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환카드에서 주로 전화오던데..요즘에는 좀 뜸하군요.^^
[생활정보] 카드사 현금서비스 양극화
▶한쪽선 연체…다른쪽선 이자 세일◀
대기업체 부장인 A씨는 저녁 퇴근길에 씨티은행 카드사업부로부터 전 화를 받았다.
“현금서비스를 13%로 빌려주는 판촉기간이니 이용해달 라”는 전화였다.
A씨는 이미 다른 카드업체 두 곳에서 현금서비스를 쓰고 있다. 이자도 19%대다.
당연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씨 티은행 측은 “다른 은행의 비싼 현금서비스를 우리 상품으로 바꾸라 는 얘기다”면서 씨티카드 사용을 권했다.
A씨는 얼떨떨해졌다.
분명히 조간 신문에서 “카드회사들이 현금서비 스 금리를 2~3%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는 기사를 읽고 나온 터였 다.
하지만 그로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이 섰다.
어차피 돈이 필 요한데 기존 수수료보다 6%포인트나 싸게 이용하라는 게 아닌가. 현 금서비스를 신청했더니 곧바로 통장으로 넣어준다고 했다.
카드사가 개인고객을 상대로 현금서비스 판촉에 나섰다.
현금서비스 연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연체자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자체 기준에 따라 선 별적으로 전화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물론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다.
최우수고객에게는 수수료율을 최저 9.9%까지 할인 해준다.
(최고 13.9%). 종전까지는 19.9% 단일 현금서비스율을 적용 했던 만큼 엄청난 ‘혜택’이다.
언제까지 행사를 할지 기간도 정해 놓지 않았다.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라는 게 카드사업부 측 얘기다.
국민카드도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한달간 타깃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통합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행사 가운데서도 현금서비 스율 할인이 핵심이다.
우수고객이 행사기간 중 현금서비스를 이용하 면 수수료율이 20~25% 할인된다.
국민카드의 경우 우수 고객의 현금 서비스율은 15%대. 이들이 해당 기간 중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 료율은 12%대로 떨어진다.
이향묵 차장은 “연체 우려가 없는 우수고 객의 국민카드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한다.
▶떼일 염려 없어 “안전”◀
현금서비스 ‘판촉’에 나선 카드사의 목적은 두가지다.
첫째가 자산 운용. 사실 떼일 염려만 없다면 카드사로서는 현금서비스 장사만큼 편한 게 없다.
그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다.
시중 금리가 5%대 인 상황에서 안전하게 12%대 자산 굴리기가 가능해진다.
더구나 현금 서비스 연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산운용 부담은 커진다.
결 국 하위계층 한도를 줄이고 상위계층 카드사용을 적극 늘려 리스크( 위험) 관리를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물론 이런 전략은 카드사들이 우수고객을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가 관 건이다.
여기에는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가 한몫 했다.
요즘 카드사들 은 특정인의 대출정보를 유리알 보듯 한다.
어떤 금융기관에서 얼마 나 대출을 받았는지, 상환 여부는 어떤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절 대로 돈 떼일 것 같지 않은 고객을 고른 다음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싼 이자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라”고 마케팅에 나선다.
타사카드 사용 고객을 자사로 돌려보겠다는 공격적인 부분도 엿보인 다.
씨티카드의 경우 우수고객은 3개월 간 할인수수료율(9.9~13.9%) 을 적용받는다.
3%만 내면 다음달로 결제를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원래 수수료율인 19.9%를 내야 한 다.
국민카드 역시 행사기간에만 할인수수료를 적용한다.
할인 기간 중에만 현금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카드사 전략은 별 볼일 없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정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계속 해당 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결국 카드사의 틈새 마케팅 가운데 하나가 바 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할인전략인 셈이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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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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