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황사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언론은 "황사 폭탄"이라 불리며 주말 주요 뉴스가 되었고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앞으로 지구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류가 겪어야 할 재앙의 전초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세계의 석학들도 오늘의 인류는 과거 5만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가까운 시일내에 경험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며, 인류문명의 전환에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금번의 엄청난 황사에 사람들은 적지않이 당황한 거 같습니다. 또한 올 봄에는 이번과 같은 강한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는 지난달 올봄 황사가 최근 10년에 비해 덜 할거라는 예보를 뒤집는 것이라 "역시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보는 거꾸로"라는 징크스를 떠올리며 기상청을 원망하게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상청도 답답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황사 발원지인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에도 폭설이 내렸고 예년 같았다면 눈덮인 사막에서 황사가 덜 발생할 거란 예측이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터인데, 그 눈이 예상보다 엄청 빠르게 눈이 녹아내려 예상과 달리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황사가 발생하니, 기상청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며 예보의 정확도를 위해 수퍼컴퓨터를 확보했다는 뉴스를 내보낸 기상청에 대해 원망섞인 시선과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황사는 봄철에 잠깐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점점 더 강한 황사가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사실 황사는 신라시대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토양과 하천, 갯벌 등에 많은 영향을 주어 나쁘다고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황사는 말 그래도 흙바람이 아니라 그 안에 납, 카드뮴, 구리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욱이 현대인들은 만성기관지염. 비염, 기침, 가레, 천식, 폐결핵 등 기관지계 질환자와 알레르기 환자들이 많아 황사에 노출되면 심한 경우 사망의 위험을 안고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황사때마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공기청정기 틀어놓고 집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니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황사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다음의 내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1.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간다.
2. 외출 후 집에 돌아와 깨끗이 씻는다.(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눈도 흐르는 물로 닦는다)
3. 물을 많이 마신다.(미지근한 물이나 기관지에 좋은 모과차, 도라지차 등을 하루 2리터 이상 섭취한다)
4. 코로 숨쉬는 것이 좋다.(입으로 숨쉬는 것보다)
5. 외출시 마스크/선그라스를 착용한다.(마스크는 황사/분진용을 써야하고, 사용후 버려야 한다)
6.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한다.(렌즈에 흠집이 생겨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쉽게 날 수 있다)
7. 창문을 닫고 실내의 습도를 유지시켜주며 청소를 자주 한다.
8. 황사가 지나가면 집안팍을 청소하고 환기를 시켜준다.
9. 황사에 노출된 과일, 채소를 깨끗이 세척하여 먹는다
그리고 또 황상에 좋은 음식으로 돼지고기(중금속 해독과 배출에 도움), 황태(독성 배출), 콩과 두유(비타민 E는 대기오염이나 감염예방에 도움, 비타민 B는 세포내의 지질, 당질의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시켜 신경계, 피부, 점막을 보호), 녹두(독성 노폐물 배설시켜주는 성분 함유), 마늘(수은배설 도움), 호흡기에 좋은 채소(도라지, 미나리 등), 미나리(굴과 전복(납 해독 역할), 미역과 다시마(알긴산은 중금속을 배출에 도움)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황사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녹두전이나 녹차소스, 미역국 등이 좋은 요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황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본은 평소보다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장품에 함유된 유분은 황사의 중금속을 피부에 달라붙게하여 아토피나 알레르기,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고 2차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황사에 직접 노출되는 얼굴은 더욱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고 수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세수할 때 우유나 쌀뜨물, 녹차를 이용하거나 스팀타월, 팩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를 보호하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눈과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모자, 선글라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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