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감사하다
정호승
태풍이 지나간 이른 아침에
길을 걸었다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와 왕벚나무들이
곳곳에 쓰러져 처참했다
그대로 밑동이 부러지거나
뿌리를 하늘로 드러내고 몸부림치는
나무들의 몸에서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키 작은 나무들은 쓰러지지 않았다
쥐똥나무는 몇 알
쥐똥만 떨어뜨리고 고요했다
심지어 길가의 풀잎도
지붕 위의 호박넝쿨도 쓰러지지 않고
햇볕에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내가 굳이 풀잎같이
작은 인간으로 만들어진 까닭을
그제서야 알고
감사하며 길을 걸었다
<<~~~~~~~~~~~~~~~~🌍~~~~~~~~~~~~~~~~>>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을 생각하는 나를 얘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내가 어디쯤에 간다는 것을 보일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합시다.
우리 앞에 서글픈 그날이 오면
가벼운 눈 웃음과
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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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이육사
차디찬 아침 이슬
진준가 빛나는 못가
연꽃 하나 다복히 피고
소년아 네가 났다니
맑은 넋에 깃들여
박꽃처럼 자랐어라.
큰강 목놓아 흘러
여울은 흰 돌쪽마다
소리 석양을 새기고
너는 준마 달리며
죽도(竹刀) 저 곧은 기운을
목숨같이 사랑했거늘
거리를 쫓아다녀도
분수 있는 풍경 속에
동상답게 서 봐도 좋다
서풍(西風) 뺨을 스치고
하늘 한가 구름 뜨는 곳
희고 푸른 즈음을 노래하며
노래 가락은 흔들리고
별들 춥다 얼어붙고
너조차 미친들 어떠랴.
^(^
굿모닝 입니다.
아주 춥습니다.
고향에 잘 도착하셔서 여장을 풀었는지요....?
지금쯤 보석같은 선물을 꾸리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엊그제가 소한 (小寒) 같았는데요. ㅎㅎ
바로 이어 대한 (大韓) 설을 맞았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설 날씨가 혹독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추위는 마지막 큰 추위니 잘 견뎌내시기를 바랍니다.
문고리가 쩌억쩌억 얼어븥는 큰추위는 걱정도 됩니다.
서울에서는 큰불이 났습니다.
강남의 구룡마을이라는 판자촌인데요.
강남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이죠.
물론 대기업과 정모씨라는 사업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사시는분들도 비닐하우스 형태의 집도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대피하여 인명피해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오지랖은 아닙니다. ㅎㅎ
저의 고향은 지리산입니다.
남원에서 연재 라는 큰 재를 넘어 가면 고원지대가 나오는데요.
운봉이라는 작은 읍내에서 약 10여리를 더 들어가면 하늘아래
고요하게 제법 넓은 평야와 논두렁를 볼 수가 있죠
공기와 인심과 사람만 좋습니다만....
농삿일이 대부분이죠.
지금은 비닐하우스가 가능하여 농한기 농번기가 따로 없지만요. 옛날에는 이렇게 농한기에는 팽팽히 놀곤 말았습니다.
그래서 서리도 횡행하여 매일 모여 술판에 놀음판에 주먹다짐을 하기가 일쑤였었습니다.
아버지는 몇년내내 새경살이를 한 집도 놀음판에 잃은 적도 있다고 하셨죠....?
다행히도 저에게는 놀음판에 들락거리는 모습은 대물림을 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ㅎㅎ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죠.
거의 모든 모습을 부모님을 닮기 마련이라 어머님은 늘상 잔소리를 해 대었죠. 놀음하지 마라 담배피지 마라 술먹지 마라...
거의 지켰지만 술은 서른살쯤에 배웠어요.
나중에 배워 지금은 할상 술이 고픔니다.
여러분들의 고향은 어디쯤 인가요.....?
세시 풍속(歲時風俗)이 그립기도 합니다.
아직 부모님이 친척들이 계시다면 먼저 다가가 보시죠....?
눈 비 예보도 있죠...?
긴연휴를 맞아
년초에 결심하신 것들.... 작심 3일은 견뎌 내신거죠...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야될 이유겠죠.
나이 예순이 코앞이라 여러 회한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어떤 후회라도 모두 지나버렸음을 깨달았죠.
앞으로 잘하면 됩니다.
후회없는 1년을 위하여 다시한번 고삐를 고쳐서 매어보죠.
아침음악을 들어보죠.
오늘은 각국의 트럼펫과 함께 하는 연주자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보물 크리스 보티의 스탭스 오브 포지티노...
이 연주자는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 낳습니다.
이 음악을 듣노라면 청년때 라디오에서 무미건조하게 멘트를 읊조렸던 디 제이 전영혁 선생이 생각납니다.
저는 라듸오 시대에 태어 낳고 라디오를 신봉하였죠.
다음 곡도 이탈리아의 트럼펫 연주자인 니니 로쏘의 공전의 힛트 넘버입니다. 밤하늘의 트럼펫 으로 번역되었죠.
다음 곡은 프랑스로 가보죠.
프랑스 출신의 쟝 클로드 볼레리의 도란의 미소로 번역된
도란스 멜로디를 듣겠습니다.
다음 곡은 저의 추천곡입니다.
미국 재즈계의 거장이죠.
윈튼 마샬리스의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을 들어 보죠
미국에는 전설적인 트럼펫 연주자들이 상당해요.
음악을 애호하고 소비하는 인구가 많으니 위대한 음악가들이 출현하는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중 음악도 미국시장에서 성공해야 세계적인 이라는 수식어 칭호를받게 됩니다.
두곡을 더 들으실텐데요.
고잉 홈 이라는 동명의 곡입니다.
저의 추천곡입니다.
우선 시셀 슈바사의 고잉 홈 이곡도 언제가에 들려 드렸습니다만... 안 들었을 수도 있어요.
노르웨이 츨신의 이 소프라노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베어 있습니다.
솔베이지 송이라는 유명한 곡도 있어요.
마지막 곡은 독일출신의 오캐스트라의 오래된 곡이죠.
고잉 홈 이곡은 경음악입니다. 제임스 라스트 악단입니다.
자..대한 추위가 절정에 이르렀죠.
이제 봄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운 한방이지만 봄은 거의 다 와 문지방에 닿아 있어요.
눈 덮인 동백 곧 필 매화꽃 흐드러지게 목련 한움큼의 개나리...
말릴수 없는 사람과 사랑 봄도 말릴수 없습니다.
고향의 정 듬뿍 담아 제게도 나누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계묘년 癸卯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이상귀
https://youtu.be/FyHzkjaZC2s
https://youtu.be/jFFIZxtur6A
https://youtu.be/8Z1ZVQzmj28
https://youtu.be/hb5MSJcBb9o
https://youtu.be/dZ92xjRts5o
https://youtu.be/NmBTaltWK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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