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 曰 舜은 發於畎畝之中하시고 傅說은 擧於版築之間하고 膠鬲은 擧於魚鹽之中하고 管夷吾는 擧於士하고 孫叔敖는 擧於海하고 百里奚는 擧於市하니라
故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신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하야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야 曾(增)益其所不能이니라
人恒過然後에 能改하나니 困於心하며 衡(橫)於慮而後에 作하며 徵於色하며 發於聲而後에 喩니라
入則無法家拂(弼)士하고 出則無敵國外患者는 國恒亡이니라
然後에 知生於憂患하고 而死於安樂也니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임금께서는 밭두둑 가운데에서 농사짓다가 떨쳐 일어나셨고, 부열(傅說)은 성벽 쌓는 일을 하다가 등용되었고, 교격(膠鬲)은 어물과 소금을 팔다가 등용되었고, 관이오(管夷吾.管仲)는 옥리로 있다가 등용되었고, 손숙오(孫叔敖)는 바닷가에서 살다가 등용되었고, 백리해(百里奚)는 저자(시정)에서 등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筋骨)을 수고롭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궁핍하게 하여,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게 하니, 이는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게 해주려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과실이 있은 뒤에 고치니, 마음이 고달프고 생각에 순조롭지 못한 것이 있은 뒤에야 분발하며, 사람들의 낯빛에 드러나고 음성에 나타난 뒤에야 깨닫는다.
나라 안으로 법도(法度)있는 대신(大臣)의 집안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거나, 나라 밖으로 적국(敵國)과 외환(外患)이 없는 나라는 항상 망한다. 그런 뒤에야 사람은 우환(憂患) 가운데에서 살고 안락함 가운데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출전: 동양고전종합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