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0장
<오직 하나님만이 운명의 주인이십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에게 죽고 살지 못할 것이니 집을 정리하라고 하십니다.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였다는 것은 아무 것도 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아무 것도 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히스기야는 우리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 하나님이심일 알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 운명을 바꾸어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히스기야의 죽을 운명을 바꾸어 주실 분이 하나님 한 분 뿐이듯 우리 죽을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실 분도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혹 끼치더라도 우리의 죽을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헛된 것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실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해야 합니다. 인생의 여러 일들을 놓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인생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히스기야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15년의 수명 연장을 포함하여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보다 더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히스기야가 징표를 요구하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해시계의 그림자가 십도 뒤로 물러납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듣습니다. 브로닥발라단이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왜 바벨론의 왕은 히스기야에게 신하들을 보냈을까요? 그것은 유다와 같은 작은 나라가 어떻게 앗수르라는 큰 나라를 이겼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유다가 작지만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맞다면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해서 유다와 화친을 맺으려 했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사자들에게 히스기야가 보물고의 보물과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입니다. 그러면 생각해보겠습니다. 작은 유다라는 국가의 보물과 무기가 대단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자들이 겉으로는 대단하다고 했겠지만 속으로는 유다가 앗수르를 이긴 것은 '우연'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히스기야는 사자들의 사탕 발림에 속아 교만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국력으로 앗수르를 물리쳤노라는 자랑 가운데 서게 된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이긴 것은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바로 직전에 히스기야는 생명 연장과 앗수르에게서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은혜를 받은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리가 아니라 교만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은혜 받을 때에 나의 공로가 드러나지는 않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교만의 자리가 아니라 겸손의 자리로 가야 합니다. 나의 능력과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임을 철저히 고백해야 합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히스기야의 후손들을 통해 고난과 고통이 찾아올 것이고 유다는 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운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서도 생명을 연장받고, 강한 앗수르로부터 구원을 받은 것은 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받은 은혜를 끝까지 겸손히 붙들지 못하고 교만에 빠져 결국 후손들에게 고난을 남겼습니다.
우리도 크고 작은 은혜를 경험합니다. 이때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에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하고, 형통할 때에는 우리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겸손히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정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운명을 바꾸실 수 있음을 기억하는 하루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성동교회 양민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