서 이는 봉헌하는 제물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앞뒤로 흔드는 것을 말
하며 또한 음식을 식탁 위에 차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제 - 이는 번제나 화목제 또는 소제 등과 같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고,화제(祭)나 거제(擧祭), 전제(奠祭)와 같은 제사 드리는 한 방법입니다.
요제의 방식은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 들어 흔들었다가 내리는 것으로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 바쳤던 것을 다시금 제사장이 자신의 양식으로 되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영적으로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니는데 곧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성도의 양식으로 주신 사실입니다(요6:27,48-58).
한편 이러한 요제(save offering)는 치유된 문둥병자의 속건제(레 14:12, 21,24)나 첫 열매의 곡식 단(레 23:15) 및 칠칠절때 드리는 두 떡덩이(레23:17, 20)등을 하나님께 바칠 때도 이용되었습니다.
4) 화제(25절)
“[25]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가져다가 - 지금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직을 위임 하고 있지만, 이번 위임식 제사까지는 여전히 모세가 그 직분을 수행하였음(24절)을 증거 해 주는 구절입니다.
즉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일반 백성과 똑같이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번제물을 더하여 - 여기에서 번제물이란 '불살라지는 제물'(burnt offering)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이 말의 정확한 번역은 '번제물이 되도록'으로 곧 22, 23절에 언급된 제물을 불살라 태우라는 뜻입니다.
향기로운 냄새 - 18절 주석 참조.
3. 아론과 그의 자손의 분깃(26~28절)
1)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요제를 삼으라(26,27절)
“[26] 너는 아론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네 분깃이니라[27]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위임식의 숫양은 번재로 하나님께 태워 드리지만, 그것의 가슴과 왼쪽 넢적다리는 제사장의 목으로 주어 집니다.
제자상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마음 놓고 섬길 수 있도록 하나님이 배려하신 것입니다.
위임식 수양 - 22절 주석 참조.
네 분깃 - 여기서 '분깃'이란 '받을 권리가 있는 몫을 가리킵니다.
당시 제사장은 다른 생업에는 관여함이 없이 오직 하나님께 봉사하는 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생계를 유지할 다른 방도가 달리 없었는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난 제물이나 백성들의 십일조를 그들의 '분깃'으로 주셨던 것입니다<민18장 강해, 레위인과 제사장의분깃>. 한편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아갈 몫에 대해서는 레위기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2) 거제물(28절)
“[28]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화목제(쉘라밈) - '배상하다', '반환하다', '평화롭게 하다'는 동사 '솰람'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위해 드리는 제사인데, 화목의 회복
을 위해서 라기 보다는 화목한 사실을 감사하여드리는 제사였습니다.
일명 '수은제'(酬恩祭)라고도 하는 이 화목제에는
(1) 지나간 축복에 대해 드리는 감사제
(2) 장차 받을 은혜와 축복의 조건으로 드리는 서원제
(3) 기도의 보조물로 드리는 자원제등세 가지가 있었다(레3장;7:11-36).
한편 성경에서 이러한 화목제를 드린 의식의 경우로는 칠칠절때(레 23:19,20)와 나실인의 서원이 완전히 마칠때(민6:17-20) 그리고 본문과 같이 제사장의 위임식 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화목제 희생을 드린 국가적 사건으로는 암몬족을 제압한 전쟁의 종결(삼상 11:15), 기근 내지는 온역의 중단 시(삼하 24:25), 국가적인 영적 부흥 때(대하 29:31-36)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각지방에서는 온 가족을 위해 화목 제물을 잡거나(삼하 20:6)
첫 열매의 수확 같은 축제 때에 이 같은 화목 제물을 드렸었습니다(삼상 9:11-13, 22-24;16:4,5).
한편 다른 제사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거제물 - 즉 거제(擧祭)로 드리는 희생 제물. 거제란 제물의 가슴부위를 높이 들었다가 내리는 제사 방법으로 그 실제적, 영적 의미는 요제와 동일하다(24절).
제사가 끝난 후에는 그 거제 제물 중 오른쪽 넓적다리가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려졌습니다<민 18장강해, 레위인과 제사장의 분깃>.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숫양의 피를 아론과 아들들의 오른쪽 귓불,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릅니다(20절).
율법에 따르면, 첫 언약에서는 모든 것이 피를 통해 정결하게 됩니다(히9:22).
듣는 기관인 귀와 행동하는 기관인 손과 발에 오른쪽마다 피를 발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피로 세운 이스라엘의 언약처럼 새 언약 또한 그리스도의 피로 세운 것입니다.
전에는 율법을 지킬 수 없었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시고 성령을 선물로 주셨기에 이제는 순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의 삶은 주님의 은혜를 만끽하는 비결입니다.
2)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에 뿌립니다(21절).
이 예식을 통해 아론과 아들들, 그들의 옷이 거룩해지게 됩니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양심에 뿌려져서 마음의 모든 악이 깨끗하게 씻음 받고 참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10:22).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그리스도의 보혈을 찬양합시다.
3) 제물로 바친 숫양의 기름 부분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여호와께 번제로 드립니다(22~25절).
제물로 바칠 밀가루에서도 종류별로 하나씩 골라 하나님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은 뒤, 숫양과 함께 하나님께 태워드립니다.
일부를 태워드리지만 전체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십일조 역시 일부를 드림으로 전체가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든 돈이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4) 위임식 숫양에서 하나님께 태워드리고 난 나머지 부분, 곧 가슴과 왼쪽 넓적 다리를 제사장 몫으로 주었습니다(26~28절).
제사장이 그 부분을 먼저 높이 들어 거제로 하나님께 드린 다음,
자신과 식구들이 나누어 먹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바친 것을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주셔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마음 놓고 섬길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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