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4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회차, 백혈구 수치저하 정도에 따라서 약 용량을 늘려가는 dose-adjusted 방법으로 받고 있구요, level 1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level 3로 올라갔습니다.
제 남편의 경우 항암치료 경과 외에 신경 쓰이는 문제는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장천공의 위험성이 첫째구요(원발 부위가 소장이라서), 두번째는 빈혈이예요.
치료를 시작할 당시 이미 종양의 신관압박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빈혈증세(Hgb: 7.8)가 있어서 2 유닛의 수혈을 받고 시작했구요,
항암 2차에도 수치가 8 초반으로 내려가서 한 번 받았습니다. 다행히 3차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지나 8 중후반 대를 유지하더니 이번 4차에선 다시 7 대로 떨어져서 수혈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오늘 수혈받으러 병원에 갔던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백혈구 수치가 0.7 나오고 열이 있다고 입원하라 한답니다.
혈구수치가 다시 올라가면 퇴원하라구요.
집에서는 별 증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X-ray 찍고 소변, 콧물 다 채취해 갔다고 하니 확 겁이 나더군요.
하지만 콧물검사 결과 혹시나 하고 우려했던 신종플루는 아니랍니다. X-ray도 깨끗하구요.
일단 항생제 들어가고 소변검사로는 신장기능 저하가 좀 의심된다네요.
거기다가 요즘 혈액검사 결과가(특히 적혈구 형태/기능 검사) 자꾸 심난하게 나와서 좀 걱정입니다.
혈소판 수치 떨어지는 건 없는데 거대혈소판이 관찰된다고 하구요, 고질적인 철결핍성 빈혈 증세가 계속 따라다녀서 걱정이에요.
간호사 말로는 항암 중에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증상인 건 아니니 괜히 마음이 불안하네요.
혹시 항암 중에 적혈구/ 혈소판 이상이 나타났던 분들 계신가요?
사실 1차 받을 때 수치가 바닥을 치면서(neutropenic) 고열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아무 감염없이 그랬어요.
의사는 첫 치료였고 또 죽어나가는 암세포들이 혈액 안에 독성물질을 많이 쏟아내는 이유로 그랬을 수 있다고 설명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수치가 바닥을 치고 열도 나고...
불안한 마음은 들지만...이번에도 나쁜 세포들이 많이 죽어나가는 중인걸까요?
입원해서 고생은 하지만...부디 이번 사이클로 몸 안의 암세포가 깨끗히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이 곳 날씨도 추워졌는데...남편 없이 아이들하고만 집에 있으려니 많이 썰렁하네요.
ㅠ.ㅠ
첫댓글 힘내세요..ㅠ
힘내세요..ㅠ
간병하시는 분의 정성이 대단하시고, 기록도 매우 꼼꼼하신것 같네요. 저는 집사람 치료과정에 대해서 이렇게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데... 반성해야 겠네요. 정성만큼 병도 이겨내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수치가 들쭉날쭉해서 그렇지 치료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지치지 마시고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