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663

기포의 새벽 편지-663 천자문251 동봉 0913베 포布Hemp cloth 0914쏠 사射Shoot 0915벗 료僚Companion 0916알 환丸Ball 뿌써랴오완布射僚丸busheliaowan -여포장군 활솜씨와 웅의료의공- (혜강완적 거문고와 휘파람이여) -----♡----- 뤼뿌呂布Lubu(? ~199. 2. 7) 장군은 중국 허우한後漢말의 무장입니다 그의 자字는 펑씨엔奉先Fengxian입니다 우위앤쮠五原郡wuyuanjun의 지우위앤씨엔九原縣jiuyuanxian사람이지요 ‘마종치투 렌종뤼뿌馬中赤兎人中呂布' 'Mazhong Chitu Renzhong Lubu'라고 하듯 대단한 무예로 천하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말馬 중에는 치투마赤兔馬가 으뜸이고 사람 가운데는 뤼뿌呂布 장군이 으뜸이라고요 -----♡----- 0913베 포布Hemp cloth 베 포/펼 포/보시 보布 자는 수건건巾 부수에 꼴소리 문자입니다 베 포/펼 포佈와 같은 글자입니다 옷감, 헝겊의 뜻을 나타내는 수건건巾 부와 소릿값의 글자 아비부父 로 이루어졌습니다 한 집안 전체를 거느리는 가장을 뜻하며 나중에 '넓게 편 천'으로 뜻이 바뀌고 '넓게 펴다'의 뜻을 드러냅니다 베 포布와 관련된 한자로는 佈 : 베 포/펼 포와 같은 자 頒 : 나눌 반/머리 클 분 등이 있습니다 0914쏠 사射Shoot 쏠 사/벼슬 이름 야/맞힐 석/싫어할 역射 마디촌寸 부수에 뜻모음 문자입니다 온 몸身을 집중하여 화살寸을 쏜다는 데서 '쏘다'라는 움직씨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쏠 사射 자보다는 이 쏠 사䠶 자가 원형에 가깝습니다 몸신身에 마디촌寸으로는 의미가 부족하지요 오히려 몸신身에 화살시矢를 붙인䠶 게 의미전달체계로는 더 정확하다고 할 것입니다 쏠 사射 자와 관련된 한자로는 䠶 : 쏠 사, 벼슬 이름 야, 맞힐 석, 싫어할 역 發 : 필 발 자 등이 있습니다 국궁國弓은 양궁에 대한 우리나라 활입니다 아처리Archery를 양궁이라 하고 궁수를 아처Archer라고 하는데 이 양궁에는 역설Paradox이 있습니다 이를 아처리 패러독스 현상이라 하는데 시위를 떠나 날아가는 화살이 휘어지며 흔들리는 현상을 표현한 말입니다 이 아처리 패러독스 현상으로 인하여 국궁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알고보면 어디 이뿐만이 아닙니다 총알도 이런 원리로 사정거리가 늘어났지요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쓰던 화승총火繩銃은 지금의 총탄과 달리 강선腔線이 없었던 까닭에 국궁보다 오히려 사거리가 많이 짧았습니다 강선은 총포 내부에 나사 모양으로 판 홈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활은 화살 끝에 달린 전사라는 깃털 덕에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양궁은 옆으로 서서 활을 당기지만 국궁은 정면을 본 상태에서 허리를 돌려 활을 당겼다가 놓습니다 궁술은 허리의 반동력도 필요한 탄성의 법칙이 적용된 스포츠인 셈입니다. 이것도 전사가 되어 사정거리를 늘려줍니다. 활을 잡았을 때 자세의 원칙이 있습니다 이를 집궁의 원칙이라 합니다 1. 선찰지형先察地形 후관풍세後觀風勢 2. 비정비팔非丁非八 흉허복실胸虛腹實 3. 전추태산前推泰山 후악호미後握虎尾 4. 발이부중發而不中 반구제기反求諸己 국궁에서는 활을 쏘기 전에 예를 갖춥니다 이를 사정에서의 예라고 합니다 사정에 도착하면 먼저 복장을 갖춰 입고 사대에 올라서기 전에 사정의 어른들께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으로 정간배례正間拜禮를 하는데 초순을 쏘기 전 정간을 향해 절하는 예입니다 다음으로 활을 준비한 후 다른 사람들이 활을 쏘러 사대에 오를 때 같이 오르도록 배려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사대에 오른 뒤 과녁을 향해 인사를 하고 "활 배우러 왔습니다’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활 배우러 왔습니다"라고 하면 "많이 맞히세요" 라는 등 덕담을 해줍니다 사대에 올라 활을 쏠 때는 가장 나이가 많거나 또는 지위가 높은 분부터 좌측에서 순서대로 서서 활을 쏩니다 활을 쏠 때는 스스로도 잡담을 금하며 남이 활을 쏠 때도 마찬가지로 잡답하지 않지요 5자루의 화살 한 순을 다 쏘고 나면 과녁을 향해 인사한 후 사대에서 내려옵니다 이 때 다른 사람이 다 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두 함께 퇴장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일정 시간을 쉬고 나서 다시 입장을 하고 몇 순을 쏜 뒤 화살을 주우러 갈 때는 반드시 모두가 함께 주우러 가도록 합니다 또한 함부로 사대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예절이 왜 필요하느냐 하면 활과 화살은 때로 위험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궁수의 역설 Archer Paradox이라는 용어는 지금으로부터 85년 전인 1930년대 로버트 P. 엘머Robert P. Elmer에 의해 처음으로 생겨난 논리며 법칙입니다 화살이 발사되는 그 순간에 진로의 휨이라든가 돌아올 때에 올바른 진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유효적절한 부드러운 스파인Spine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함이 궁수의 역설입니다 역설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목표의 중심 곧 과녁을 쏘아 맞히려고 한다면 화살이 목표/과녁의 중심이 아니라 약간 옆으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게 궁수의 역설이자 양궁의 역설입니다 이러한 패러독스Paradox 현상은 투수가 던지는 야구공은 말할 것도 없고 풋볼의 진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바람을 이용해서 날아가는 원리인데 비행기의 날개에도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곧 마그누스 효과the Magnus effect겠지요 0915벗 료僚Companion 동료 료/예쁠 료僚 자는 꼴소리 문자며 사람인변亻에 총14획입니다 벗 료/예쁠 료/씩씩할 료傄의 본자입니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부와 소릿값의 횃불료尞가 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벗 료僚/傄 자에 Companion이 붙였는데 한솥밥을 나누어 먹고 케익을 나누어 먹는 그런 직장의 동료를 뜻하는 말입니다 벗 료僚 자에 담긴 뜻으로는 1. 동료 2. 동관同官, 같은 관청 같은 계급 관리 3. 벼슬아치 4. 관리 5. 종 6. 예쁘다 따위입니다 씨옹이랴오熊宜僚Xiongyiliao라는 사람은 춘치우짠구오春秋戰國시대 추楚Chu나라 제29대 제후인 후웨이왕惠王 때 천하장사로서 홀로 5백 명을 상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힘 못지않게 의기義氣도 남달랐습니다 그는 공丸을 가지고 노는 재주가 뛰어났는데 그가 만일 공을 가지고 놀면 항상 여덟 개의 공은 공중에 떠 있고 한 개의 공만 그의 손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의 현란한 공놀이 솜씨로 인하여 훗날 추楚나라가 쏭宋Song과 전쟁을 벌일 때 큰 공적을 세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씨옹이랴오가 현란한 공놀이를 보입니다 쏭나라 군사들이 그의 현란한 공놀이에 넋을 빼앗기고 구경하는 틈을 노려 추나라 군대가 쏭나라 군대를 공격하여 크게 승리한 데서 거둔 승리입니다 중국인들의 서커스는 가히 세게 최고입니다 그럴싸한 얘기가 아니라 사실일 것입니다 0916알 환丸Ball 알환/둥글 환丸 은 일가리킴指事 문자이며 그림象形 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점주丶 부수에 총3획입니다 '기울다'의 뜻 기울측仄을 거꾸로 쓴 글자로서 기울어져 구르다, 굴러가다, 둥근 것 또는 활 시위에 쏠 화살을 얹어 놓은 모양을 그림으로 본뜬 글자이기에 그림 문자입니다 알 환丸 자에 담긴 뜻은 1. 둥글다, 둥글게 하다, 취하다 2. 알, 새의 알, 방울 3. 탄알彈 4. 전동箭筒, 화살을 담아 두는 통 5. 높이 곧게 솟은 모양 6. 환약丸藥 이름에 붙이는 말 7. 환약丸藥을 세는 단위 8. 오로지, 한결같이 9. 무성한 모양 따위입니다 공놀이 노랫말이 있는데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가져다 실었습니다 삼가 작사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상해 세상엔 참 빈 곳이 많아 지쳐버린 나의 마음 그 안처럼 이상해 세상엔 참 빈 곳이 많아 하얀 색깔 텅 빈 나의 눈물처럼 해와 달처럼 완벽한 이별이란 존재할 수 없는 걸까 간단하게 끝나버릴 순 없는 건지 이렇게 지루한 공놀이만 이상해 세상엔 참 빈 곳이 많아 닫혀버린 너의 입술 그 말처럼 이상해 세상엔 참 빈 곳이 많아 주머니에 숨긴 나의 두 손처럼 해와 달처럼 완벽한 이별이란 존재할 수 없는 걸까 간단하게 끝나버릴 순 없는 건지 이렇게 지루한 공놀이만 11/01/2016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180A4E5817B5C32E' class="txc-image"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FB9485817B5C534' class="txc-im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