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강진군에 있는 산.
국립공원이며, 영암군의 군서면과 영암읍, 강진군의 성전면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산 북쪽은 영산강 유역이다. 산의 북쪽 권역이 영암군, 남쪽 권역이 강진군에 걸쳐 있다.
월출산의 이름은 그 유래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유서가 깊다.
7세기 백제에서는 달나산(達拏山)이라고 불렸으며
백제가 멸망한 뒤 통일신라에서는 월나악(月奈岳)이라고 불렸는데
모두 "달이 나오는 산"의 뜻을 가진 당시 순우리말을 표기한 것이다.
이후 고려시대부터는 이 뜻을 한문으로 번역한 월생산(月生山), 월출산(月出山) 등으로
불리다가 월출산이라는 명칭이 정착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잇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으로 여겨져서,
신라 때부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설악산과 함께 남한 지역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예로부터 3대 악산으로 손꼽히는데 산
잘 아는 등산인들 사이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기가 센 산으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대부분 다른 유명 산들과 달리, 평야에 나 홀로 웅장한 돌산이 솟아있다.
정상에서 보면 평야 한가운데 월출산만 우뚝 솟아있는 것이 보이며 이게 압권이다.
즉 산맥에 속한 다른 명산들과 달리 월출산은 해발고도 0~10미터 수준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생김새만큼이나 거리 대비 등산 난이도도 매우 높다.
월출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천황봉[812.7m]인데,
중심부에 있는 구정봉을 주봉우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월출산은 불교 문화재로도 유명하다. 월출산에 있는 절로는 도갑사, 무위사, 천황사 등이 있다.
도갑사와 무위사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남도답사 1번지>에 소개되어 있다.
이 글은 1997년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리게 되어,
이 시절 중학교 3학년을 다닌 사람이라면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무위사는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절로 극락보전(국보 제13호)이 유명한데 조선 전기의
건축양식으로 단정한 맞배지붕 양식이 특징이다.
극락보전 내부의 불화인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역시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의 벽화는 보물이다. 도갑사는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절이며,
해탈문(국보 제50호)이 유명하며 기타 4점의 보물이 있다.
특히 현재 서울 조계사에 갖다놓은 대웅전 한켠의 불상이 원래 도갑사에 있던 것이다. 천황사는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절인데 통일신라시대부터 존재하던 사찰이라고는 하나
폐찰과 중창을 거쳤고 2001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17년에 또 복원을 거치는 동안
작은 건물 3동만 남아서 절 자체로 볼 것은 많지 않다.
이외에도 산 높은 곳에 통일신라시절 암반을 깎아 만든 마애여래좌상이 있는데 이 역시 국보이다.
월출산 자체도 1972년에 전라남도의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인근의 관광지로는 영암군 군서면의 왕인박사 유적지나
강진군 성전면의 금릉 경포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