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에 와서/ 남석희
곰소항에 와서
파랑을 키우고 있는
'내 안의 갈등' '몇 마리(생선)'
설악 단풍/ 전경란
'내 안의 사랑이'
터질 듯한 '심장 박동 소리'를 내며
열꽃을 피운다
편지/ 남석희
'바람'의 '검'에 절단당한
선홍색 '엽신' 하나
내 가슴에 '비수'로 꽂히던 날
하모니카 부는 남자/ 이종숙
얇아졌다 두꺼워졌다 하는 그의 몸 위
'병 뚜껑'처럼 얹혀진 '머리'에
희끗희끗 세월이 바래지고 있다
함박눈/ 남석희
'잠자리' '은박지'처럼
사락이는 '꽃이파리'
풍경/ 나명호
'강물'은 '솜사탕'처럼 녹아드는 '눈꽃'을
말없이 혀끝으로 받아먹고
수도 검침원/ 김광덕
바킹 닳아진 '수도꼭지'처럼
'턱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땀방울들
1999년 8월 18일 인천/ 박승미
연안부두 어시장
'고무함지에 즐비하게 담긴' '바다'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여자가 되고 싶게 하는.../ 최승자
'나'는 너에게
한 장의 '편지'이고 싶다
달빛 아래서/ 박창복
'희망'으로 부풀어오른 '봉선화 꽃씨'를
환하게 엄마의 가슴에 터트려 본다
개나리/ 안효순
한길가에 개나리가 피었네
차로 달리니
'개나리'는
줄줄이 '강강수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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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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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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