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보딩스쿨 Choate Rosemary Hall
FA 받고 가는, 대학 수준 보딩스쿨
꿈의 학교라는 말이 어울리는 미국 보딩스쿨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Choate Rosemary Hall은 미국 300여 개 보딩스쿨 가운데 SAT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로 손꼽힙니다. 학교 발표 자료에 따르면 SAT 평균 1443점인데, 일반 보딩스쿨 평균보다 200점 이상 높습니다.
초우트 로즈메리 홀(Choate Rosemary Hall)은 1890년 Mary Atwater Choate에 의해 여학교로 설립되었으나, 그녀의 남편 William G. Choate 판사에 의해 1896년에 설립된 남학교와 합하였습니다. 지금은 남녀공학으로 9-12학년이 있는 프렙스쿨입니다. 학교 자료 중에 2017 -2021년 아이비리그 합격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대학은 Yale로 53명이 합격하였습니다. 2022년에 12학년 재학생이 237명인데, 관련 자료를 종합하여 분석하면 그 중 19.9% 내외가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이유로 Feeder School(급유학교, 아이비리그에 학생을 공급하는...)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은 Brown University, Columbia University, Cornell University, Dartmouth College, Harvard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inceton University, and Yale University. 8개 대학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명문 보딩스쿨로 손꼽히는데, 최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씨가 이 학교를 졸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 세대에게는 생소하지만, ‘7막7장’이라는 책의 저자이며 올가니카의 회장, 홍정욱씨가 졸업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그의 저서 7막7장은 조기유학 붐에 일조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우선 학교 크기에서 한국 국제학교들을 압도합니다. 초우트의 캠퍼스는 56만 평으로 연세대, 고려대학교보다 2.5배 이상 넓습니다. 미국 보딩스쿨 평균과 비교해도 약 3.6배 정도 넓습니다. 2022년 현재 총 학생수는 869명이고 교사는 124명, 국제학생 비율은 18%입니다. 한국 국제학교들이 80%이상의 한국 학생들로 구성돼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참고로 재학생의 27%는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이 학교 지원자들의 합격률은 16%로 보딩스쿨 평균 58%와 비교하여 매우 낮은 편입니다.
청심국제중학교를 자퇴하고 유학을 준비 중인 학부모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제중이라고 하지만, 수업 중에 영어시간 말고는 영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천, 제주 등 국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상당수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비는 연간 61,760달러입니다. 이 학교는 재정 보조가 필요한 약 33%의 학생들에게 평균 4만 815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한 것으로 공지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식 비용 $13,610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 중에는 “FA를 신청하면 합격하기 어렵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 FA도 그렇지만 이런 소문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짓말이거나 오해입니다. 보통 이 학교에 지원하려는 후보자라면 탁월한 학생 중에서도 매우 탁월해야만 합니다. 이 학교에 합격할 수준의 학생이라면 FA 신청 때문이 아닌, 이것이 합격하기 부족한 학생이라고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FA를 신청한다고 더 많은 요구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짐작하건데, 초우트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누군가가 탈락의 이유를 ‘FA 신청’ 때문인 것으로 과대 포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학교는 미국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가 다녔던 학교입니다. 홍정욱씨도 그의 저서에서 초우트를 선택한 이유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26개의 AP가 있는 대학 수준의 보딩스쿨입니다. 외국어도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과목이 개설돼 있습니다. 수업 별 학생 수는 평균 12명이며 6:1 수준의 교사학생 비율입니다.
초우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학입시 카운슬링입니다. 철저하게 학생 한 명, 한 명을 케어합니다. 이런 것과 비교했을 때, 한국 국제학교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대학 입학 카운슬링일 것입니다. 초우트는 에세이 쓰기에서부터 각 대학의 입학 인터뷰가 학교 안에서 이뤄집니다. 보통 대학 입학 인터뷰는 학생 거주지 인근에 사는 동문 면접관이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초우트는 지원한 대학 관계자가 이 학교로 와서 면접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국제학교 심지어 미국 고등학교들도 미국 대학 장학금, FA 장학금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성남의 SIS 같은 경우 대학입학 카운슬링을 잘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맹점이 있는데, 미국 대학 장학금에 대해 전혀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송도 채드윅, 제주 NLCS, 청라 달튼 등 모든 한국 내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들은 미국 대학의 장학금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미비합니다. 학교 입장에서 그것은 학생 개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초우트는 미국 상류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이면서도 미국 대학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합니다.
초우트는 미국 최상위권 대학인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상위권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LAC)로 지원하도록 진학지도를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LAC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지만, 한국 국제학교들은 여전히 우리 귀에 익숙한 대학 합격명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름값'을 올리기 위해 무조건 한국에 잘 알려진 연구중심대학으로 고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미국의 명문 보딩스쿨, 데이스쿨들과 한국의 국제학교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우트에도 대입과 관련하여 단점이 있습니다. 한 학생당 10개 대학 이내로 지원 대학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합격률을 높이고, 지원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학 선택에서 학생의 준비 데이터와 살짝만 벗어나도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초우트의 또 다른 특징은 특별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이 153개로 많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보딩스쿨의 Extracurricular 평균은 23개입니다. 이 학교 스포츠는 22개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 역시 보딩스쿨 평균 16개와 비교됩니다.
초우트는 특정 종교와 관련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성을 존중하는데, 유색인종의 비율이 39%로 25% 수준인 보딩스쿨 평균보다 높습니다. 이 학교에는 별도 병원이 있어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휴일 없이 24시간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 지원자 포인트
- 지구적 문제(빈곤, 인권, 인종, 성 평등, 평화와 비폭력, 환경 지속 가능성과 정의 등)에 대하여 해결 의식을 갖고 있는 리더
- 학습에 대한 학제간 및 개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공부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문화적으로 겸손하며 자아 성찰적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