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만들기 '선거혁명을 위해! 진도경제를 위해!'
필자는 이번 5.31 전국동시지방선거서 만20세 이후 갖게되는 투표권외 진도군수로 출마하는 무소속 이동진 캠프에서 선기기획(선거전략,연설문안,정책자료집 작성)에 참여 할수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이들과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성공과 진보정치에 밑 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과 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둡니다.
-진도군수 출마자 주요 약력
ㄱ.김경부 후보 약력
* 기호 : 3번
* 소속정당 : 민주당
* 후보자 성명 : 김경부
* 성별 : 남
* 생년월일 : 1939.04.10 (66세)
* 직업 : 진도군수 (지방 정무직 공무원)
* 경력 : 경남 함양 경찰서장, 경남 삼천포 경찰서장, 경기지방 경찰청 형사과장, 전남 장흥,고흥
경찰서장, 목포 경찰서장, 촐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 진도군수
* 상훈: 녹조근정훈장(정부), 옥조근정포장(정부), 대통령 표창(국가유공), 대통령 표창(모범공무원), 성균관장상(충효부분), 행자부-국방부-노동부-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서울특별시장상등 50여회 수상
* 장점 : 민주당의 전략공천(이정일 국회의원 지원)과 현직군수 라는 프리미엄 갖고 출마
* 단점 : 민주당의 공천헌금 문제와 군수시절 자질 시비가 악재로 작용해 비판적 여론 형성
* 선거결과 : 득표 2위, 박연수 열린우리당 당선자의 선거부정행위 사법당국에 신고
ㄴ. 박연수 후보 약력
* 기호 : 1번
* 소속정당 : 열린우리당
* 후보자 성명 : 박연수
* 성별 : 남
* 생년월일 : 1948.12.09
* 직업 : 정치인
* 경력 : 국무총리실 행정쇄신위 파견근무, 행정자치부 자치기획-감사2담당 서기관, 진도군 부군수
* 상훈 : 내무부장관 표창 3회, 국무총리 표창 1회, 대통령 표창 2회
* 장점 : 여당인 열린우리당 공천과 라이벌인 민주당 김경부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지로 작용
* 단점 : 선거 초기 민주당 공천 신청 탈락후 열린우리당으로 당적 옮겨 철새 정치인 비판 여론
* 선거결과 : 득표 1위로 진도군수 당선, 선거과정에서 있던 부정행위가 선관위와 사법당국에 적발되어 결과에 따라 6개월후 재선거 가능성
ㄷ. 이동진 후보
* 기호 : 7번
* 소속정당 : 무소속
* 후보자 성명 : 이동진
* 성별 : 남
* 생년월일 : 1945.10.01
* 직업 : 경영인
* 경력 : 한국토지공사 대표이상 사장, 한국토지신탁 상임이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 장점 : 북한 개성공단과 중국 심양 공업단지 건설 주도로 국내외 명성
* 단점 : 선거 초기 민주당 공천 신청 탈락후 무소속 출마해 이책도 면책도 없음
* 선거결과 : 득표 3위, 선거법 위반해 사법당국에 조사받을 박연수 진도군수 당선자와 지난 총선에서서 도청사건으로 법원 판결이 남은 이정일 국회의원을 대신해 재보궐 선거에 출마 가능
진도군수 만들기
선거혁명을 위해! 진도경제를 위해!
전남 진도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 밭 지역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전국 10대 '노인 공경郡' 이다. 거주 인구의 20% 이상이 평생 동안 농어업에 종사한 노년층 이다. 이슈와 경제에 민감한 도시 보다 혈연과 지연,학연에 절대적으로 영향 받는 민도를 갖고 있다. 기간경제인 서비스,상공업,생산 비중이 낮고 소득이 불안정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현안 이다.
출마자의 자질이 최악이 아니라면 민주당의 튼튼한 조직과 정보,자금을 지원 받아 안정된 당선을 보장 받는다. 선거 출마자가 지역유지 이거나 관료출신일 경우에 최종 당선까지 몇년에서 몇개월간 판도를 쉽게 주도한다. 단순한 형식적 이론과 수학적 논리로 선거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이번 5.31 진도군수 선거는 전부군수 출신인 열린우리당 박연수 후보와 현군수출신인 민주당 김경부 후보의 양강구도에서 시작해 필자가 선거기획에 참여한 무소속 이동진 후보와 전남도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상헌 후보가 '2강 2약 구도'로 경쟁해 열린우리당 박연수 후보가 최종적으로 '몰표 당선' 됐다.
민주당 전략공천과 현군수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출마한 김경부 후보는 매끄럽지 못했던 군정운영과 자빌시비, 민주당 공천헌금 문제가 악재로 작용해 낙선 했다. 필자가 자원봉사로 선거기획에 참여한 무소속 이동진 후보는 지난 26년간 한국토지공사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토지공사 상임이사를 지내며 국내외 건설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작년 말 고향 진도에 내려와 민주당에 진도군수 공천을 신청 하였으나 당시 현군수였던 김경부씨에 밀려 이책도 면책도 없는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부를 걸었으나 결과적으로 득표 12%인 3위에 그쳤다.
작년말 이동진 후보가 진도에 내려와 선거가 끝날때 까지 진도군민들로 부터 들었던 소리는 "조금만 일찍 (진도에)내려오지", "저 사람은 국회의원감 이지 군수감은 아니야..", "이번에는 어렵지만 4년 후에는 될거야..." 라는 말이었다.
-최악에 대항해 차선책을 선택한 진도군민
"그래도, 진도에서 오래산 사람을 찍어야지... "
분명 이번 선거는 결과적으로 진도군민이 인정하듯, 최악(민주당 김경부)에 대항해 차선책(열린우리당 박연수)을 선택한 것이다. 최선책은 당연 진도군민과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전문가 무소속 이동진 후보였다. 선거막판 열린우리당 박연수 캠프는 진도군민들에게 "만약, 무소속 이동진을 선택할 경우에 표가 둘로 나누어져 민주당 김경부가 재선될 것 이다. 박연수가 당선되야 한다." 라고 언론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투표일에 몰표로 당선 되었다.
사실 투표 몇일전 모 경쟁후보 캠프에서 선거기획을 담당하는 책임자를 저녁 늦게 편의점에서 만나 맥주를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말하기를 "이번에 이동진 후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기서 그만 사퇴하고, 다음 선거에 나오면 당선이 가능하다. 공공의 적?이 있지 않은가?"...
길 거리에서 진도군민들을 상대로 지지 후보자를 물었을때 '경제전문가 이동진 후보를 지지한다' 했지만, 실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박연수 후보가 압도적' 이었다. 개인은 복잡 하지만 대중은 단순 하다는 진리를 확인하는 순간 이었다.
진도는 세상의 흐름에서 아직 한발짝 뒤에 서 있다.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행정기관과 언론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확인한 것은 행정기관과 지역언론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원 했다는 것이다. 물론, 선관위에 부정행위로 적발되 사법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지만, 중앙정치와 다를게 없다. 선거 몇년전, 몇개월 전부터 후보자와 물밑 접촉을 통해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것 이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정책은 空約?
필자는 15일 정도 선거기획에 참여해 선거전략과 연설문안, 정책자료집을 만들었다. 필요할때 마다 군수 후보자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 했다. 선거가 끝날때 까지 이틀에 하루는 캠프에서 잠을 자며 일했고, 보통 새벽 1시에 잠 들었다. 진도를 포함해 서남지역이 갖고있는 공통 현안은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것 이고, 이후보는 여기에 능력과 이미지가 가장 부합했다. 따라서 당연히 선거전략과 정책도 이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도덕성'에 집중했다. 정책기획의 초점은 진도발전을 위해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J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새 진도건설 프로젝트' 였다.
하지만, 민심은 냉정했고 혈연과 지연,학연에 더 많이 표를 던졌다. 결론적으로 모든 선거 출마들이 마찬가지지만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의 30%만 실현 가능한 것에 속한다.
-선기기획 참여 후기
이번에 선거에 참여할때 가진 마음은 '참여민주주의와 풀뿌리민주주의 실현' 이었다. 선거가 끝난후 민정 5기 새롭게 출발하는 진도군이 행정혁신을 통해 희망과 발전을 향해 전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지역발전과 참여민주주의에 기여하고 보다 능숙하게 대처하기 위한 좋은 경험 이었다.
2006.06.05 박준영
첫댓글 선거운동 촬영한 사진을 나중에 답글로 올리겠습니다...^^
선거 현장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에 관한 좋은 경험을 했군요. 수고했습니다. 그런데 현행법상 선거권 부여 연령은 만19세부터가 아니던가요?
고맙습니다. 월계자님^^ 이번 선거에선 만19세와 외국인영주권자에도 투표권이 부여됐습니다. 저는 만20세때 투표권을 부여받아 처음으로 선거기획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