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5월 3일에 태어난 우리 첫손녀 돌잔치를 앞당겨 일요일인 오늘 했습니다.
삼성역 인근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12시에 한다기에 15분전쯤에 도착했더니,사돈댁 손님들이 모두 와 계셨습니다.
우리 쪽에선 우리 가족 세 명과 친정 고모님과 고종 사촌 여동생을 초대해서 5 명뿐입니다.
25인용 테이블 셋팅이 되어있는 연회실은 아담하면서도 정갈하고 품위있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삼성역 4거리에 위치해 있어 부근 경치가 훤히 다 보이는 전망 좋은 3층 연회실,엘리베이터를 탈 때부터 서비스가 각별했습니다.
상아색 예쁜 드레스를 입고 모자까지 쓴 손녀는 사진사의 주문에 따라 웃기도 하고 제나름대로 포즈를 취했고, 엄마 아빠는 아기의 이쁜 모습을 사진에 남기려고 이름을 부르고 손뼉을 치며 손녀의 시선을 카메라 렌즈로 이끌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첫돌잔치상
사진사는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친가 가족과 함께,외가 가족과 함께...
돌잡이 행사를 할 때는 아기가 잠이 와서 눈을 반쯤 감은채 비몽사몽간에 엽전을 쥐었습니다.
'부자로 살겠네.'어느 손님의 멘트였습니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케잌커팅과 축배를 들었습니다.
뒤이어 양가 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는 편지 낭독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며느리가 편지 부탁을 할 때는 엄청 부담이 되었지만,사랑하는 손녀를 위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 싶어 승락했습니다.30 명도 안되는 축하객들 앞에서 낭독하는데 왜그리 떨리던지요.
사랑하는 손녀 은유야,
니가 우리 집안에 첫손녀로 태어나줘서 고맙구나.
너의 첫돌을 진심으로 축하해!
흑룡 해 임진년,계절의 여왕 5월 초사흘, 니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할머니는
이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고 감동했단다.
은유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기란다.
친가 외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삼촌과 외삼촌,모든 친척분들의 축복속에 태어났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엄마 아빠의 사랑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잖니.
사랑스런 우리 아가 은유야,
아빠 엄마와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남에게도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렴.
귀여운 우리 아가 은유야,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 귀여움을 받는 어린이가 되렴.
총명한 우리 아가 은유야,
총기와 명석한 두뇌로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되렴.
예쁜 우리 아가 은유야,
아름다운 용모로 주위를 환하고 밝게 비추는 숙녀가 되렴.
착한 우리 아가 은유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善한 심성을 지닌 덕성스런 여성이 되렴.
지혜로운 우리 아가 은유야,
지혜로움으로 충만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항상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할머니가 너무 많은 주문을 하고 있지.
은유가 어른이 되었을 때는 시대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첫돌을 맞는 은유에게 줄 축하선물로 예쁜 가디건을 떴단다.
실과 바늘을 쥐는 순간부터 옷을 완성하여 마무리 작업을 끝낼 때까지 사랑하는 우리 아가 은유를 생각했단다.
작업 내내 은유의 건강과 총명함,지혜로움을 기원했단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할머니의 선물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구나.
오랜 세월이 지난 먼 훗날까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기억해주면 좋겠구나.
할아버지, 삼촌께서도 사랑하는 은유에게 선물을 준비하셨단다.
첫돌을 맞는 우리 손녀 은유야,
우리 모두가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고, 너로 인해 우리가 아주 많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구나.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 은유가 목표한 삶을 행복하게 살게 되길 할머니는 간절하게 바란다.
은유야 첫 돌 축하해!
2013.5.3. 은유를 사랑하는 할머니
외할머니께서도 편지를 써오셔서 낭독을 하셨습니다.
전문 진행자 없이 아들이 진행을 했습니다.
이어서 양가 할아버지께서도 덕담을 하셨습니다.
일식 코스요리 식단표
초밥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하여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후식과 축하케잌까지 맛있게 먹고는 손님들에게 떡과 수세미를 넣은 종이백을 드렸습니다.
사돈어른께서 수세미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해주셔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집에서 미리 준비한 선물 보따리,
축하객에게 드릴 수세미 두 개들이 16셋트와 손녀 선물
파란 보자기에 든 손녀 가디건,연보라색 지갑의 은행통장,끈으로 묶은 장식의 아기 돌반지,
연두색 봉투는 손녀에게 주는 할머니 편지.
돌상에 놓였던 꽃과 떡을 싸줘서 가지고 왔습니다.
낯을 가리는 손녀가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주인공이 되어 사진 모델을 하느라고 피곤했던지 우리가 식사할 때는 유모차에서 얌전히 자줘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은유 아빠인 아들의 인사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과 헌신을 알겠노라며 잘 키우겠다고 약속하는데,손님 한 분이
'아들 둘 더 낳아 키워봐야 안다.'고 하셔서 웃음판이 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를 너무 크게 하는 게 아닌가 했었는데,하고 보니 이런 것이 다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손녀 사진을 목록별로 모아 영상으로 보여 주는 것도 좋았지만 아들 내외가 신경을 많이 쓴 결과일 겁니다.할머니가 된다는 의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란 생각도 했고,귀엽고 예쁜 손녀를 친지들 앞에 자랑하는 행사라 흐뭇하고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은유 돌잔치 준비하느라 은유부모님 조부모님 수고가 많았읍니다.
돌잔치가 훌륭합니다.특별히 두분 할머님의 축하편지가 두고두고
기념이 되겠읍니다.은유가 울지않고 잘견디어 기특합니다.
할머니 염원대로 건강하고 총명하고 지혜롭기를 저도 기도합니다.
축하합니다.
언니,덕담 고맙습니다.
특급호텔에서 한다기에 좀 과하다 싶었는데,돈의 위력이 참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음식도,서비스도 깔끔하고 교통편도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은유 공주님 돌잔치 아주 훌륭히 잘 치렀네.. 할머니의 덕담같이 훌륭이 자라서 합니다.
만인이 우러러 보는 선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은유 첫 돌
언니,덕담 고맙습니다.
편지 부탁 받아놓고 숙제처럼 끙끙대며 고민을 했답니다.
귀한 은유의 첫 돌을 축하 합니다. 은유가 무럭무럭 자라나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멀리서 기원 드렸습니다. 할머니의 축사낭독 부분에 가서는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언니,덕담 고맙습니다.럽고 부담스러운데아 부르면서 저도 모르게 뭉클해서 얼마나 떨리던지요.
대중 앞에 서본 일이 없는 제가,자신이 쓴 편지를 읽는다는 것부터가
손녀 이름을 연
초등학생 책 읽 듯 참 무미건조하게 읽었는데,교수이신 사부인은 집에서 낭독 연습까지 하셨다더니 얼마나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읽으시는지...
은유 첫돌 잔치해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축복 받으며 부모사랑 속에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 날 할머니의 편지와 가디건 생각해 주는 손녀기 되기를 ..
먼
언니,덕담 고맙습니다.
덕담처럼 곱게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예쁜 은유의 첫돌을 축하합니다... 할머니들이 손녀를 향항 편지를 읽는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는데.. 의미있고 손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것 같읍니다...많은 분들의 축복과 사랑속에 자라는 은유가 무럭무럭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할머니 노릇하기 쉽지 않아요.
우리 며느리 말에 의하면 요즘 돌잔치에선 할머니 편지낭독이 대세라는데요.
덕담 고마워요.
과수원에서 손님 치루느라 뒤늦게 봤습니다.
꽃같은 귀한 손녀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서
할머니의 덕담대로 참한 숙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순 아우님, 덕담 고마워요.
멋쟁이은유할머니....역시 선배님다우시네요^^
은유는 예쁘고 건강하고 지헤롭게 무럭무럭 잘 자라겟지요^^
소혜 아우님,덕담 고마워요.
춤으로 추면서 멋진 생활을 하시는 아우님이 부러워요.
내일(3일)은 유첫돌! 은유할머니, 축하합니다 . 그리고.정갈하고 품위있는 돌잔치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진행하고,할머니께서 손수 가디건을 짜고 편지를 직접 읽어 주시는 은유돌잔치는참으로 아름답고 따뜻하고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