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자전거 라이딩 팀원들과 식사하며 전도》
오늘은 수원노회 자전거 라이딩 팀원들의
점심 식사가 2동탄 에슐리에서 있었는데
그곳 여종업원 3명과 손님 4명을 전도했습니다.
식당에서는 제가 췌장암으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못 먹고 죽을 뻔했다며
자연스럽게 접촉점을 만든 뒤
복음을 전하면 반응이 좋습니다.
그런데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자동으로 달려와서
빈 접시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가더군요.
저는 이 신기한 광경을 보며
누가 교회에서 힘들게 주방 봉사를 할까 하는
노파심도 가져봤습니다.
교회의 많은 부분도
로봇이 담당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장로님이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고 계십니다.
일을 마친 다음에는
저와 함께 얼른 전도 현장으로 달려가죠.
식사는 박 모 원로 목사님이 대접하셨는데
이번에 조기 은퇴를 하셨습니다.
이분은 작은 규모의 교회에 청빙을 가셔서
약 3,000명 가량의 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훌륭하신 목사님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 65세에 은퇴를 하시고
선교 사역에 전념하시기로 했습니다.
요즘 한국 교회 교단은 목회자들이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데
총회에서 계속 부결되자 아예 정년이 없든지
만 75세까지 목회를 할 수 있는 교단으로
옮겨가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마다 사정이야 있겠지만
먹고 살려고 목회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설령 굶어서 죽는다 해도
교회를 위한 일사각오의 사명자가 되어야지요.
우리 한국 사회는 먹을 것이 없어
죽는 사람도 없고요.
그리고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영적 기관입니다.
제가 경험을 해보니
일단 나이가 들면 체력부터 약해집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젊은 목사의 설교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것은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목회자 적체 현상이 심각한 이때
목사님들은 용단을 내려
조기 은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은퇴하신 목사님들은
길거리에서 열심히 노방 전도를 하시거나
선교 사역을 감당하시면
한가하여 허전하거나
우울해질 틈이 없다고 봅니다.
저 역시 내년에 조기 은퇴를 하고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에
좀 더 진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 열중하고 있는데
날마다 너무나 큰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믿음의 글들이 얼마나 많이 업데이트되는지요.
이렇게 신앙의 균형을 맞춰주는
다량의 글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올바로 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일 한국 교회 성도들이
페이스북에서 은혜만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특히 사명감을 가지고 수고롭게 글을 올리시는
은퇴 목사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목회자의 취미생활은
누가 봐도 건전한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 자전거 타기도 권장할만 하고요.
오늘 함께 식사하신 목사님 한 분도
질병으로 통원 치료를 하고 계시는데요.
의사는 조깅보다 자전거 운동을
더 권장하더라는군요.
걷기보다 자전거 타기가 훨씬 효과적이랍니다.
오히려 걷기 운동을 과하게 하면
무릎 연골이 달아버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요.
우리 교회는 탁구 운동을 많이 했는데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함께 운동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군요.
그런데 실내에서 TV나 유튜브에만
매달려 있는 것은
안타깝게도 영성을 까먹기에 딱 알맞습니다.
요즘은 누가 내 신앙생활을 방해하기 보다
세상 것으로 인해 표류하는 내 자신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말 순간순간 예수님만 바라보며
영성 유지에 힘쓰다가
그렇게도 사모하던 천국으로
기쁘게 올라가야 합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로날로 영과 육이 더욱 건강해 지시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