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퍼왔습니다.^^ 반말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꽃이 방안에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네요.
아침에 찌뿌둥한 몸으로 일어나도 화분이 놓인 창가로 고개를 돌려 새아침의 기운을 느끼며 힘을 냅니다.
2주 전인가
삭막하고 건조한 방에 꽃을 들여야겠다고 마음먹은지 한달만에
꽃집으로 달려가 한꾸러미 꽃순이들을 들여왔다. ^ ^
노랑, 분홍 백년초와
사랑초 하나
천사의 눈물이라고 부르는 앙증맞은 잎이 가득한 녀석 하나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귀여운 녀석 하나
비닐에서 꺼내 창가에 올려놓고는
흐뭇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ㅋ
내가 이렇게 꽃을 좋아했던가?
집에서 엄마가 화분에 물주라고 하면 귀찮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화초를 향한 엄마의 애정이 100번 이해된다.
봄이며 여름이며 계절마다 엄마 손길에 따라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는 녀석들이 자식보다 더 예쁠거다. ^ ^
나도 내 방에 내가 직접 골라 들여놓은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너무 흐뭇하다.
"예쁜 녀석들~ 이 언니가 잘 키워주마.
시름시름 아프지 말고 잘 자라야 해. 너무 자라서 큰 화분으로 옮기게 되면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고 선물도 해주마."
하루에 두번씩이나 공들여서 물을 주고 있다.
눈뜨면 제일 먼저 얘네 물부터 먹인다.
퇴근해 들어오면 옷은 반쯤만 벗어 걸치고는 넓은 창 햇빛에 말랐을까봐 물 한가득 준다.
백년초는 처음에 데리고 올 때는 꽃이 두송이씩만 피어있엇는데, 이틀에 한송이씩 더 피우더니
어느새 대여섯송이의 닫혀있던 꽃이 활짝 열렸다.
사랑초는 조금 걱정이다. 내가 물을 너무 많이 줬나? 아니면 창가 햇볕이 너무 뜨거운걸까?
몇가닥 누렇게 시들어 떼내었는데 하루 지나고 보니 누렇게 된 가닥이 더 늘어났다.
이러다 화분이 헐렁해지겠다~ 어떻게 하지?
사랑초 키우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겠다. ^ ^
첫댓글 한겨울 혹한에도 죽지않고 잘 사는게 사랑초입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특히 올해는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이름값을 못 하며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집집마다 화초를 많이들 죽이더라구요. 주변에 화초 냉해 피해 본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죽지않고 살아남은 게 이 사랑초입니다. 웬만한 건 다 죽어도 이 사랑초 죽는 경우는 잘 못 봤습니다. 일단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세요.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는 건 좀 글쎄... 그리고 사진상으로 봤을때 천사의 눈물은 숱이 조금 줄어보이지만 옆의 트리안은 무척 싱싱해 보이네요.
분명히 고토회복님의 댓글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내 예상이 맞았네요. ㅎㅎㅎ 고토회복님 저는 화초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 아시죠? ㅎㅎㅎ
아`~ 고토회복님, 화초에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제가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천사의 눈물이 사진으로는 저런데, 사실 엄청 무성합니다..^^ 화분안에 물을 넣어줄 틈이 없을 정도로요,,ㅎㅎㅎ 그리고 꽃집에서 햇볕이 중요하다고 해서 햇볕잘드는 창가에 두긴 했는데요. 통풍은 안됩니다... 출근하면서 문을 꼭꼭 잠그고 나가니까요..
그리고, 사랑초에 대해 알게 되어 너무너무 좋네요~^^ 사랑초가 제 생각보다 키가 자라는 식물인가 봐요.. 요즘 일자로 쭉 뻗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나중에 화분갈이를 해야할 정로로 클런지는 모르겠지만 잘 자라고 있어 안심하고 있답니다..
고토회복님도 집에 화초를 많이 키우시나요? ^^ 키우는 화초들 소개해주세요~~~~
다 소개하려면 한참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