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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합국 임시기구가
우다이-쿠사이 형제 사망의
증거로 제시된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을 바그다드 주민들이 TV로 시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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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라크인들은 목요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공개한 사진
속의 시신이 사담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 쿠사이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 임시기구(CPA)는 이 사진을 CD롬에 담아 서방 뉴스
통신사들에 보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의 이들 형제의 얼굴은
이전 사진에서 본 모습과는 달리 온통 수염에 덮여있고, 심한 상처와 피로 얼룩진 모습이었다.
잔인한 살인자들이자 아버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의 비호자로
이라크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우다이-쿠사이 형제가 사망했다는 미국측의 보도에 많은 이라크인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은 사진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고 CNN에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런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계, 특히 이라크인들이 그 둘이 실제로 죽었으며, 이는 미국이 꾸며낸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후세인 일가의 성형 외과 담당 주치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살라
알 샤마리 박사는 이 사진에 대해 "100%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속의 인물들은 우다이와 쿠사이가 분명하다"고 목요일 아부 다비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나는 우다이·쿠사이와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명이었으며, 그들의 외형적 특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이 언론사들에 제공한 CD에는 이 사진 외에도 X-레이 사진 복사본이
함께 들어있었는데, 미국은 이 X-레이 사진이 1996년 우다이에 대한 암살기도가 있었을 때 다친 상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측은 이 X-레이 사진이 우다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우다이의 왼쪽 다리를 찍은 이 X-레이 사진은 내가 1996년 촬영했던 X-레이 사진과 흡사하다"고 알 샤마리 박사는 말했다.
사진을 본 바그다드 주민들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많은 이들이
우다이, 쿠사이 형제가 죽었다는 것을 이제는 믿겠다고 말했다.
한 나이 지긋한 남성은 "사진 속 시신은 그들이 맞다고 확신한다"고 CNN에 말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형제들이 정기적으로 모스크에 간다는 이유로
1982년 어머니 앞에서 사형됐다며, 이번 사진 속 시신이 눈을 감은 걸 보니
이제야 맘이 편하다고 말했다. 사진 속 모습은 그들이 고통 받다가 죽었음을 보여준다고 이 택시 운전사는 말했다.
또다른 한 여성은 쿠사이가 죽었다는 것은 확신하지만, 우다이의 사진에
대해서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두 형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기뻤지만, 그게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은 수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다이 형제를 사살한 화요일 작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이라크 북부 모술에 있는 한 주택의 계단에서 총격전으로 시작돼 대전차 미사일 10발을 발사하면서 끝난 것으로 밝혀졌다.
산체스 중장은 미군 101공중강습사단과 특수부대가 이번 공격에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경찰은 우다이-쿠사이 형제가 은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그 주택 주변을 둘러싸는 역할을 맡았다고 산체스 중장은 말했다. 이번 공격에는 50mm 구경 기관총 및 험비 차량에 장착된 토우(TOW) 미사일 10발이
사용됐다. 산체스 중장은 우다이 형제가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BAGHDAD, Iraq (CNN) / 김수진 (JOINS)
2003.07.25
mink |
첫댓글 역시...미국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