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나는 예수 따라가는"(349장)
※말씀: 디모데후서 2:20-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21절)
■ 주님의 뜻
미국에는 실업인들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잡지가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한번은 이 잡지에서 실업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쓰시겠습니까?" 많은 대답이 나왔는데 제일 많이 나온 순서대로 보면,
1.말이 약속어음과 같이 철저한 사람.
2.의지가 돌과 같이 굳어서 한번 한다면 하고야 마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
3.어떤 문제에도 일정한 의견을 가지고 성실하게 주관 있게 일하는 사람.
4.조그만 일도 맡기기만 하면 큰 일을 다루듯이 성실히 일하는 사람.
5.자기를 위한 야심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쓰실 때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첫째, 깨끗한 그릇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무리 금그릇이라도 더러우면 음식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금은그릇이라도 지저분하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무나 질그릇으로 만든 그릇이라도 깨끗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귀하게 사용되는 그릇의 첫 조건은 재료가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삼각산 기도 등반을 한지가 30년이 되었는데, 기도처에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 틈에서 사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보니 뿌리는 약한데 나무는 점점 커서 넘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나무를 보면서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몸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할 것을 말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신성한 포도원을 파괴시키는 여우인 인본주의, 물욕주의, 세속주의, 정치주의, 대형주의가 들어와, 교회와 노회와 교단을 아작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진노를 사고야 말 것입니다. 교회와 교단의 운명은 크기가 아니라 성도와 지도자의 깨끗함에 있습니다. 그렇게 화려하고 대형화되었던 솔로몬 성전과 중세 교회가 왜 파괴되었습니까? 지도자와 성도의 깨끗함이 없었기에 하나님이 더 이상 교회 가운데 함께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 이상 복음을 앞세우면서까지 헛된 공약으로 속임수로 교회와 교단을 사냥하여 사분오열로 흩어지게 하지말고, 산고의 고통으로 열심히 전도하여 한 영혼 한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교회가 되고 교단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성경 전체에서 말씀하듯이 크기와 수가 아니라 지도자와 성도의 깨끗함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합당한 그릇을 가진 사람입니다.
간장을 담으려면 간장 그릇이 제일 적당합니다. 금으로 만든 항아리에 간장을 담아 상에 내놓지 않습니다. 된장찌개는 뚝배기가 역시 잘 어울립 니다. 된장찌개를 끓여서 금으로 만든 빛나는 접시에 담으면 우스워집니다. 그릇은 쓰기에 합당하여야 합니다. 사람도 기도에 합당한 그릇이 있고, 전도와 선교에 합당한 그릇이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에 합당한 그릇이 있고, 찬양대에 합당한 그릇이 있습니다. 목회자가 복음만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정치를 하고 싶으면 목회를 그만두고 정치판에 들어가야하고, 돈벌고 싶으면 회사를 차려야 합니다. 야욕으로 이것 저것 다 할려고 하면 안됩니다. 합당한 그릇은 커녕 스스로 잡통 그릇이 되고, 스스로 무덤을 파는 자가 되고 맙니다.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으며,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습니까.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될 수 없습니다. 목회자에게 따르는 수식어는 스타가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예비된 그릇을 가진 사람입니다.
주인은 그릇을 장만할 때 사용할 곳을 생각하고 그릇을 준비합니다. 주인이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그릇이 귀한 그릇입니다.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둔 그릇은 귀한 그릇이 아닙니다. 주인이 쓰려고 예비한 그릇이 바로 귀한 그릇입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그릇이 있고 사용하시지 않는 그릇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그릇이 되도록 항상 깨끗하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를 깨끗하고 합당하고 예비된 그릇으로 만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귀하게 쓰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