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준호 평론집 발간

[최재경]

청사 유준호 평설집 [운율의 미학을 찾아] 발간 

청사 유준호 평설집 [운율의 미학을 찾아]
150*225｜216쪽｜16,000원｜2018년 11월 20일 펴냄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87833-71-0  03810

*인터넷서점과 대전계룡문고에서 판매중에 있습니다.

 저자 유준호 시조시인

임오년에 서산에서 태어나 홍성에서 자람. 공주사범대학, 충남대대학원을 나와 40여년 교육계에 봉직하다 2005년 중,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함, 아호는 청사(靑沙)이고, 전국대학생현상문예당선(시, 김춘수 선,1964년) 시조문학 3회천료(이태극 추천,1971년) 되어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가람문학회장, 한국시조문학작가협회 부회장, 중도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고 현재는 대전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시조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대전문인협회, 대전문총 등의 회원으로 활동함. 한밭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가협회장상, 대전광역시문화상(문학), 세계문학상(시조)대상, 대전펜문학상,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모범공무원증(국무총리), 홍조근정훈장 등을 받음. 시조집 『산중신곡』,『 가슴 속에 키운 장미』,『 바람과 그리움과 사랑』,『 꽃의 숨소리』,『 그리움 너울진 산천』,『 바람한 필』,『 사월 꽃나무들』 등과 다이제스트『 사랑의 향기』를 상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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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010-4405-7868

시조(時調)는 우리문학에서 민족(民族)문학(文學)의 꽃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 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초, 중장의 열고 이끌음도 중요하지만 시조를 개화(開花)시키는 포인트인 바로 종장이다. 종장이 잘 마무리 되어야 시조는 환한 꽃을 피울 수 있다. 시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시조에서는 짧은 언어의 집합 속에 접속어의 설 자리는 없다. 그래서 접속어는 생략하고 있다. 이는 정형시에서 가지는 언어 절약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시적 절제미를 살리기 위한 수법이기도 하다. 시조 속에 접속어를 넣으면 자칫 산문처럼 풀린 묘사나 서술이 된다. 그래서 이를 적극 피하는 것이다. 시조는 단시조(短時調)가 전래의 정형이며 이의 연속에 의한 연시조(聯詩調) 형태가 시대의 흐름을 타고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복잡한 사회 현실의 반영이라는 문학적 역할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단시조가 의미를 최대한 압축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이미지만을 하나의 정서로 표현하고 있는 문학 형태라면 연시조는 좀 많은 의미를 복합적인 이미지로 풀어 독자에게 접근하는 시적 장치이다. 그러나 단시조이든 연시조이든 제목은 하나의 주제 속에 연결되어야 하고, 표현해 놓은 내용과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서정성(抒情性)은 마음 갈피에 일어나는 정서의 물결을 그려내는 한 편의 회화(繪畵)이다. 시(詩)와 시조(時調)는 이를 외면(外面)할 수 없다. 세상이 다변화됨에 따라 문학의 양상도 다기다양(多岐多樣)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문학(詩文學)의 저류(低流)에는 늘 서정성이 흐르고 있다. 현대시조에서의 서정성은 현실적 삶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려는 자세에서 드러난다. 시인 자신이 현실의 현상을 보고 느끼고 체험한 미적 정서를 생생하게 나타냄으로써 서정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조문학이 가지는 특별한 영역으로 시인의 선명한 자각과 직관을 통한 체험 공간의 확장에 의해서 갖추어진다. 현대에 와서 문학이 추구하던 인간의 초월, 도덕적, 심미적 가치가 차츰 버려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버릴 수 없는 인간 삶에 있어서의 가치관이기에 문학에서의 서정성 심화(深化)와 확장(擴張)은 시대를 초월한 주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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