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이 상 영
병약했던 엄마 대신 외손자를 몸소 키운
외할머니 등에 업혀 유년 시절 보낸 나
무시로 고샅 오가며 자랑노래 귀담고
학교에 들어가자 엄마 잃은 외손자가
보기에 딱했던지 우리 집에 눌러앉아
엄마 몫 기꺼이 맞아 길러주신 여걸님
스무 살 한창때에 6.25를 만나 나
책 대신 총을 들고 싸움터를 누비다가
휴전 후 외할머니의 임종 소식 들었네
한없이 베푼 사랑 받아만 보았을뿐
외할머니 살아생전 편히 한번 못 모신
자지리 못난 외손자 큰 죄 짓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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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외할머니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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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14:5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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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