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by the standards of a weak recovery, America’s economy has looked frail lately. Growth has sunk below 2%. Unemployment is stuck above 8%. Factory activity seems to be shrinking. Yet there is no mistaking the green shoots of optimism, in particular on Wall Street: the stockmarket has hit its highest level since 2007. Consumer confidence is edging up, and along with it approval of Barack Obama, raising his odds of re-election even before Mitt Romney’s gaffes (see article).
회복이 둔감하다는 기준을 놓고 봐도 최근 미국경제 취약하기 그지 없다. 성장률은 2% 미만으로 하락했고 실업률 8%를 상회하고 있다. 생산활동 역시 감소추세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 곳도 있다. 월가의 경우 2007년 이래 주식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신뢰지수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공화당 롬니후보가 막말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도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가능성이 상승했다.
Give credit to central bankers and their printing presses for the improving mood. On September 13th the Federal Reserve said it would buy mortgage-backed securities and other assets without limit, until it had made clear progress in bringing down unemployment. A week earlier the European Central Bank (ECB) promised to buy as much sovereign debt as necessary to squelch fears of a euro break-up. And this week the Bank of Japan extended its asset-purchasing programme by ¥10 trillion ($128 billion). These announcements have pleased investors, who like the fact that central bankers, unlike politicians, can print all the money they wish (see Buttonwood).
이러한 상승무드는 중앙은행장들과 이들의 언론플레이에 힘입은 결과다. 9월 13일 미연준이(FRB)는 실업률 확실히 끌어내릴 때까지 모기지채권(MBS)과 그 외 자산을 무제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일주일 앞서서 유럽중앙은행은 유로붕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이번 주 일본중앙은행은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10조엔으로 확대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잇단 발표가 정치인과 달리 중앙은행장은 원하는 만큼 유동성을 늘릴 권한이 있다는 점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다.
Nothing to fear but fear of inflation
Is the market’s optimism warranted? The Fed has conducted rounds of similar “quantitative easing” (QE) before, with uninspiring results. Republicans disparaged the Fed’s money-printing as an ineffective “sugar high”; Mr Romney has vowed to replace Ben Bernanke, the Fed’s chairman, when his term ends in 2014. Other critics raise two principal objections; neither, however, undermines the case for QE.
그렇다면 시장의 낙관론을 믿어도 되는 것인지... FRB는 이전에도 몇 차례 양적완화조치(QE1 &2))를 취한바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화당의원들은 FRB의 이번 양적완화조치(QE3)를 무턱대고 "단물막 먹이"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롬니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14년을 마지막으로 버넹키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양적완화에 대해 크게 두가지 반대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QE의 타당성을 반박하지는 못하고 있다.
The first is that it will jack up inflation and so do more harm than good. That is not likely. Loose monetary policy fuels inflation when the economy is overheating, not when it has lots of spare capacity, as now. The Fed’s anti-inflation reputation is so strong that it may have undermined QE’s efficacy: investors have assumed that as soon as inflation edged above the Fed’s 2% target, the monetary medicine would be withdrawn. By setting his sights on lower unemployment, Mr Bernanke has now signalled that if inflation drifts above 2% he will not immediately reverse course. This should help persuade households to spend and businesses to invest now rather than let inflation eat away their savings.
QE3을 반대 이유로 먼저 인플레이션 상승 및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이 제기되었다. 양적완화정책은 경기과열시기에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예비여력이 풍부한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FRB는 인플레억제에 있어 크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QE의 부정적 영향을 한풀 낮췄을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FRB가 정한 2%를 넘어설 경우 양적완화조치는 바로 중단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업률 잡기를 목표로 한 버넹키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서도 즉각적으로 방침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를 통해 가계지출과 기업투자를 부추겨 이들의 자산이 인플레로 인해 줄어드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The second criticism is that more QE will not help because what ails America’s economy has nothing to do with high interest rates. There is some truth to this. In the wake of debt-driven financial crises, households and businesses typically spend years whittling down debts, and are much less sensitive to the lure of lower interest rates. In America borrowers who would like to exploit the lowest mortgage rates in a generation often find they cannot because of tightened underwriting standards. And the Fed clearly cannot do anything about a slowing world economy and Europe sliding into recession.
두번째 반대 논리는 현재 미국 경제를 괴롭히는 것과 고금리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QE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일리가 있는 논리다. 부채에 기인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계와 기업은 보통 몇년에 걸쳐 부채를 줄여나가고, 따러서 저금리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한세대를 최저 대출금리를 맘껏 이용했던 미국 대출자들은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기준때문에 이제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웠다. 뿐만아니라 FRB는 세계경제 둔화나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유럽을 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Yet none of those is a reason for the Fed to stand pat. Previous QE may not have been a cure-all, but it has helped. By lowering long-term mortgage rates, for instance, it has boosted the housing market. This latest round of QE differs from its predecessors because, as with the ECB’s announcement, it depends not just on the brute force of bond-buying but also on changing expectations. And in the coming year many of the forces that have been holding back the recovery should weaken, making the Fed’s medicine more potent. The process of deleveraging is well advanced. The housing market is healing and, as house prices rise, consumers will feel richer and banks will be more willing to lend. And although the ECB has not solved the euro crisis, it has made a traumatic break-up less likely.
어떤 주장도 연준의 결정을 철회할 이유는 못된다. 물론 과거 QE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다. 장기대출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이번의 QE는 이전 조치와는 차이가 있다. ECB의 발표와 더불어 강력한 채권매입의 영향력과 기대심리변화에 그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자금까지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강력한 요인들 중 상당수가 내년에는 그 힘을 잃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FRB의 조치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채부상환 과정 역시 상당히 진척되어 있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시장은 회복중이며 소비자는 두둑해진 주머니를 체감하게 되고 은행 대출도 늘어날 것이다. ECB는 유로사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One problem, however, threatens to get significantly worse: fiscal policy. At the end of this year George Bush’s tax cuts expire and automatic spending cuts take effect, delivering a hit worth 5% of GDP a year, easily enough to tip America back into recession. Even if politicians come up with a way to delay this “fiscal cliff”, the economy will still feel the drag of tighter fiscal policy as previous stimulus measures expire and planned austerity measures take effect.
그러나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재정정책이다. 올해 말 부시행정부의 감세조치의 효력이 만료되고 지출자동삭감 조치가 시행되면 연 GDP의 5%에 해당하는 재정이 영향을 받아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이른바 "재정절벽 (fiscal cliff) 문제 발생을 늦출 방안을 정치인들이 마련한다 해도 기존의 경제진작책이 끝나고 계획된 긴축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미국경제는 더욱 강력해진 재정긴축정책의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
Both Republicans and Democrats agree that the cliff must be avoided. But they have radically different ideas about how to do so, and are thus leaving it until after the election. For a business trying to plan ahead, delay makes no sense. The elements of what should be in a deal are obvious. America urgently needs a medium-term plan that both raises revenues by reforming taxes and arrests the long-run growth of spending on entitlements such as pensions and health care for the elderly (Medicare). It also needs the process to be gradual.
재정절벽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데는 민주공화 양측 모두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매우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 이 문제를 대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미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분명하다. 미국은 세제개혁을 통해 세수를 늘리고, 연금 및 노인 의료보험(Medicare) 등 복지부문 지출의 장기적 상승을 잡을 수 있는 중기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점진적이어야 한다. .
Accomplishing this will require the Republicans to erase their red line against raising taxes, and the Democrats to erase theirs against touching Medicare benefits. If they do not agree to that, there is nothing Mr Bernanke can do to help them.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세금인상과 노인의료보험제도 수정에 대한 반대노선을 철회하여야 한다. 이들 문제에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버넹키 의장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