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121 내편 경신 음식지절
경신 음식지절(飮食之節) 제41장
곡례에 말하기를 " 남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불리 먹지 않으며, 남과 함께 같은 그릇의 밥을 먹을 때에는 손을 적시지 않는다. 밥을 뭉치지 말며, 밥숟가락을 크게 뜨지 말며, 물마시듯 들어마시지 말며, 밥을 밷지 말며, 뼈를 씹지 말며, 먹던고기를 다시 그릇에 놓지 말며, 뼈를 개에게 던져 주지 말며, 어느 것을 굳이 먹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것을 식혀서 빨리 먹으려고 밥을 파헤치지 말며, 기장밥은 젓가락으로 먹지 말아야 하고, 나물국을 들어마시지 말며, 국에 조미(調味)하지 말며, 이를 쑤시지 말며, 젓국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손님이 국에 조미하면 주인은 국을 잘 끓이지 못했다고 사과(謝過)하고, 손님이 젓국을 마시면 주인은 집이 가난하여 음식 맛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젖은 고기는 이로 끊고, 마른고기는 이로 끊지 않으며, 군고기는 한입에 넣어 먹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였다.
曲 禮 에 曰 共 食 不 飽 하며 共 飯 不 澤 手 하며 毋 摶 飯 하며
곡 례 왈 공 식 불 포 공 반 불 택 수 무 단 반
毋 放 飯 하며 毋 流 歠 하며 毋 택 食 하며 毋 齧 骨 하며
무 방 반 무 류 칠 무 택 식 무 철 골
毋 反 魚 肉 하며 毋 投 狗 骨 하며 毋 固 獲 하며 毋 揚 飯 하며
무 반 어 육 무 투 구 골 무 고 획 무 양 반
飯 黍 毋 以 箸 하며 毋 遝 羹 하며 毋 처 羹 하며 毋 刺 齒 하며
반 서 무 이 저 무 답 갱 무 처 갱 무자 치
毋 歠 醢 니 客 이 絮 羹 이어든 主 人 이 辭 不 能 亨 하고
무 철 해 객 서 갱 주 인 사 불 능 형
客 이 歠 醢 어든 主 人 이 辭 以 窶 하며 濡 肉 은 齒 決 하고
객 철 해 주 인 사 이 구 유 육 치 결
乾 肉 은 不 齒 決 하며 毋 嘬 炙 니라.
건 육 불 치 결 무 최 자.
*무단반(毋단飯): 단반은 밥을 뭉치는 것이니 남과 함께 밥을 먹을 뭉쳐서 먹으면 남보다 밥을 많이 먹으려는 행동이 됨.단(手+專): 둥글 단. 잡을 단.
*방반(放飯): 밥숟가락을 크게 뜨는 것이니 역시 먹기를 탐내는것임.
*유철(流철): 물마시듯 마시는것, 철은 훅 들어 마실 철.
*무설골(毋齧骨): 뼈를 씹지 말라는 뜻. 설(齧)은 물 설.
*무반어육(毋反漁肉): 먹든 고기를 도로 그릇에 넣지 말라는 것.
*반서무이저(飯서毋以箸): 기장밥을 젓가락으로 먹지 말라는 것,서는 기장서.
*무답갱(毋遝羹): 국에 나물이 있으니마시지 말고 젓가락으로 먹으라는 것,
*무처갱(毋처羹): 국에 조미하지 말라는 것, 처(如下실사)는 간을 맞출 처.
*무척치(毋刺齒): 이를 쑤시지 말아는 것. 척( 刺)은 찌를 척.
*무철해(毋철해): 젓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 *해는 젖담글 해.
*무최자(毋최炙): 군고기를 한입에 먹지 말라는것. 최(口+最)는 급히마실최.
*濡는 젖을 유. *炙는 고기구울 자.
*구는 가난할 구. 또아리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